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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인생 한입 25
라즈웰 호소키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10월
평점 :
이 만화를 읽으면서 늘 느끼는 궁금증. 주인공 소다츠는 집에서 안주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 만화니까 만드는 장면이 바로바로 이어져 보이지만 실제로 만들어 술안주로 먹는다고 짐작을 해 보면 어지간한 정성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 특히 한 가지 재료로 여러 종류의 안주를 만든다고 할 때, 가능한가 싶기까지 한데 이 또한 내가 술꾼이 못되니 함부로 짐작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근본적으로 소다츠가 마시는 술의 양 자체가 어마어마하기도 하고.
이번 호에서는 '템페'라는 음식 이름을 익혔다는 게 성과.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이라는데 콩과 효모로 만든 발효식품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배달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안주로서가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사 먹어 볼까 궁리 중이다. 만화를 보면서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는 식품을 좀처럼 만나지 못했는데 신기한 노릇이다.
어려서는 날씨 탓으로 뭔가를 한다거나 하지 못한다거나 하는 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날씨에 탓을 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날씨가 좋아서, 날씨가 궂어서, 날씨가 심심해서,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나이가 들면 핑계가 늘어나는 것인가. 술 한 잔 값으로 만화 한 권을 보는 것, 아직은 괜찮고 상쾌하다. (y에서 옮김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