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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코와 술 7
신큐 치에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6월
평점 :
기쁠 때 슬플 때 즐거울 때 힘들 때 자신이 자신에게 해 주는 선물이나 위로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만화를 보고 있으면 주인공 와카코에게는 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도 맛있는 안주와 함께. 나에게는 무엇이 있을까?
이런 연작 만화는 연달아 읽으면 재미가 떨어지는 것을 알았다. 앞 내용을 잊을 만할 때 되어 읽으니 괜찮다. 먹고 또 먹고 마시고 또 마셔도 지루하지 않고. 앞서 본 게 뭐였나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게 나로서는 더 다행스럽고. 비슷한 말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이런 책의 작가는 좋을 것 같다. 맛있는 것 찾아 먹는 게 바로 취재일 테니. 그래도 문제가 있을 때도 있겠다. 늘 맛있는 것만 먹을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술을 좋아한다고도 많이 마실 줄 안다고도 할 수 없는 나. 맥주 한 캔이, 생맥주 500cc가 한계인 나로서는 어느 한 면이 부럽기 그지없다. 이 만화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일본술이 어떤 맛인지 궁금하기도 한데 막상 마셔 보고 싶은 것까지는 아니고. 어떤 술은 따뜻하게 어떤 술은 차갑게 마신다는데 그것도 궁금하지만 시도해 보고 싶은 것까지는 아니고.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만화로 계속 즐기는 수밖에.
혼자서 혼자를 북돋워주는 나만의 방법, 그거나 잘 찾아서 활용하여야겠다. 많을수록 좋을 테니까. (y에서 옮김2018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