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바쁘답니다.

인터넷은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곳을 탐색하러 가야하는데 시간이 부족. 이럴때면 몸이 두 개 였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울 아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우느라 정말 바쁘답니다. 아이가 크다면 혼자소 보내도 되겠지만 아직 어려서 인라인을 신고 벗는 것이랑 보호 장비 착용하는 것 모두 도와줘야 해서 엄마가 따라가야 하네요.

인라인 강습을 배우는 것도 무척 좋아하고 그 뒤에 아이들이랑 함께 축구 등의 공놀이를 하는 것 역시 너무나 좋아합니다.

워낙에 몸이 약한 아이라 날씨가 추워지면 어떻게하나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동안은 날씨가 추워지면 밖에 내보내지 않았는데 열심히 놀려야 될 것 같아요. 감기에 걸려도 자꾸만 밖에서 놀다보면 어느 순간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면서...

오늘은 인라인 배우러 가는 날이 아니어서 피아노를 친 후 아이랑 낮잠을 자는  소원이었지요. 울 아이 따라다니느라 너무 지쳐 몸시 피곤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어느 새 피아노를 마치고 친구네 집으로 직행한 울 아들, 그래서 겸사겸사 같이 놀려고 갔다가 친구 엄마들이랑 열심히 수다떨고 집으로 왔습니다.

간식을 먹고 그동안 밀린 공부<학습지 - 요즘 너무 안 했거든요. 한자랑 수학 간단히 >를 하고 또  저녁을 먹고...

또 영어 동화책을 일년 정도는 너무 안 읽어주고 등한시 하는 바람에 아기때부터 열심히 들려주었던 노래와 챈트까지 모두 잊어버린 것을 보고 한글 동화책이랑 영어 동화책 몇 권씩 읽어주는데 ...

사건을 이 때 일어났습니다.

지난 번 햄스터 세 마리 사가지고 온 다음날인가 한 마리가 도망을 갔거든요. 우리에서 절대로 빠져나오지 못할 줄 알았는데 몸집이 작으면 몸이 유연하기 때문에 그 좁은 틈으로 빠져나온다네요. 그래서 야행성인 관계로 낮에는 빠져나오지 않는 것 같아 저녁이 되어 깜깜해지면 커다란 상자 안에 넣어주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면 토실토실 살이 오른 수컷 햄스터를 제외하고 암컷 두 마리는 거의 언제나 밖으로 나와있습니다. 상자 밖으로는 탈출하지 못하고 배도 고프고 목이 마를텐데 그 안에서만 빙빙 돌고 다시 자신들의 모듬자리로는 들어가지 못해 헉헉 거립니다.

빠져나올 수는 있는데 왜 들어가지는 못하는지 아이러니이지만...

오늘은 아이랑 책을 많이 읽어주리라 결심도 했고 또 슬슬 컴퓨터 하는 시간도 줄이고 싶어서 신나게 아이랑 놀면서 책을 읽는데 울 신랑. "햄스터 한마리가 없어" 라고 합니다. 그 때가 여덟 시 정도 된 것 같아요. 평소에는 6-7시 사이에 상자를 가지고 와 넣어주었는데 오늘은 아이랑 노느라고 바빠 깜빡 했습니다. 어찌 알고 탈출을 또 감행하는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지... 거실 베란다도 양쪽 다 열려있어서 정말 찾아 헤맸습니다. 울 신랑이랑 아이랑 모두...

집 안을 환하게 모두 불을 켜고 울 아이 손전등까지 들고서 구석구석 불빛을 비추며 찾습니다. 아직도 게을러 이름도 없는 햄스터. 색깔이 다른데 그냥 색깔로 부를까 생각도 해보는데 썩 좋은 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

혹시나 밤중에 자다가 햄스터가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놀라 방부터 샅샅이 뒤졌습니다. 걸레까지 들고 구석구석 닦으면서 덕분에 청소 열심히 했지요.

방에도 없고 거실에도 없고 이번엔 베란다에서 찾아야하나. 사다 놓은 과자를 혹시 햄스터가 먹고 있으면 어떻게 하지 별 생각이 다 나는데 베란다에도 없네요.

한 30분 정도 지나 드디어 울 신랑이 발견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햄스터며 각종 애완동물을 쭉 늘어놓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고 사이에 끼어 오도가도 못하고 있네요.

도대체 매일 나오지만 온 집안을 누비지도 못하고 좁은 상자에 갇혀서 놀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면서 왜 자꾸만 나오는 것인지...

수컷은 덩치가 있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같은데 빨리 그만큼만 자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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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맘 2006-09-11 0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여. 우연히 영어동화 리뷰써놓은것 보고, 이곳까지 찾아들어왔네여~ 좋은 리뷰감사합니다~ 그 리뷰뿐만 아니라, 이 곳에 들어오니, 재미나고, 알찬 내용들이 많네여~ 저는, 30개월, 5개월짜리 딸, 아들을 둔~ 직장맘입니다~^^ 영어동화와 육아서적, 기독교관련 서적에 관심이 많지여. 앞으로 자주 놀러올께여~ 참, 저는 햄스터 웬지 징그러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