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인생 한입 21
라즈웰 호소키 지음, 박춘상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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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짓는 저만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일기를 쓰거나 편지를 쓰거나 운동을 하거나 이 만화책의 주인공처럼 술을 한 잔 마시거나. 나는, 음, 아무래도 책 몇 쪽을 읽는 일이지 않을까 싶다. 소설이든 산문이든 이 책과 같은 만화책이든. 이 책을 보는 경우에는 대체로 술도 한 잔 마신 기분까지 덤으로 얻곤 한다. 이 또한 사는 재미이지 싶어서.


21권에서는 고가 다리 아래의 술집을 특집처럼 다루고 있다. 술꾼들에게는 익숙한 장소일 듯하다. 비슷한 분위기의 술집들이 줄지어 있는 곳, 비슷한 분위기에서 술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빈번하게 오가는 곳, 안주가 남달라 술이 더 맛있다고 하는 곳들. 이런 곳에 가 본 기억이 안 나서 모르겠지만, 어쩌면 젊은 어느 날 가 봤을 수도 있겠는데, 이게 또 소설이나 영화의 장면과 겹쳐지면서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 이제는 굳이 가 보고 싶은 것까지는 아니어서 그런 곳이 있겠거니 여기고 말 뿐. 


그래서 또 재미있다. 나로서는 끝내 가 볼 것 같지 않은 곳들을 찾아다니면서 맛있게 술을 마시고 거나하게 취하는 주인공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방법. 출간되어 있는 책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지만 남은 에피소드가 줄어드는 게 아쉬워지기 시작하는 즈음. 다 모으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보든가, 아무 권이나 골라 보든가, 그렇게 간접적으로 취해 보고 싶기도 하다.  (y에서 옮김202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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