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책 중 처음으로 읽은 것이 '새벽 2시의 코인 세탁소'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아주 내 취향인 책이라 어떤 책이 더 있는지 알아보았다. '나의 오컬트한 일상'이 '봄/여름' 편과 '가을/겨울' 편으로 나와 있다. 도서관에는 봄/여름 편밖에 없었다. 일단 빌리고 읽고 또 만족했다.


가을/겨울 편을 보고 싶었다. 강렬하게. 재인과 성현의 인연이 궁금했다. 소설인데도 현실만큼이나 간절해졌다. 모처럼 얻은 소설을 향한 갈망. 사야 하나 어쩌나 망설이는 중에 새 책 대신 알라딘 중고서점을 검색했다. 


동대구역 알라딘점에 이 책이 있다. 세상에나, 내가 딱 동대구역에 갈 예정인데. 앱에서 책이 있는 위치까지 알려 주었다. 좋은 세상이로구나. 환승 시간이 길지 않아서 서둘러 서점을 찾고 책을 집어서 계산을 마치고 나왔다. 알라딘에 포인트가 있다며 계산에 포함시켜 주었다. 아주 편리한 세상일세.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앞서 빌려 읽었던 두 권의 책을 갖고 싶어진다. 한국소설을 응원하겠다는 내 사명을 지키려면 새 책을 사는 것이 좋다. 돈과 사명 사이에서 즐거운 고민을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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