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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인생 한입 48
라즈웰 호소키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11월
평점 :
이번 여름에 이 만화책을 많이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어 보지는 않았다. 소다츠가 쓴 것으로 나오는 하이쿠 중 여름 장면을 찾다 보니 든 생각이다. 여름과 맥주와 나, 어째 점점 더 어울려 가는 듯하다. 입으로 마시든 눈으로 마시든.
책 앞쪽에 봄여름가을겨울의 한 장면씩 칼라 그림으로 나와 있다. 이번 호에서는 작가가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가져다 놓았다. 많이 본 그림들, 그 안에 소다츠와 일행들의 모습을 살짝 끼워 그렸다. 만화라는 장르에서 받는 가벼움이 신선한 무게로 바뀐다. 작가의 실력인 셈이다.
이번 호에서는 마지막에 나오는 유리잔의 차이에 대한 에피소드 둘이 인상적이다. 술은 담는 용기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점. 나는 이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를테면 병맥주와 캔맥주의 맛이 차이라든가, 캔맥주를 유리잔에 부어 마셨을 때의 차이라든가... 와인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르고. 술맛을 제대로 느끼면서 마시려면 얼마나 많이 마셔야 할까? 이 물음에 이르면 결국 안 마시고 마는 것이니 나로서는 영영 모를 일이다.
내년 여름도 올해만큼 혹은 올해보다 더 덥다면, 다른 책은 더 읽기 어려워질 듯하다. 이 만화책이나 다시 보면서 가상 술 체험을 할 수밖에. (y에서 옮김202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