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이제야 한숨 돌립니다.
홍이학교는 벌써 방학을 했지만 학교도서관은 7월말까지 꾸준히 운영되는 관계로 오늘도 학교 도서관 도우미를 하려고 홍/수를 데리고 홍이학교 도서관에 왔어요. 방학이기에 '설마 아이들이 많이 오겠나?' 싶어 홍/수를 데리고 편안히 학교행정실에 도서관 열쇠를 가지러 갔더니 벌써 도서관 문을 열었다고 하더군요. '엥?' 하고 가보니 벌써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많은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더라구요. 제가 도착하자 책을 보던 아이들이 <대출.반납> 코너에 줄을 쭉 서서는 대출,반납 체크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그때부터 정신없이 대출과 반납 관련 바코드를 찍는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방학이라지만 생각외로 많은 아이들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음에 놀라기도 하고 대견해 보이기도 하네요.
12시가 조금 넘자 아이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고, 이제 2~3명만 남았어요. 그런데 이녀석들은 배도 안 고픈가 봅니다. 그저 한권 다 읽으면 반납, 또다른 책을 들고와 대출을 반복하고 있네요. 에구구, 손목이야.....
그래도 제가 자원해서 하는 일이니 오늘 하루도 즐겁게 이 일을 마무리 해야 겠지요?
꼬리1) 홍/수는 중간에 옆지기가 와서 집에 데리고 갔어요. 원래 계획은 도서관이 한가해지면 홍/수 그림책 많이 읽어줄 계획이었는데 제가 너무 바빠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했네요. ㅠ.ㅠ
꼬리2) 오늘이 진짜 "수 생일" 입니다. 그런데 저번에 유치원에서 생일잔치를 할때 좀 무리를 한지라 그냥 살짝 넘길까 했더니 홍이가 더 나서서 "오늘 지수 생일. 케잌도 사고 선물도 준비해야지~. 지수야 너 무슨 선물 받고 싶어?" 요란입니다. 홍이 때문이라도 어쩔수 없이 저녁에 조촐한 생일파티를 해야할까 봅니다.
꼬리3) 지수생일 많이많이 축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