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인생 한입 39
라즈웰 호소키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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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이 만화를 보았다. 생각 없이 술을 마시는 것보다는 분명히 나은 일이다. 비용으로도 건강상으로도. 이래저래 고단한 일이 생기고 고단한 문제 한가운데 놓여 있다 보니 머리가 아프다. 시간이 필요하고 시간 내내 조바심칠 것은 확실하지만 그래도 잠시 동안, 멍한 기분으로 이 책을 보았다. 잊기라도 하려고. 

만화의 내용과 구성은 시리즈의 다른 책과 같아서 익숙하고 소다츠와 함께 등장하는 인물들도 이제는 친숙하기 그지없다. 마치 주기적으로 만나 함께 술을 마시는 기분이다. 술맛은 여전히 모른 채 마시는 기분만 챙기면서.

다루는 소재들도 낯설지 않은데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다. 이미 읽은 내용을 잘 잊어버리는 나의 하찮은 기억력이 도로 도움을 줬다고 볼 수도 있고 작가가 조금이라도 더 새롭게 다루는 능력을 보여 줘서 그랬을 수도 있다. 이제 남은 책이 정말 몇 권 안 되는데 다 갖추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읽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계속 하는 말이지만 술을 마셔서 괴로움을 마비시키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아프지 않아야 한다. 뜻대로 다 될 수는 없겠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힘껏 건강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좋아하는 술도 마시고 좋아하는 만화도 계속 보고 좋아하는 글도 계속 쓸 수 있다. (y에서 옮김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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