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심플 - 스티브 잡스, 불멸의 경영 무기
켄 시걸 지음, 김광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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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춤추면서 고민하는 것이 있다. 경력이 늘어나고, 실력이 조금씩 늘면서, 점점 복잡함을 추구하는 듯하다. 내면의 목소리를 느꼈기 때문이다. 사람으로서 역량이 된다면 조금 더 어려운 것을 정복하고픈 욕망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어려운 것을 욕심을 부린다면, 쉬운 것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된다. 이것은 어찌 보면 어려운 것을 목표로 삼되 그것을 하기 위해 꾸준히 연습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를 말한다. 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런 훈련도 없이 계획도 없이 직관 하나만 믿고 추진하는 순간 이것은 ‘자만’으로 통하게 된다. 하지만, 다소 어려운 목표더라도 꾸준한 연습과 준비를 동반하는 순간 이는 '극복‘으로 승화된다. 사실 프로가 아니라 하나의 취미인 터라 무거운 부담감은 없지만 누구든지 오래 추다 보면 욕심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가 없다. 이런 나와 같은 과도기적인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처음에 추구했던 단순함은 잊어버리고, 자칫 복잡함을 숭배하는 판단착오로 이어질 수 있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단순함’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함은 복잡함 보다 훨씬 더 추구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사실 사람들은 단순함을 선호하지만 여러 의사과정을 걸치고 판단을 함에 있어 복잡함이 더 빛나 보이는(?) 함정으로 빠져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겉보기에는 빛나지 않은 단순함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세계 굴지의 대기업조차 유능한 인재를 보유함에서 복잡한 프로세스 때문에 단순함의 위대함을 잊어버리게 된다고 말한다.  
나한테는 단순함은 숭배의 대상이다. 이는 단순함의 속성이 게을러터진(?) 나와 잘 맞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것을 단순하게 하고 싶다. 내가 누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 따라서 누군 가한테 받는 피드백, 피드백으로 인한 상대방의 메시지를 파악하여 최대한으로 간결하게 다시 메시지를 전달하고픈 것이 나의 목표이다. 그러나 실상 그것은 어렵다. 나의 정체성을 알려주고 싶은데, 이것도 추구하고 싶고 저것도 추구하고 싶다. 사이즈는 작게 시작했던 일이 크게 변하게 되어 이도 저도 아니게 된 경우도 다반사였다. 소 기업형 사고로 시작했던 일이지만 위 분들의 의사결정으로 인하여, 대기업의 프로세스를 따라서 접어야 했던 여러 경우도 있었다. 필요 없는 부분을 과감히 정리하지 못하고, 대충 커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에 같이 합쳐버려 타협했던 적도 있었다. 일단 강력한 하나를 내놓으면 될 일을, 불안하여 2,3안까지 고민하다 보니 1안까지 제대로 완성 못한 적도 있었다. 특별함과 독특함을 자연스럽게 브레인스토밍하지 못하고,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방안이 오히려 진부하지만 메시지가 확실한 단순한 방안 하나만도 못한 취급을 받게 되었다.  
애플의 제품의 네이밍을 보자. '아이폰‘,’아이맥‘,’아이패드‘ 등등. 'i'라는 글자는 알파벳에서 나온 만큼 간단한 글자이다. 이것은 또한 대중들에게 인터넷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 무엇보다도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확실히 와 닿는다. 단순하다. 그러나 강력하다. 만약 애플에서 이것보다 훨씬 더 고상한 브랜드 네이밍을 했더라면 이런 성공을 가져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네이밍 뿐만이 아니라, 아이폰은 원버튼의 철학을 추구한다. 여타 폰들 과는 달리 단순함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여러 버튼을 제거하고, 하나의 버튼만을 남겨놓았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이 버튼마저도 애플은 없애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잠재적 소비자층도 있다. 하지만 애플은 전 시장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 있다. 이 단순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만을 감싸 안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렸다. 그러면서 이 철학은 궁극적인 디자인으로 표출되었다. 심지어 아이폰의 패키지 디자인조차도 최고경영자의 결정아래 정리가 되었다. 단순함의 철학이 녹아져 있는 디자인은 어떤 화려하게 보이는 것보다 아름답다.  
사실 내가 이렇게 주저리 다짐을 했지만 단순함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만 꿈꾸었던 단순함을 이제 점차적으로 내 삶과 직장과 춤에 담고 싶다. 기본에 충실하자. 여러 개의 잡음보다는 단 한 개의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자. 불필요함을 과감히 제거하자. 현실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하되 그것을 이루기 위해 멈추지 말고 나아가자. 옛 것이라고 해도 그게 단순함을 상징한다면 다시 보여주자. 포커스그룹의 의견에 휘말리지 않고 그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이 뭔지를 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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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
말콤 글래드웰 지음, 선대인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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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회사는 한국에서 업계 1위를 점하고 있다. 난 처음에는 업계 1위의 힘으로써 다른 중소 업체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더욱 강력한 점유율을 구축하리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시장에서는 우리의 의도대로 도태된 회사들이 있지만, 그들은 나름의 무기를 장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베끼다가 지리멸렬한 케이스 이었지만, 우리와는 다른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에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더 열악한 무기와 자원을 가지고도 시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켜내었다. 아니, 오히려 자신의 무기를 더 업그레이드 시켜서, 1위를 위협하게 된 우려를 유발시킨 경쟁자들도 나타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의 우수한 유통채널과 시장 선도자의 우위를 가지고도, 왜 위협을 받게 되는지. 다름 아닌 우리의 입장에서 저들이 가지고 있지 못하는 자원으로써 저들을 평가하고 우리의 잣대에서 바라본 시장에 그들을 끌어 들이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의 시장 안에 들어와서 우리와 맞서기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도로 활용하여, 범위 밖에서 나름대로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나름의 결론은 그들의 시장에 들어가서도 맞대결을 펼쳐 승리할 수 있는 역량은 구축하거나, 그들이 그들의 방식을 바꾸어 우리의 룰로 승부를 내고자 하는 그릇된 경영 판단을 저지르길 빌 수밖에 없다.

