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 9.11 테러 10년과 달라진 이슬람 세계
이희수 지음 / 청아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1/24~2/8

 

 이 책을 읽기 전 내가 이슬람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은 지금의 10% 밖에 되지 않았다.

지금은 이슬람을 진정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길로 나아가는 초입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지은이 이희수 교수는 주관적인 의견을 덧붙였음에도 최대한 객관적이고 양면적으로 이슬람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이슬람을 오래 공부하고 그것에 대한 관심이 사물을 가운데서 바로 볼 수 있는 힘을 키워 주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일단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생각하는 것들 중에 많은 부분이 고정된 관념에 무의식적으로 박혀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이슬람이 단지 중동처럼 지정학적 위치를 가르키는 것이 아닌 무슬림 처럼 이슬람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 아랍처럼 중동에 살고 있는 사람을 지칭 하는 것이 아닌 '이슬람'이 무엇인지를 쉽게 설명해주는 것부터 여타 논설과는 다르다.

 

 우리가 이슬람에 가지고 있는 생각은 일반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서방에 대한 태도에 적대적이고, 성전 '지하드'로써 대표되는 자체적 호전성, 테러를 불사하는 종교주의적 태도, 여성에 대한 차별 등등.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우리가 180도 다른 태도로 변경시켜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슬람에 대한 무지한 오해를 없애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긴다.

 

 이슬람교만 해도, 유일신을 섬기며 그 유일신이 알라신이라는 만들어진 신이 아닌 기독교의 여호와와 동격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은 모른다. 원리주의 이슬람교가 극단적인 테러로 서방을 공격하게 하는 이슬람 주류로부터 배척받는 일부의 일파를 말하는 것이 아닌 종교의 근본적인 태도를 강조하고자 하는 교파인 것을 모른다. 그들이 왜 무기를 들어야 했고 폭탄을 던져야 했던 원인이 서방세계및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이 원인임을 우리는 잘 모른다. 이슬람교가 기독교도와 유대교를 존중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타교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것을 잘 모른다. 서방의 문화가 최초에는 아시아에서 전해진 문화에서 파생했던 것을 우리는 잘 모른다. 그들이 오일달러를 벌게 된것은 그들이 재수가 좋아서가 아닌, 스탠다드 오일을 미롯한 다국적 대규모 석유기업들에 대항해서 이루어지게 된 것임을 모른다. 이 모든게 승자의 조작이며 교묘한 계략임을 우리는 잘 모른다.

 

 물론 일부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내용이지만, 기독교 중심의 세계에서 그들의 입장에서 보고자 하는 노력을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최소한 이 책을 통해서 최대한 이슬람의 입장에서 세계를 보는 시각을 키우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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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8-25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