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2월 3주

 나도 한 때는 이런 적이 있었을까? - 개구쟁이 악동들은 다 모여라.

상상만해도 즐거운 영화들이 모였다.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떠날 수 있기도 하고,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영화들.   

게다가 요즘 상영하는 영화들은 탄탄한 원작까지 있어서 책과 함께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기도 한다.  

내가 어렸을 적엔 이랬을까? 말괄량이 왈가닥 소녀였을까? 아니면, 얌전한 소녀였을까?  가끔은 사촌 형제들과 함게 모여 골목을 누비고 다닌 적도 있었기에 이러한 영화들을 보면 깔깔 웃다가도 공감이 갈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와 함께 볼 때면 "엄마는 절대 저러지 않았어." 하고 당당하게 말을 한다.  내 남편 역시 마찬가지 일까?  결단코 우리들의 어린 시절 수 많은 장난들을 아이에게 실토할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이 영화들 속 주인공이 된다면 또는 이 또래의 어린아이가 될 수 있다면 이런 모험을 펼칠 수 있을까?  어릴 땐 나 역시 꿈이 많았다. 만화를 보면 나 역시 해적왕이 되고 싶기도 하고, 마법의 세계로 달려가고 싶기도 했었으니까.

 

사실, 이 영화들 중에 '퍼시 잭슨'을 보고 악동이나 개구쟁이, 말성꾸러기라고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퍼시 잭슨'의 주위에선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계속되는 사건 사고에 휘말리게 되고 어쩔 수 없이 빠져드는 그의 모습은 사고뭉치일수도 있으니까 - 물론 나중엔 적극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모험을 떠나지만 말이다. 

요즘 상영하고 있는 영화들 중에서 우리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즐거운 영화들 - 그 중에서도 개구쟁이 악동들이 주인공인 영화들을 모아보았다.  

자, 그럼 '퍼시'와 '루피', '니콜라' 모두 모여라. ^^

  

1.[상상의 나라로 떠나자] 퍼시! 네 판타지 세계로 나도 데리고 가 줄래? 

 

재작년이었나? 아니다,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1권이 나온 때가 2007년이었으니까, 벌써 3년 전이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에 언제 영화가 나올까 기다렸다. 

그리고 2010년 드디어 3년을 손꼽아 기다리던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의 개봉의 순간이 다가왔고, 지금은 봄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절찬 상영중에 있는 것이다. 

어느 새 영화가 나온 지금 [퍼시잭슨과 올림포스의 신]은 10권으로 완결이 되었기에 더욱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책으로 만날 때나, 영화로 볼 땐 완결이 끝까지 나지 않아서 눈이 빠지라 기다렸는데 [퍼시잭슨] 시리즈는 일단 책으로 완결까지 알 수 있기에 더 좋다. 

물론 책으로 먼저 읽었기에 결말을 알 수 있어서 흥미가 덜하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난 영화를 볼 때 그 영화의 원작이 책인 경우엔 꼭 책을 먼저 읽기를 권하고 싶다. 

눈을 감고 캐릭터를 떠올리고 등장인물의 성격을 분석해보면서, 영화를 볼 때엔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장면과 혹은 작가가 책 속에서 묘사한 부분이 영상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비교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혹자는 해리 포터의 아류작이라고 혹평을 하기도 하지만, 난 원작의 퍼시 잭슨이 좋았기 때문에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탄탄한 줄거리와 그리스 로마 신화를 패러디한 모습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은 우리가 멋진 상상의 나라로 떠나도록 만들어주는 한 편의 동화이자 영화인 것이다.  

열 두 살 소년, 게다가 난독증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때문에 학과 성적은 엉망인 주인공 페르세우스 잭슨, 그가 휘말리게 된 사건 속에서 자신의 정체를 깨닫게 되고,  제우스의 번개화살을 훔쳐간 도둑을 찾아 맡은 임수를 수행하며 모험 속으로 떠나게 된다. 

그럼, 퍼시와 함께 우리들도 그 모험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2. 꼬마 니콜라! 그래도 난 네가 좋아.  

   
어릴 때 읽었던 꼬마 니콜라 시리즈. 내 나이 또래의 어른들도 그렇고 요즘 아이들도 결코 니콜라를 미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만들고, 외국의 학교 생활을 엿보게도 하고, 우리와 다른 외국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포스터에서 보듯이 [웃음 빵~ 터지는 친구들]이란 부제가 붙어있듯이 영화를 보는 내내 신나게 웃을 수 있는 것이다. 

먹보대장, 엉뚱소년, 파파보이, 전교꼴찌, 동네파이터, 밉상범생까지 그 누가 캐릭터의 이름을 지었는지 번역 또한 기가 막히다. 

흔히 프랑스 영화를 지루하다고 하고, 나 역시 프랑스 영화 중 꽤 지루하고 난해한 영화들을 보았지만 우리의 니콜라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우리와 달리 교복을 입은 초등학생들의 모습도 비슷하면서도 또 서로 다른 문화와 교육제도를 보는 재미도 있다.  

학교와 가정, 이웃과의 다양한 모습이 한데 어우려지는 사회 속에서 니콜라와 친구들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사고뭉치들이 벌이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은 결단코 영화 속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으니까, 얼른 영화를 보시라. 그리고 니콜라의 매력에 빠진다면 수 많은 니콜라 시리즈를 꼭 꼭 아이들과 함께 읽기를 바란다.  

 

 

 

 

  

 

 

 

3. 해적왕을 꿈꾸는 루피 - 네 소원을 이루렴.  

머나먼 바다를 항해하며 최고의 해적왕을 꿈꾸는 루피와 ‘밀짚모자 해적단’  그들의 또 다른 모험이 시작되었다.

 한국에 있을 때에도 가끔 우리 아이와 함께 원피스를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싱가포르 케이블 방송에서 상영해주는 원피스를 보기도 한다. 

 게다가 원피스 매니아 중에서는 국내 번역이 된 책 이외에도 일본어로 된 원피스 책을 찾아서 보고 소장하기도 한다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것이다. 

  [ 세상에서 가장 센 놈들의 무한 대결! ] 이라는 말처럼 서로 경쟁하는 그들의 모험 속에서 우정을 엿볼수 있다. 

 무시무시한 정글과 괴상하고 희한한 동물들까지, 그리고 하늘섬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충돌. 납치까지 당한 나미를 구하려는 '루피'와 최고의 악당이자 전설의 해적으로 악명높은 '금사자 시키'의 대결

누가 누가 더 악당인가, 혹은 누가누가 더 사고뭉치이며 개구쟁이인지 벌이는 그들의 경연장,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통쾌함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면! 

누구나 가끔은 일탈을 꿈꾸고, 내가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이 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더 많은 꿈을 꾸고, 멋진 모험을 떠나고 싶은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가며, 우리 아이에게는 아직 무궁무진한 꿈과 모험을 위해서 떠나며 함께 스트레스를 확 날리고 싶다. 

자, 그럼 해적선을 타고 출발 ^^ 

 



루피야, 난 네가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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