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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여름 2019 ㅣ 소설 보다
우다영.이민진.정영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세 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정영수 작가를 새긴다. 세 편을 읽으니 가려 내기가 한결 수월하다. 7~8편이 실려 있는 작품집보다 집중력이 나아진 듯한 기분이다.
우리 소설가들의 글을 꾸준히 읽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인 것 같다. 내 취향이 아닌 글도 있겠지만 계속 읽고 있는 것만으로 작가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닐까, 나만의 생각이라도. 그러다가 정영수와 같은 이름을 얻고 이 작가의 책을 찾아 더 읽게 되고 그렇게 독서의 폭을 넓히고 응원도 하다 보면 우리 소설가들의 세계도 그만큼 더 커지고 깊어지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작가들이 작가로서의 자리를 잡기까지 장편보다는 단편소설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단편소설에서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가 그 인상에 힘입어 읽은 장편소설에서는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유 중의 하나를 알게 된 것 같았다. 짧은 호흡과 긴 호흡의 글이 다르기는 하지. 읽는 것만으로도 다른데 쓰는 일은 오죽 하랴.
젊은 작가들의 장편소설을 지원하는 멋진 후원가는 없을까. 제 겉모습 꾸미는 일이나 제 몸과 정신을 상하게 하는 일에 돈을 뿌리는 돈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확 바꿔 주는 그런 일은 기대하면 안 되는 걸까.(y에서 옮김2019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