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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베네딕토회 : 캐드펠 수사의 등장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21
엘리스 피터스 지음, 박슬라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이 시리즈의 책을 순서대로 읽어 나가고 있는 중인데 어그러졌다. 빌려 읽게 되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기회가 왔을 때 빌려 읽어야 하니.
모두 3편이 실려 있다. 책이 얇아서 먼저 마음에 안 들었고 실린 편수도 적어 또 불만이 생겼다. 많이 읽고 싶은데 어쩌겠는가, 독자로서 내가 참아야지, 이렇게라도 한 권 더 읽을 수 있다면.
캐드펠 수사가 등장하게 되는 배경 이야기가 첫 이야기다. 그래그래, 그래서 이렇게 수도원으로 들어오게 되었군. 앞서 읽은 책들에서 캐드펠 수사가 수도원에 들어오게 된 배경을 알 수 있도록 작가가 세심하게 말해 놓고 있었지만 이렇게 완전한 형태의 이야기를 따로 읽으니 이것대로 또 다른 읽는 맛이 난다. 마음에 드니까 무엇이든 다 마음에 들게 되는 현상, 나는 이 시리즈에서 또 겪는다. 좋아하는 현상이다.
다른 두 편에서도 짤막하나마 캐드펠 수사의 활약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행정장관이 정확하게 누구인지 잘 모르는 상태, 수도원에서 캐드펠 수사와 함께 지내고 있는 낯선 수사들의 등장, 그럼에도 익숙한 이름과 캐드펠의 약초 작업과 이제는 많이 낯익은 종교 의식들. 짧았다, 알고 있었지만.
남아 있는 책들이 천천히 나에게 오기를, 아니 어서 오기를. 오락가락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