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인생 한입 16
라즈웰 호소키 지음, 박춘상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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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간을 확연히 느끼고 지낸다. 아침 저녁의 기온과 낮 기온의 차이가 아주 큰데 예전에는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아마 아침 산책을 하다 보니 제대로 실감하게 된 듯하다.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는 게 새삼스러워서 만화 속에서도 계절 감각을 더불어 찾아 본다. 사람들은 의외로 계절을 타면서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의외로 아주 둔감하게 살아온 것일 수도 있고.


이번 호는 느긋하고 무난하다. 이미 읽은 듯 그래도 또 보는 재미를 주는 에피소드들이다. 등장인물들에게도 많이 익숙해져서 소다츠의 동료들도 정겹다. 이 정도로 오랜 시간을 술잔을 나눌 수 있는 이들이라면, 이 사람들 썩 괜찮은 사람들이리라. 


술을 맛있게 마시겠다고 안주 하나하나를, 분위기 하나하나를 정성들여 준비하고 있는 소다츠를 보면 삶의 어느 대목은 일정한 높이의 수준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추구하는 대상이 무엇이든 그것을 위해 준비하고 즐기는 방법, 혼자도 좋지만 함께도 좋은 그런 태도까지 갖추면서. 


오늘도 소다츠는 맛있는 술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낼 텐데, 나는 무엇을 기대하며 지내 볼까. (y에서 옮김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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