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코와 술 9
신큐 치에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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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면서 꾸역꾸역 이 만화를 보고 있는 나. 음식이나 술이나 내게는 같다. 내가 직접 먹고 마시는 대신에 그림으로 글로 보면서 배부름을 느끼고 취함에 빠지는 것.


비슷한 소재를 다루는 만화들을 구입해 놓고 바꿔 가면서 한 권씩 읽고 있는 나. 마치 술꾼이 제가 좋아하는 술을 잔뜩 쌓아 두고 한 병씩 꺼내 마시는 듯한 기분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셈이다. 만화책값이 좀 들기는 하지만 내 몸이 과식에 시달리지도 과음에 괴로워하지도 않으니 계속 해 볼 일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짧은 편이다.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보여 주는 구성과는 좀 다르다. 만화에서는 와카코가 술을 마시게 된 배경은 생략되어 있고 바로 술을 마신다. 그날의 맛있는 안주와 함께. 궁금하기는 하다. 정말 안주에 따라 다른 술을 마시는 게 더 맛있게 먹고 마시는 방법인 걸까?


아무 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 그저 약하게 보이지 않겠노라고 그래서 술을 마셔도 절대로 취한 모습 보이지 않으려고만 하는 바람에 술맛을 익히는 순간을 끝내 가져보지 못하고 말았다. 지금은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시도도 못하겠고. 따뜻하게 마시는 술, 차갑게 마시는 술, 물과 섞어 마시는 술,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술, 에라 모르겠다. 나는 그냥 이대로 눈으로만 계속 마시자. 이 또한 충분하고.  (y에서 옮김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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