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1년차 - 초보도 따라 하기 쉬운 즐거운 달리기 프로젝트
다카기 나오코 지음, 윤지은 옮김 / 살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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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시작하면서 시작과 동시에 진행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꽤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하고 싶었던 일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시작하지 못했던 일, 한번 시작했다면 계속 하고 싶은데 계속 할 수 있을 의지가 있을지 어쩔지 스스로 망설여지는 일, 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내놓고 확인받으면서 스스로를 자극했으면 하는 일 등.

나는 마라톤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니다. 걷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고, 뛴다는 것은 벅차고 부담스러워서 앞으로도 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있으니 은근히 따라 하고 싶어지게 된다. 물론 뛰는 일만 빼고 그 앞뒤로 이어지는 일에 더 매력을 느껴서이기는 하지만.

작가에 대한 호감이 더 높아진다. 혼자 사는 궁상맞음만 잘 드러내는 줄 알았는데, 아주 열심히 제 삶을 꾸려 나가고 있는 사람이다. 혼자라는 것에 부족함이 없어 보일 정도이다. 이 정도라면 혼자서 하고 싶은 대로 해 나가는 데에 더 큰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마라톤 대신에 걷기로, 일본에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이런 식의 여가를 누려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본다. 시간을 내어 좋은 곳 걸어 보고, 그곳에서 맛있는 것 먹고, 편한 곳에서 쉬고.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또 아주 열심히 일하고. 이 책도 햇수를 달리 하면서 계속 출간될 수 있겠구나 싶다. 나오면 또 봐야겠다.(y에서 옮김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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