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보다 Vol. 3 빛 SF 보다 3
단요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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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의 책은 내 기대와 맞지 않았다. 혹은 내 성향과 맞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재미있다거나 신기하다거나 이상하고 찬란하다 싶은 글을 만나지 못했다. 여섯 편 중에 하나도. 이럴 때 리뷰 쓰는 게 참 난감한데.

주제 혹은 소재를 빛으로 삼은 글들이다. 빛의 속성, 빛의 비유, 빛의 의미 등등을 SF 세상과 연결시켜 놓았다면 상당히 흥미로울 줄 알았는데 나는 왜 읽은 것이 없다고 느껴지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빛과 작가들이 생각하는 빛이 만날 수 없는 차원에서 흘렀나 보다. 그럴 수도 있을까, 있겠지, 세상이 다차원일 수도 있다고 하니, 나는 그러려니 여기니.

읽기의 본질을 떠올려 본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일. 상상도 있고 비판도 있고 감정도 있고 이성도 있고, 내 것과 비교하고 대조하고 분석하면서 읽는 일. 자체만으로는 세상 무해한 일. 읽고 난 뒤에 뭐라고 하는 것, 읽고 난 뒤에 무슨 일이라도 하는 것은 방향에 따라 세상에 이로울 수도 해로울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나의 이  독후감으로 작가들이 서운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y에서 옮김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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