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렌지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이원두 옮김 / 검은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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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동기는, 결론적으로 따져 봤을 때, 대체로 비슷하다. 돈, 여자, 복수, 권력 정도? 이런 것 때문에 법을 어기고 살인을? 단순하게 보면 의아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데 이게 또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누군가에게는 제 목숨과 바꿀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고 생의 무거운 책무로 느껴진다고 하는 걸 보면. 


중국 오렌지, 탄제린. 살인 사건의 현장에서 발견된 탄제린 껍질. 희생자는 탄제린을 먹었나 안 먹었나. 이 중국의 오렌지는 이 소설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다 읽고 나면 흠, 이번에도 속았던 것인가, 아니, 꼭 그렇지는 않은데, 다 알려줬는데도 내가 못 알아챈 것이니, 내 추리 사고력의 한계이자 편견인가, 그럴 지도, 도대체 알아내는 게 없군, 흠흠흠......


소설 내내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엘러리 퀸이 반복하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독자들에게 도전해 보라는 대목까지 소설 안에 제시해 놓고 있으니 반복되는 내용 안에서 단서를 잡고 범인을 성공적으로 추측해 내라는 의도일 텐데. 그렇다고 이게 꼭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겠지만, 아니, 더 어렵게 느껴지는 장치로 작용하기도 하겠지만. 아무튼 나는 범인의 근처에도 못 갔다네. 핑계는 댈 수 있다. 내가 서양의 종교와 그 배경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이 너무 없었던 탓이라고. 


우표 수집, 이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구나. 내게 있는 우표수집책의 진가가 살짝 궁금하다. 책장 어딘가에 꽂혀 있을 텐데, 그 안에 팔 수 있는 우표가 있기는 할까, 그래도 수십 년이나 된 것인데. 찾아서 한번 들여다보아야겠다. (y에서 옮김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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