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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인생 한입 33
라즈웰 호소키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1월
평점 :
이번 호 서문에서 작가는 야외에서 마시는 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벚꽃이 피는 시절이나 한여름이나 한겨울이나 눈에 보이는 풍경은 근사하지만 술을 마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여러 요건들에 대해 불평하듯이. 상상만 해서 그런가 내 기분으로는 멋있기만 한데 실제로 그런 조건에서 마시자면 불편하기는 할 것 같다. 벌레가 날아다닌다든가 너무 덥다든가 너무 춥다든가. 그러고 보면 술을 마시기에 가장 좋은 조건은 내 몸의 상태에 달려 있다고 해야겠다. 건강해야 술맛도 좋다면서.
되풀이되는 에피소드들 중에서 신기한 것들도 있다. 술꾼들은 정말 이렇게 해서 술을 마신다고? 고추를 종류별로 튀겨서 안주로 먹는다는 내용, 오징어에 술을 담아 마시면서 마지막에는 오징어까지 안주로 먹는다는 내용, 무라카미 하루키를 예로 든 감씨 과자 에피소드 등. 술이라는 게 어떤 안주와 어떤 장소에서 누구와 마시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큰가 보다. 그럴 테지, 그런가 보다 여기며 이번 호도 넘긴다.
바다가 갑자기 걱정된다. 바다에서 나오는 생산물로 안주를 삼는 내용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묵. 안주로서가 아니라 음식의 한 종류로서의 어묵. 내 힘으로 어쩔 수 없지만, 안 먹을 수도 없고, 먹을 때마다 걱정하는 것도 한심하게 여겨지고. 모른 척 하면서 술이나 마시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일까. (y에서 옮김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