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보다 Vol. 1 얼음 SF 보다 1
곽재식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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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책이며 현재 4권까지 나와 있다. 1권은 얼음이 주제인데 읽는 동안 영화 '투모로우(2004)'와 '설국열차(2013)'의 많은 장면들이  떠올랐다. 내 빈곤한 상상력은 이 영화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 때문에 작가의 수고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대체로 내 취향이 아닌 내용의 글들이다. 얼음이라는 소재와 주제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살기 힘들고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바로 느껴지면서 읽는 마음이 고단하고 무척 추웠다. 얼음으로는 재미있고 살 만한 세상을 도무지 만들어 내기 어려웠을까? 세상이 얼어 붙는다면 그냥 얼어버리고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될 정도였다. 디스토피아,  SF소설이 추구하는 방향 중 하나이겠지만, 나는 아직 좋아하지 못하고 있다.  

여섯 편이 실려 있고 이 중에 나는 연여름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새긴다. 흔하지 않아서 잘 기억할 수 있을 듯하다. 차가운 파수꾼, 얼음은 또다른 얼음을 낳지만 얼음끼리도 얼지 않는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글이라 조금 안심이 되었다. 작가의 다른 작품집을 검색해 보는 재미도 있다. 곧 만나 볼 예정이다.

박문영의 '귓속의 세입자'도 신선했다. 월드컵의 열기라는 다소 짜증스러운 분위기를 차가운 세입자로 눌러 주었다. 사람 사이에서 어떤 열기는 전혀 반갑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만큼은 알아챌 만큼의 눈치를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권이 궁금해진다.(y에서 옮김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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