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 한국 대표작가 아홉 명이 쓴 가족소설
이순원 외 지음, 권태현 엮음 / 은행나무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오래 전 책이다. 문득 손에 잡히는 때가 온다. 예전에, 책을 샀던 그즈음에 읽었을 책인데, 다 읽지는 않았더라도 몇 편은 읽었을 터인데, 아무런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아 다시 살펴본다. 그러다가 마음에 들어오는 글은 또 읽는다. 어차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면, 여전히 괜찮은 독서 시간을 누릴 수 있으니까. 


작가들이 알 만한 데다가 내가 좋아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책이 나오던 그때도 그렇게 생각했던가, 양귀자, 이순원, 구효서의 이름에서는 확신할 수 있겠는데 다른 분들은 그 이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소설집은 상당히 앞을 내다보고 꾸몄던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 실린 소설은 각 작가의 개인 소설집에서 혹은 발표된 다른 책에서 뽑아 모은 것들로 보인다. 이를테면 책 처음에 실려 있는 양귀자의 '마지막 땅'은 작가의 책 <원미동 사람들>에 실려 있는 작품이다. '가족소설'이라는 주제로 아홉 명의 작가 작품을 모아 놓았다는 것이다. 요즘 같으면 '가족'이라는 주제로 새로 쓴 작품들을 모아서 책으로 펴내는 기획을 할 텐데, 그때는 이미 발표된 소설로 책을 묶어 내기도 했나 보다. 나는 그때 이 책을 왜 구했던 것일까?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추측으로는 학생들과 함께 읽을 자료를 구하려고 했던 것 같기는 하다. '가족'이라는 주제는 수업하기에 꽤 적절한 편이니까. 지금은 품절인 책이다. 내게는 또다른 의미의 가족사진과 같은 책으로 남아 있게 될 것 같다.  (y에서 옮김202012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