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0월 4주
중년 남자의 아름다움 - 지금도 멋진 남자 배우를 영화 속에서 만나볼까?
흔히 '꽃중년'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십대 후반에서 20대의 매력적이고 귀여운 남자들을 지칭하여 '꽃미남'이라고 한다면, 중후한 매력이 넘치는 미남들을 가리켜 '꽃중년'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는 듯 하다.
내가 십대였을 때 당당히 젊은 모습으로 주연을 꽤찬 멋진 남주가 지금 세월이 흘러흘러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어떤 배우는 노년의 나이가 되었지만 왕성한 배우활동을 하면서 당당하게 영화 속에서 여전히 멋진 Hero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비단 서양 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이다. 옛날엔 여주인공은 결혼을 하면 거의 주인공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골드미스도 있지만, 결혼 후에도 더 열연하는 배우들. 그리고 당당하게 여주인공이 되어서 미모와 연기를 과시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그들의 역할은 결혼을 한 30대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미혼의 여성이 되어 수 많은 남자들의 구애를 받고 있는 것이다.
10월을 마무리하고 11월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상영중 혹은 상영예정작 중에 내가 좋아하는 매력 가득한 중년의 남자배우를 만나보고자 한다.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2010-10-28 이제 막 개봉한 따끈따끈한 영화
남자 배우는 워낙 연기력이 탄탄한 세계적인 배우 '더스틴 호프만'이다. 그가 출연한 영화를 보면 참 다양한 배역을 맡아 여러 색깔의 연기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여주인공 '엠마 톰슨' 역시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어느 새 이렇게 세월이 훌쩍 지났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이 영화 역시 두 배우의 환상적인 호흡과 함께 멋진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나 역시 이런 배우들의 지나온 시간만큼 이제는 어느 정도 나이를 먹었다는 이야기일까? 가끔 내가 아직 미혼이라면, 혹은 지금 싱글이라면 다시 이렇게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눈가의 주름도 오히려 참 중후한 미소도 오히려 중년을 맞이하는 기쁨이 느껴진다. 젊고 탱탱한 20대의 피부도 좋지만, 보톡스의 효과보다는 나이와 함께 자연스러운 얼굴을 보이는 게 훨씬 좋지 않을까!
난 피아노 치는 남자가 좋은데... ^^ 예전에 <프리티 우먼>에서 '리처드 기어'가 피아노 치는 장면도 늘 머리에 가득 남아있다. 그 때 '줄리아 로버츠'랑 참 멋졌는데.... 아! '리처드 기어'는 그 때도 꽃중년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더더욱 그러한 듯 하다.
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
2010-10-21 개봉 - 현재 상영중
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영화. 위에 나온 '더스틴 호프만'을 굳이 이야기하라면 연기파 배우였지 잘생긴 배우는 아니였던 것 같다. 키도 작고...
하지만 오히려 연기와 세월의 관록이 지금의 모습을 더욱 멋지게 하는 것 같다. 동양에서 불혹의 나이를 지나면 그동안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 얼굴에 나타난다는데 그 이야기가 공감이 간다.
'더스틴 호프만'이 부드럽고 자상해보인다면, 이 영화에서 멋진 매력을 발산하는 '마이클 더글러스'는 그야말로 카리스마의 대명사가 아닐까 싶다.
위의 사진처럼 강렬한 눈빛 연기를 보라! 하지만 아래에서 보듯이 얼굴에 가득 유머러스한 표정도 지을 수 있는 멋진 배우이다. 어느 새 희끗한 은발의 머리색이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되었다. 오래오래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멋진 명품 연기를 선보이는 그런 배우로 남아주길....
레드
2010-11-04 상영예정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스펙타클한 액션 대작.
얼마 남지 않아 영화 개봉을 한다. 아마도 '브루스 윌리스'의 수많은 국내팬들은 이 영화가 상영하기만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내가 처음 '브루스 윌리스'를 만난 것은 텔레비전에서 방송해주는 미드 <블루문 특급>을 통해서였다. 밤 11시까지 졸린 눈을 비비고 잠이 들지 않기만을 바라며 조용하 온 식구가 잠이 든 그 시간에 거실에 홀로 남아서 텔레비전을 보았던 그 때가 떠오른다.
로맨스면 로맨스, 액션이면 액션. 정말 다양한 장르에서 만나는 우리의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브루스 윌리스. 그의 멋진 근육질 몸매를 이 영화 속에서도 감상할 수 있으려나!
사실 난 아직도 내가 브루스 윌리스를 처음 만났던 장난끼 많은 로맨싱가이를 보고 싶다. 그러고보니 다시 한 번 미드 <블루문 특급>을 보고 싶다는... ㅎㅎ
<다이 하드> 시리즈의 강렬하고 통쾌한 모습도 좋지만, 난 유머감각 뛰어난 로맨싱가이가 좋다. 워낙 유명한 영화에 출연한 흥행보증배우라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그리고 이 영화 속에서도 역시 브루스 윌리스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연기를 보이리라 믿는다.
대부 2
2010-10-07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듀발 두 사람이 만났다. [대부]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영화. 그럼에도 난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영화.
올해 드디어 <대부 2> 영화가 만들어졌다. 관록이 묻어나는 두 배우의 모습을 이렇게 스틸컷만으로 보는 것으로도 굉장하다.
참고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중년 배우는 '해리슨 포드'이다. 처음 출연한 영화를 본 것은 아마도 <스타워즈> 였던 것 같은데, 그 땐 풋풋한 젊은 시절이었다. 그 다음 인상깊에 본 영화는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 나이는 들었지만 액션이면 액션, 뛰어난 유머감각까지 열연을 펼치며 흥행보증스타가 된 멋진 배우.
요즘 잘 나가는 미모를 뽐내는 배우들도 어느 덧 시간이 흐르면 40대의 반열이 들겠지 싶다. <타이타닉>에서 보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지금은... ㅎㅎ *^^*
글을 맺으려다 몇 자 더 적는다. '해리슨 포드' 이전에 본 나만의 명품 배우는 그 유명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클라크 게이블'이다. 클라크 게이블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기 전에도 유명한 배우였다고 하는데, 그의 출연작품을 비디오나 DVD로 구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또한 그 시대엔 워낙 잘생긴 배우들이 풍미했지만 말이다. 비운의 배우 '제임스 딘'과 마지막에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한 배우 '록 허드슨'의 영화도 그리워진다.
흑백 영화의 추억과 1900년대를 풍미했던 그 배우들의 모습이 왜 자꾸만 떠오르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