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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6 (완전판) - 엔드하우스의 비극 ㅣ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원경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유산이라는 게 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말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 돈이 아주 많은 사람들은 살아서 다 못 쓰다 보니 그걸 또 누군가에게 남겨 주려고 하는데, 사고는 항상 그 지점에서 일어난다는 것. 소설에서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건 아니겠지? 내가 모를 뿐 현실에서도 이런 일들이 있기는 한 걸까? 답을 알고 싶을 만큼 궁금한 건 아니지만.
작가는 오래된 건물을 사건의 배경으로 삼는 걸 좋아한다. 이번에는 엔드하우스라는 집이다. 집 주인은 '닉'이라는 아가씨이고 푸아로 탐정과 헤이스팅스가 등장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한 푸아로의 의도가 실수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인 장면에서는 나도 좀 당황했다. 이건 희생자에게 너무 지나친 게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에도 완벽하게 속아 넘어 간 독서가 되고 말았다. 늘 이렇게 잘 속기도 힘든 노릇인데. ㅎㅎ
띄엄띄엄 읽으니 재미있다. 꽤 많은 작품을 읽은 편인데도 지루하다거나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게 대단하게 여겨진다. 작가의 능력이 뛰어난 것일 테지, 설마 내 부족한 기억력 탓은 아니겠지? 읽을 수 있을 때 읽을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이제 정말 몇 권 남지 않았다. (y에서 옮김201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