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오늘이 소중하다는 것을, 지금 이 순간이 내 생에서는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는 것을. 참 쉽게도 잊고 산다. 그걸 깨우쳐주는 만화다. 사소하고도 지극히 평범한 순간을 붙잡아 보여 주는 만화.
나도 해 본 생각들, 나도 해 본 행동들. 너무나 일상적인 것들이어서 이게 소재가 될까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그려서 보여 주는데, 이 그림과 글을 보고 있자니 특별한 것을 기대했던 내 바람이 민망해진다. 삶이 그렇게 특별하기만 하는 게 아닐 텐데 말이다. 평범한 일상의 연속이 행복이라는 말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어쩌자고 자꾸만 특별해지려고 꿈꾸는 것인지.
이번 만화에는 주인공 외의 사람들이 단순한 선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작가의 그림이 섬세한 편은 아니지만 더 간결해진 것이다. 무슨 의도가 있었던 것일까? 그림 내용을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으나 간결해졌구나 하는 느낌에는 가 닿았다. 소홀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아니고, 왜 그랬을까 살짝 궁금해지는 정도?
빈칸이 많아 보이게 배치된 점은 섭섭함으로 남는다. 그건 곧 내가 볼 수 있는 내용이 줄어 든 셈이니까.
작가를 따라서 해 보고 싶었던 사항-여행지의 도서관에서 사흘 동안 책을 읽었다는 것.(y에서 옮김2017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