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수사국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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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8편의 이야기.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추리에도 긴 추리 짧은 추리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쓰는 쪽에서는 시도해 볼 만도 하겠다. 이 책처럼.

작가의 다른 글에서 익히 봐 온 인물들과 배경들이 맛보기처럼 등장하고 있는데 아마도 작가의 창작 창고 안에 다 들어 있던 것들이리라 짐작된다. 어떤 소재는 이 작품으로 어떤 공간은 저 작품으로 이리저리 보내고 당기고 섞으면서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도 있었을 것이고. 어떤 것이 어떤 작품과 이어져 있는지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 자체는 없고 나는 그저 읽고 즐기고 다시 잊을 뿐이다.

기상천외하다는 상황의 이야기를 여럿 보았다. 피해자나 가해자가 죽으면서까지 엉뚱한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경우는 딱 소설다웠고 영어 철자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 몇 가지는 웃음짓게 해주었다.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의 차이로 범인임이 밝혀지다니. 우리 같으면 특정 지방의 사투리를 사용하다가 걸릴 수도 있겠다는 정도로 이해되기도 하고.

골치 아픈 생각 없이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고 남겨 둔다. 이 점이야말로 추리소설의 큰 효능 중 하나일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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