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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불안한 사람들
엘렌 헨드릭센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보스턴 대학교
불안장애센터에서 임상심리학자로 활동중인 엘렌 헨드릭센의 <지나치게 불안한 사람들> 이 책의 원제는 ‘How To Be Yourself’인데요. 번역판 제목이 그러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뜻이라면, 원제는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해도 될 거 같아요.
이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사회불안’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얼굴이 붉게 상기되고, 땀이 흘러서 너무나 고민스럽게 생각하거든요. 저와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부터 또 사람들과 대화하는 와중에도 쉼 없이 긴장하고, 혹시나 말을 꺼냈을 때 집중되는 것도 부담스러운
사람, 친구가 많지 않아 고민인 사람까지 정말 다양한 부분들을 사회불안으로 볼 수 있더군요.
사회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인 극도의 자의식이라고 하는데, 이 표현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어요.
많은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좋게 보고, 자신은 왜 그렇지 못한지 고민하기도 하죠.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그 것이 아주 평범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죠. 점점 도 작아지는 사회 그리고 나이가 들면 친구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은 모두에게
놓여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자신을 외톨이라고 혹은 나아가서 사회부적응자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자기 자신 혹은 자신이 만들어가고 있는 관계를 더욱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아요.
제가 프레젠테이션에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던 중에 들었던 말이 있었습니다. 너가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라는 것이었는데요. 사실 저는 그 말을 그저 위로로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절로 기립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로 발표를 잘하시는 분이 내려오셔서 너무 떨렸다고 하는 모 습을 여러 번 보면서, 나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점점 하게 되었지요.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볼 수 있었는데요. 사실 발표할 때의 저의 모습을 볼 일은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 차분하게
있을 때와 본인이 너무나 긴장상태라고 여길 때의 모습을 녹화해서 비교해보면 딱히 큰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니 놀랍더군요. 어쩌면 모두가 호수 위의 백조처럼 노력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
다양한 실제 사례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이론과 실험을 뒷받침하여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한 책이라
그런지 읽으면서 더욱 공감도 잘 되고, 이해하기 쉬운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