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빵빵 일본 식탐여행 한 그릇 더! 배빵빵 일본식탐여행
타카기 나오코 지음, 채다인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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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본다. 1권에 이어 또 봐도 재미있고 아기자기하고 맛있어 보인다. 얼마나 잘 먹으면 이렇게 먹으면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신기하기만 하다. 


우리나라에서 이 만화의 작가처럼 여행을 해 본다고 가정하면, 각 도별로 2박3일 정도 머무르면서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고 실제로 먹는다는 것이다.(일본의 관광 시스템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차별화되어 있으면서 특성 있게 잘 꾸려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려면 각 도를 대표하는 정도의 주 종목인 음식도 있어야 하고, 간식거리도 있어야 하고, 차별화된 메뉴들이 있어 주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렇게 생각해 보니 내가 참 여행도 못해 보고 맛있는 것도 못 먹어 본 사람 같다. 갑자기 슬퍼지려 한다.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난다. 식욕은 곧 삶에 대한 의욕이라는 말. 


고기를 전혀 안 먹으려 하고, 단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아이스크림이나 빙수는 일부러 사 먹지는 않고, 술도 어지간해서는 안 마시는 편인 나로서는, 잘해 봐야 여행지에서 국수나 채식 위주의 밥을 찾을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이 만화처럼 다녀보았으면 싶기는 하다. 가령 경주에서 3일을 머문다면, 어떤 음식들을 먹어야 '경주'스러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까. 


오로지 먹는 일정과 컨셉만으로 그림을 그리고 책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버는 행복한 직업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다.  (y에서 옮김20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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