 

 첫 번째는 일단, 우리의 장점을 버리고, 다소 기존의 기득권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있더라도 혁신을 할 경우에 비로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커질 때로 커진 조직이 기존에 누워서도 먹을 수 있었던 파이를 잠시 놓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좀 어렵다. 자신이 가진 것을 포기하지 않고 남의 가진 것을 차지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는 회사가 점차 커져 나가면서, 주주의 목소리까지 들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쉽지가 않다. 그러나 점차 커져가고 있는 도전자들은 원래부터 작았던 조직이기에 주주는 경영자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덩치 큰 골리앗 같은 존재인 우리 회사는 의사결정 하나하나가 엄청난 도전이 되고 이미 잃을 것이 없는 다윗 같은 도전자들은 시장을 자신의 룰로 바꾸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약자가 무조건 적으로 강자를 이기기는 힘들지만 강자가 언제나 강자일 수는 없다는 것이 이 저자가 전달하고 하는 메시지이다. 강자의 룰에 따라 강자가 만들어 놓은 룰에 들어가는 것은 제물이 되는 지름길이고, 강자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다른 무대를 만들어 강자를 상대하는 것으로 카운터를 펀치를 날릴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강력한 권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강자의 법률에 따르는 것이 이 시대의 법치주의를 신봉하는 것이라고 믿어왔지만, 이 법 조차도 강자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진 강자의 법이라고 깨달았던 것은 얼마 전의 일이다. 이런 법을 지킬 필요가 있는가? 이런 법은 고쳐야 한다. 내말은 법을 어기고 악행을 저지르자고 선동하는 것이 아닌, 약자가 강자에게 맞서기 위한 무기로써 이 악법을 피해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강자를 쓰러뜨리는 것이 옳다고 믿는 것으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러면 약자를 위한 법을 우리가 써나갈 수 있고, 세상은 조금이라도 평등에 가까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은 다른 메시지는 혼동을 주었지만, 이 부분 만큼은 확실하게 와 닿도록 전달했다. 마치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이긴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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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4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4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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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이 맘 때쯤 서점가를 휩쓰는 시리즈물 중에 유명한 책이다. 물론 구매해서 읽으면 좋겠지만, 다른 책도 살게 많은 나 같은 가난한 회사원은 빌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한다.

