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3월 4주

<한 편의 감동으로 다가오는 영화>
   - 따스함이 가득 느껴지는 영화 속으로 들어오지 않으실래요?

마음이 훈훈한 영화, "인생이 뭐 별거있나? 사는 건 다 마찬가지야." 하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지만, 우리의 인생과는 완전 다르게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그런 인생으로 어느 날 뛰어들 수도 있고, 뜻하지 않게 휘말릴 수도 있겠지요. 

눈물이 흐를정도로 가슴아픈 영화도 있고, 우연한 계기로 접한 영화 한 편이 내 앞 날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네요.

책도 마찬가지겠지만, 영화는 보다 더 감정이입이 잘 이뤄지는 것 같아요. 혼자 읽는 책에 비해서 영화관에 함께 앉아서 집중할 수 있고, 또 함께 보는 사람과 그 감동을 즉각적으로 나눌 수도 있겠지요. 

아직도 쌀쌀한 봄날, 부모와 함께 연인과 함께 부부와 함께 혹은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모아봅니다.  내가 살아온 인생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이런 영화 속에서 보다 발전하는 인생이 되었으면 하네요.  

또한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지구촌 아래서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내가 남을 도울 수 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 따뜻한 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바로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입니다.

 3월 4일 개봉을 해서 이미 많은 분들이 본 영화입니다.

 제게는 정치와 스포츠의 만남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맷 데이먼이라는 멋진 배우와 연록이 묻어나는 명배우 모건 프리먼 때문에 더욱 솔깃했던 영화네요.

 아프리카에서도 전세계적으로도 처음 흑인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그 구성원의 대다수가 흑인이지만, 소수의 백인이 다수의 흑인을 철저하게 차별하는 나라였지요. 

그런 가운데 흑인 대통령으로 인종차별을 없애려고 노력한 그 모습을 영화 속에서도 고스란히 엿볼수 있네요. 

이 영화를 보면서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는 모습, 스포츠가 그 매개체가 되는 모습도 좋았지만, 우리나라의 지금 상황을 떠올려보았습니다.

단일민족으로 흑백갈등은 없고, 분단된 조국이지만 모두 통일을 열망하는 대한민국,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점점 다문화 국가가 되는 우리나라, 조금씩 눈에 띄는 인종차별 문제를 2010년엔 꼭 짚고 넘어갔으면 하네요. 결혼과 취업으로 우리나라에 온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 이제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소수인 그들에게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함께해 보았어요. 







영화 속 이 장면이 가장 멋져요.  승리 후에 나누는 멋진 악수, 그리고 유니폼을 입은 두 사람의 모습이 멋져보인다면, 설마 제 눈에만 그렇게 비친 건 아니겠지요? 

 

 두번째 영화는 [시리어스 맨] 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면서 내 인생은 어떠할까 돌아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대학교수인 '래리'(마이클 스터버그)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때론 뜻하지 않게 인생이 꼬이기도 하고 험난한 골짜기로 마구 추락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한없이 내려간다면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지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희망 또한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이보다 더 꼬일 수는 없을 듯 하네요 - 아내는 자신의 친구와 바람피고 이혼을 선언, 아들은 학교에서 온갖 말썽은 다 피우고, 딸은 성형수술을 하고 싶어 아빠의 돈까지.  게다가 자신의 직업까지 흔들릴지도 모르니까요.  

[A Serious Man] 원제목처럼 무엇인가 심각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영화가 될 것 같아요. 무겁지 않고 다소 코믹하면서도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코엔 형제의 신작입니다.   





 

세번째 영화는 [언 애큐케이션] 입니다. 오늘의 추천 영화 속에서는 학교와 학생을 배경으로 한 내용이 꽤 되네요.  

역시 인생에 있어서 학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그런 것일까요? 

 17세 소녀의 성장통, 혹은 일탈을 다룬 영화. 

 17세 우등생 소녀 ‘제니’(캐리 멀리건)는 보수적인 부모님과 고리타분한 학교 교육에 염증을 냅니다. 사춘기 소녀라면 자상한 부모님이 계셔도 멋진 학교 생활 속에서도 때론 짜증을 내고 다 귀찮아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숨막히는 것같은 통제와 의 엄격한 통제와 숨막히는 일상이라면 더욱 엇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네요. 

예비숙녀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네요. 교복이 잘 어울리는 순수한 소녀의 반항과 성장통. 멋진 드레스와 화장도 잘 어울리지만, 전 아직도 교복입은 제니의 모습이 가장 사랑스럽네요. 제가 넘 고지식한 걸까요?

어느 비 오는 귀가길에 우연하게 만난 ‘데이빗’(피터 사스가드) 아저씨. 나이는 많지만 그만큼의 연륜으로 위트와 배려심, 경제적 능력까지 갖춘 남자.  

과연 그 둘의 만남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실래요? 



 

멋진 파티, 화려한 의상, 17세의 소녀라면 누구나 한 번은 꿈꾸는 로망을 이뤄주는 멋진 데이빗 아저씨. 지치고 지루한 나날을 보낸 제니에겐 구세주가 되었을 수도 있겠지 싶네요.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파티 장면이나 데이트 코스 중 보이는 멋진 풍경도 영화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게다가 정말 숙녀처럼 보이는 청순하고 깜찍하고 풋풋한 우리의 여주인공은 누가 봐도 반할만하네요.





