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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인생 한입 41
라즈웰 호소키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12월
평점 :
감자 샐러드라는 음식이 있다. 감자를 삶아서 으깨고 거기에다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재료를 넣어 섞은 것. 나는 삶은 계란과 마요네즈를 섞은 게 좋은데 여기에다가 다른 여러 가지를 섞을 수 있겠다. 이 책 속에 전후편으로 나오는 에피소드 역시 각자 다른 형태의 감자 샐러드를 좋아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고. 음식이라는 게 그렇지, 같은 재료를 써도 다른 맛이 나고 다른 요리가 되고 좋아하는 강도가 다르기도 하고. 최근에 인기를 끌었던 요리 드라마 역시 이런 변화를 신기하고 절묘하게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 다 똑같은 것보다 다 달라서 어쩌면 더 오래 살아남는 게 아닐까? 요리든 사람이든 관계든.
튀김을 좋아한다. 야채튀김. 이번 호에는 튀김에 대한 에피소드도 나온다. 며칠 전 강원도에 놀러 갔다가 시장에서 송이버섯을 봤는데 아주 비쌌다. 날것으로 그냥 먹어도 맛있다는데 튀기면 더 맛있으려나, 너무 비싼 재료라 그냥 먹는 사람이 많다는데... 같은 이야기만 나누었다. 글쎄, 튀김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나로서는 굳이 먹겠다는 시도를 하지는 않을 듯하다. 이렇게 만화 속 인물들의 체험으로 입맛을 달래도 괜찮으니.
이번 가을은 짧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가을을 배경으로 하는 에피소드에 유독 마음이 머물렀다. (y에서 옮김202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