이 책의 장점은 지난 한해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사회, 문화, 경제 트렌드를 키워드로써 정리하여 굳이 경영학적인 업종 종사자들이 아니더라도, 각계각층의 독자들에게 알찬 분석을 도와주는 것에 의의가 있다. 특히나 정기 간행물과 신문을 잘 보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겐 정보의 빈자리를 최대한 메워주는 역할을 한다.

 일찌감치 깨달았지만, 이런 트렌드 분석의 독서는 머릿속에 오래 남지 않는 다는 단점 또 한 가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사회는 복잡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현재 분석에 너무 연연해하다가는 자칫 중요한 것을 놓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저자들도 의도하는 바이겠지만, 여기에 나오는 미래의 트렌드예측에 대해 지나치게 맹신하여 예언을 받는 다는 마음가짐으로 단정해서도 안 된다. 말 그대로 예측일 뿐이지 그렇게 일어날 것이라고 하여 쉽게 예측을 믿어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의 예측도 마찬가지로 내년도 올해만큼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출범한지 2년째가 되가는데, 초심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갈피를 못 잡고 팔자걸음으로 걷고 있으니 말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나하나 먹고 살기 바쁘니 혼자가야지라는 생각보다는 거시적으로 상황을 판단하여 대국을 관망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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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선대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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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르는 일본의 경기침체, 2008년도 금융위기를 촉발 시킨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제는 그 시한폭탄이 우리나라로 넘어왔다. 저금리의 은행권의 대출이 상당부분 가계 대출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 여러 가지 지원 정책을 통하여 간신히 목숨만 지켜주는 건설토목업계의 상당 부분 법인들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이고, 그럼에도 불고하고 부동산 가격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가격을 논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힘을 얻고 있는 주장은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껴있다는 것이다. 경제 지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아무리 보수적이고 냉정하게 살펴도 현재 부동산 가격은 25~35% 정도 거품으로 가득 차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사람들에게 뭐니 뭐니 해도 내 집 마련에 대한 애착은 거의 종교와도 같아서, 가정을 꾸리고 나면, 이후 제일 첫 번째 목표는 내 집 마련이 되어버리고 만다. 문제는 과거 경제성장률이 높을 때, 호경기가 지속됨에 따라 일었던 건설경기 붐은 부동산 투자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해준다. 이 때 많은 투자 자본들은 건설토목 쪽으로 집중되고 수익률 또한 높았다. 많은 부자들은 이 때 부동산을 통해 돈을 벌었다. 이때는 주택을 구매하더라도 미래의 주택가치가 올라갈 것을 예상하여, 대출을 받아 구매를 하였고, 가격 또한 수입으로 감당할 수준이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경제위기를 겪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다시 가파르게 회복세를 띔에 따라, 마지막으로 부동산으로 돈을 번 세대 이후, 정부에서 실시하는 뉴타운재개발 등 토목개발붐에 편승하여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끼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경제 안정을 위해 토건규제 및 각종 부동산 대책을 마련해도 잡지 못했던 노무현 정부에 이어 출범한 이명박 정부 때는 개발경기를 일으키고 부동산가격을 올리기에 온갖 수단을 다 씀에도 불구하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서민들은 정부 및 개발업계 등에서 부동산 바닥 론을 주장하며 지금이 주택 구매의 호기임을 선전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 등과 대출 규제 완화 등의 정책으로 은행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을 늘려주자 부동산으로 구시대의 방법인 부동산 재테크를 위해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의 대출을 통해 아파트 등의 부동산을 구매했다.

