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참는 아이 장애공감 어린이
뱅상 자뷔스 지음, 이폴리트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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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슬프지만 많이 아름다운 이야기. 조금 아프지만 많은 힘을 얻는 이야기. 루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복잡해진다. 나는 왜 이런 사람인가, 자꾸만 묻게 된다.

강박이라는 게 있다. 사람마다 꼭 지키는, 꼭 피하는, 꼭 하거나 하지 않는. 더하고 덜하고의 차이가 있을 것이고 다른 이들로부터 쉽게 이해받을 수 있는 범위와 좀처럼 이해받기 힘든 범위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나와 다른, 나와 달라서 이해가 힘든,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인데 상대를 탓하게 되는, 이런 것을 편리하고 무책임하게 장애라고 불러 온 것은 아닌지. 

만화는 빨리 읽어버릴 수도 있고 천천히 읽으며 머물 수도 있다. 한번 보고 치울 수도 있고 여러 차례 다시 들여다볼 수도 있다. 루이의 아빠와 엄마 사정이 마음에 안 들지만 이건 내 생각이고 루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세상이라는 공간에서는 원래부터 자신의 사정이 자신의 마음에 들기는 어려운 노릇이고 어떤 태도로든 헤치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물리칠 것은 물리치고. 어린 루이에게 선생님과 외삼촌이 있다는 게 그지없이 다행이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한 책이라고 한다. (y에서 옮김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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