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마리의 호박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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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호박을 어떤 대상으로 받아들일까? 식물 혹은 먹을 거리? 그게 무엇이든 언제부터 좋아할까? 나는 호박을 언제 알게 되었을까? 아득하기만 하여 기억에도 없는데 어느 순간부터 알고 있었다. 키워서 먹는 것으로. 아주 어려서 노란 호박꽃잎으로 소꿉놀이를 했던 기억도 있는데 꽃잎 아래에 매달리는 호박 자체는 못 봤다. 꽃만 보고 열매는 못 봤던 셈.

호박죽, 호박전, 호박나물, 호박스프, 호박튀김... 호박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꽤 된다. 호박을 재료로 한 음식을 다 좋아하는 게 아니어서 나는 호박을 좋아한다고 또 안 좋아한다고 잘라 말할 수가 없다. 어떤 호박은 좋고 어떤 호박은 안 좋고? 호박전은 잘 먹는데 호박나물은 그다지...

내가 좋아하는 그림 속 생쥐 14마리가 호박씨를 심어 키운다. 커다란 호박이 될 때까지 지켜가면서. 마침내 수확을 하고 각종 음식을 만들어서 함께 먹는 장면까지 풍요로운 그림들이다. 호박파이도 호박크로켓도 아주 먹음직스럽다. 만들어 먹을 줄은 모르고, 맛있는 것은 알고.

14마리 생쥐들이 보여 주는 이야기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할아버지 생쥐부터 어린 생쥐까지 대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서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생쥐들에게도 고부간의 갈등이 있을까, 이런 쓸데없는 생각까지 하면서. (y에서 옮김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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