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 - 상 소시민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봉봉 초콜릿이 어떤 것인지 찾아 보았다.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군. 오사나이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고바토에게 이걸 주었단 말이지? 소설을 읽는 중에 갑자기 먹어 보고 싶어졌다. 이 초콜릿을 먹으면서 소설을 읽는다면 이것도 나름 만족스러운 사치가 되겠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상권을 다 읽을 때까지 초콜릿은 못 먹고 말았지만.

신기하게도 앞서 출간한 봄철, 여름철, 가을철 에피소드들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고바토와 오사나이가 함께 어떤 일들을 해결했다는 건 알겠는데 내용이 통 생각나지 않으니 이 상태로라면 새로 읽어도 또 재미있을 듯하다. (이미 읽은 책 중에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아 다시 읽기도 한다. 이 경우의 내 건망증을 참 좋아한다. 좋아하는 글을 거듭 읽어도 지루하지 않으니.)

교통사고가 났다. 고바토와 오사나이가 함께 걸어 가던 중에 고바토가 차에 치이는 뺑소니 사고. 3년 전에 동급생이 당한 사고가 있었던 자리 근처에서. 입원해 있는 상태로 고바토는 3년 전의 사고와 자신이 당한 사고를 비교하고 추리한다. 사고가 일어나는 경위와 뺑소니를 친 범인을 추리해 내는 과정이 묘하게도 재미있고 빠져 든다.

가벼운 듯 경쾌한 듯한 문체지만 남기는 분위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하찮은 단서라도 기어이 찾아 내어 사건 해결에 이용하는 두 인물의 용의주도함이 대견하고 이는 곧바로 작가의 의도로 이어진다. 어떻게 이렇게 연결을 해 놓을 수가, 감탄하도록.

하권을 읽으면서는 봉봉 초콜릿을 꼭 먹어 볼 테다.(y에서 옮김202501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