그럼에도 난 이런 교복이 아직은 더 좋답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그녀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고, 먼 훗날 진정한 사랑에 푹 빠지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1960년대가 배경이기에 나 역시 태어나기 전이지만, 그 때의 다양한 소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직 가보지 않은 영국을 보는 것도 나에겐 큰 즐거움입니다. 

 

 네 번째 영화는 [어둠의 아이들] 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 중에서 가장 어두운 내용을 담고 있어요.  

 재일교포 작가의 원작으로 일본에서 만든 영화. 책을 읽는 것도 두렵고 영화를 보는 것 역시 두렵지만 결코 회피해서는 안 될 지금 우리 현실의 모습입니다. 

 아동매매와 아동매춘, 장기밀매의 잔혹한 실상. 힘없는 어린아이들이 고통받고 죽어갑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비단 일본이나 태국의 현실이 아닌, 이 영화 속에서 나오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어른들이 반성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점점 더 우리 어린이들의 안전지대가 되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범죄율.  이 책과 영화를 보면서 또 다시 마음이 아파옵니다.  

어른들의 그릇된 생각과 행동이 죄없는 어린아이들을 희생양으로 몰고 가는 것 같네요.  가장 약자이고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행복해지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마존의 눈물] 다섯 번째 영화를 소개합니다.  

  우리와는 가장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우리 앞에 소개되었네요.  이미 텔레비전을 통해서 혹은 책으로 만난 많은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지금도 미지의 세계인 아마존에 들어가서 그들와 함께 한 삶의 현장.

 MBC 방송국에서 5부작으로 상영된 내용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TV에서 공개하지 않은 내용이 나옵니다.  

 문명사회의 모습이 아니면 우리는 아마도 살아가지 못할 것 같지만, 지금도 여전히 옛 방식을 고수하며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각각 어떤 생각이 들까요? 

이 영화를 보면서 옛날  미국의 개척시대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인디안의 모습......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지금 우리의 모습이 우리는 좋을 수도 있지만, 그들에겐 우리들이 어떻게 비춰질지도 궁금해집니다.   

삶의 방식은 다양하지요. 은연중에 우리는 우리의 문화와 삶에 익숙해져서 타문화를 배척하고 비하하지는 않았을까 반성해보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자연 그대로 순수하게 살아가는 그 모습이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여섯 번째 4월 1일 개봉되는 영화 [클래스] 입니다.   

교실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상. 우리 역시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왔고, 지금 청소년 역시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보내고 있겠지요.  

 게다가 좀처럼 보기 힘든 프랑스 영화여서 더욱 기대감이 큰 걸까요? 

 지금 우리의 공교육 역시 붕괴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멋진 스승도 존경받는 선생님도 말 잘듣고 스승의 가르침을 볻받으려는 학생들도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 이렇게 말하면 제가 너무 시니컬한 건지도 모르지만요. 

새학기가 시작된 중학교 교실. 프랑스어 선생님 마랭과 아이들의 팽팽한 대결. 긴장감 넘치는 그 구도 속에서 점점 마음을 여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멋지고 훌륭한 스승 아래 문제아들이 변화되는 모습이 아닌,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두 다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교육 영화.  꼭 권해주고 싶은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이번 영화는 오늘의 마지막 [애즈 갓 커맨즈] 입니다. 이 영화 역시 4월 1일 개봉 예정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이탈리아 작품이니, 더욱 색다른 영화가 될 수도 있을 듯 하네요.

 연약한 우리의 주인공 '크리스티아노'와 그에게 무한 사랑을 주고 든든히 지켜주는 보호자인 아빠 '리노', 그리고 크리스티아노의 친구 - 정신이 온전치 않은 ‘콰트로’가 나옵니다. 

 만일, 누군가의 실수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영화 속에서 아빠인 리노가 그런 사건에 휘말리게 된 듯 보이네요.

마치 외나무 다리 아래 두 사람이 마주 선 것같은 위태로움, 사랑과 믿음 속에서 영화는 점점 어떤 결말을 맺을지 저도 무척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세상은 넓고 아직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도 많으며,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들도 벌어지는 것을 영화 속에서도 느낄 수 있답니다.  

우리의 아이들도 우리와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아마존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지요. 설령 다 공감할 수 없을 수도 있고, 마음이 아파올 수도 있으며 활짝 웃을 수도 있는 모습들 속에 단순히 하룻동안의 감동이 아닌 오래도록 곱씹어볼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영화를 소개하면서 영화 옆에 원작을 함께 두었습니다. 영화가 만들어지기 전 원작인 책도 있고, 또 영화와 함께 다양한 장면과 그 뒷 이야기를 함께 담은 책도 있지요. 그래서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눈여겨볼 것 같아서 함께 포스팅해봉았습니다.  

영화를 통한 감동을 더욱 느끼고 싶을수도, 또는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감상하고 싶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영화가 잘 되었는지, 작품성과 예술성이 높은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보는 영화 속에서 더 좋은 것을 발견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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