 그러나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일시적으로 멈춰서기는 했지만, 부동산 가격은 계속 내려갔고, LTV, DTI 등은 올라갔다. 따라서 감당하기 힘든 대출을 받은 서민 주택소유자들은 소득의 대부분을 이자로 납입하게 되면서 집값반전을 기다렸지만, 버티지 못하고, 하우스 푸어로 전락하게 되어버렸다. 그러나 집값 상승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다가 결국 신용불량자로 찍혀버리고, 소유재산은 경매로 헐값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가계는 파탄이 나고야 만다. 문제는 정부에서 아직도 낮아질 대로 낮아진 금리로 집 구매 능력이 없는 가계로 하여금 생애첫대출을 받게 하면서 계속 사지로 몰고 있다는 것과, 많은 서민들이 아직도 대출의 거치기간 조차 힘들게 지내면서, 다가올 대출 상환시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하우스 푸어만이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더불어 깡통전세의 비율이 높은 것도 서민들을 괴롭게 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매매의 능력이 없으면 전세로 살아야하는데, 매매가가 너무 높아 엄두가 안 나는데도 정부에서는 저리로 매매로 전환하게끔 정책을 펼치고 있고, 원하는 전세는 가격이 점점 상승하고 있어, 최근에는 매매가와 전세의 차이가 최고로 좁혀졌다. 이유는 전세매물이 줄어서라기보다는 안전한 전세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택소유자도 마찬가지로 무리한 대출을 끼고 전세를 내놓았기 때문에 자칫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세보증금을 떼일 염려가 높은 매물들만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깡통 전세가라고 부르는데, 월세의 부담감이 높은 가계들이 전세를 선호하는 판국에 위험도가 높은 전세로 살게 될 우려가 있다. 그리고 많은 임대인들이 저금리 환경에서 전세보다는 월세가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전환되어 가는 추세이다. 따라서 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런 서민들을 도와주기보다, 대출을 해줌으로써 매매를 하게 하거나, 능력이상의 전세자금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런 요인으로 전세가는 싸지기는 커녕 계속 떠받치게 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현재 부동산시장에 거품이 끼여 있으므로 견착륙을 통해 말기 암으로 전이되기 직전에 대수술을 통해 이 거품을 꺼버리고 당장의 아픔은 있겠지만 빠른 치유를 통해 회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정부에서는 수술 대신 정부가 끌어 모을 수 있는 자금을 건설토목에 투자를 하여 마치 약물 주사로써 생명을 이어가게 하지만 결국 암을 막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만들려고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견착륙이 말하는 것은 일단, 건설부양책을 중단하고 더 이상의 하우스 표어를 막는 길이다. 하우스 푸어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손절매를 하도록 하고. 자체적으로 회복하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가계대출을 완화하는 대신 엄격하게 LTV 비율을 제한하고, DTI규제를 강화시켜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서민들에게 공공재무 컨설팅을 받도록 하여 부실한 가계부채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리하게 하고, 더불어 회생불가의 자구책을 강구하기 어려운 건설업체를 과감히 정리해야한다. 물론 이 부분을 진행함에 많은 고통과 투자자들의 고통이 크겠지만 이 부실부분을 살리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끌어 오는 것보단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정부가 요구하는 정책을 위해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공공기관들은 민영업체를 대신하여, 직접 공공개발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불필요한 개발사업 등에 쏟아 부은 부채를 줄이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앞으로의 대책은 정부의 결단이 필요한데 문제는 현 정권에서도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거품을 걷어내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우리가 맞이하게 될 상황에 대해 많은 고통을 감내해하는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개개인들에게 전가될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있기보다는 아픔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개별의 의식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모든 사람들이 간 길처럼 내 집을 빨리 마련하기 위해 안달복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거품이 낀 부동산시장에 주택 구매는 위험하니 지금 가계의 수준에 맞춰서 최대한 임대를 하여 생활하고 충분히 거품이 꺼진 후에 구매를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도 신혼은 월세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하우스 푸어로 전락하는 고통보다는 차라리 이사를 자주하는 일이 있더라도, 임대로 사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경제적으로도 자립하기 쉬운 길일 것이다. 또한 미래에는 직접 집을 구매하는 것 보다는 공공사업을 통해 제공되는 장기 임대주택에서 생활하는 것이 보편화 될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미래는 현재 사회문화적인 요인과 경제적 요인을 따져볼 때, 그렇게 변화할 것이라고 보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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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 - 빅 데이터에서 찾아낸 70억 욕망의 지도
송길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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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 데이터를 모르고 비즈니스를 논하지 말라! 이 책을 안 읽고 빅 데이터를 논하지 말라!”

위와 같은 띠지에 적힌 문구를 보고 우리는 도대체 빅데이터가 어떤 것이 길래, 현대 사회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의 도구라고 주장할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과거의 데이터는 개별의 주체만이 가질 수 있는 한계에, 과거 지향적이었다. 어떤 한 기업에서 시장을 발견하고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자사가 가지고 있는 정보와 데이터는 그 기업에서만 확인이 가능하고, 오로지 과거의 정보만을 기반으로 향후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으며, 미래의 예측은 오로지 과거의 분석만으로 추측하여야만 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 정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제공자와 사용자간의 단방향성이 아닌 양방향성을 가지고 의견을 온라인에 피력하게 되면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실마리는 이러한 데이터들의 거대한 조합, 그 중에서도 인간이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과 의견을 보여주는 소셜미디어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증거는 바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작은 단서의 조각들이다. 이 조각들 하나의 자체는 어떤 현상을 나타나기에는 미약하지만, 단서들을 모아 조합을 하여 큰 덩어리로 만든 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거기에 미래가 보인다는 의미다.

 

 이 빅데이터로 미래의 잠재적 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이 어떤 효용으로 작용을 하는지 추가적으로 설명한다.

 첫째,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을 구매하는데 있어서의 중점적 이유를 알려준다. 소셜미디어에서 각각이 다루는 아이패드에 대한 이야기들은 소비자들이 다른 태블릿 PC를 구매하지 않고 아이패드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둘째, 현재 형성된 시장의 빈 곳을 알려 준다. 고가와 중저가 브랜드의 화장품이 소비자들이 무의식 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포지셔닝을 빅데이터 안에서 수집한 뒤 비어있는 시장으로 자사의 브랜드가 들어가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단 이미 형성된 포지셔닝에서 무리하게 다른 시장으로 중복되어 들어가면 원래의 소비자마저 외면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셋째, 문제해결의 메시지를 찾는다. 기존 경우에서는 매출감소나 시장점유율이 떨어질 때에 일반적으로 그 상황을 타개할 해결책을 강구하곤 했다. 가격을 낮춘다던지, 신제품을 출시해본다던지, 제품기능의 홍보에 더 집중한다던지 해결책으로 상황을 극복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자사의 상품의 메시지라고 한다.. 상품의 기능적인 면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왜 소비자가 이 상품을 수용해야하는지에 대한 상품이 가진 메시지를 형성하는 것이 곧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이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도달하여 수용이 높게 된다면, 이 메시지 의도는 성공한 것이다.

 

 또한 기존 시장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막걸리를 예로써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시장진출을 위해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을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닌 해석을 해야 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는 우리가 한정된 이슈, 이벤트 또는 제품군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서 하나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을 선행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신종플루’라는 이슈를 통해 성장한 손 세정제의 브랜드 ‘데톨’을 예로 들고 있다. 기존의 ‘비누’와는 겹치는 시장이었으나, ‘살균’이란 키워드로써 독자적으로 시장을 형성하여 이득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행’ 예측은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면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정보는 우리의 소셜미디어 분석으로 정보를 짜 맞추면 우리가하는 고민이 나오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와 상품이 선행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책에서는 ‘커피’와 ‘캠핑’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이는 빅데이터, 더 자세히 말하면 소셜미디어를 통한 분석이 현대 사회를 볼 수 있는 눈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단순히 시장과 소비자로 바라본다면 발견될 수 없는 기회들을 사람으로서 본다면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소셜미디어는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담론이 형성되어 있는 공간이다. 따라서 소셜미디어 분석 또한 브랜드 키워드에 한정된 협의의 분석을 넘어 시장의 이해와 소비자 U&A 분석 등 업종과 사회를 전체적 시각을 기반으로 한 분석을 해야 한다." p215

 

 음식 중의 한 상품에 국한되어 시장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식생활’에 대한 소셜미디어 분석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써 방대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어느 한 분야로써 설명할 수 없는 사실들을 여러 학문의 통합적인 시각으로 진행해야 사람의 감정을 어느 정도 해석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람은 소득, 직업, 성, 학력, 역할, 사회적 지위로써 나눠서 분석할 수 없다. 여기서는 ‘다중 자아’로써 설명한다. 한 아이의 엄마는 싱글 맘일 수도 있고, 맞벌이 일수도 있고 고소득자일 수도 있고 공장 노동자일 수도 있으며, 그러나 대졸자일 수도 있고, 중졸자일 수도 있으며 정치적 성향이 보수적일 수도 있으나 반대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을 하려면 단편적 시장 조사로써는 불가능하고 최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한 정보 해석이라고 결론짓는다. 다만 이 결론은 단편적인 시각이 아닌 통섭적인 여러 시각을 통해야만 종합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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