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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의 생각하는 식탁 - 착한 음식의 거짓말
정재훈 지음 / 다른세상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건강한 삶을 살고 있지 않지만 건강하게 살다가 죽고 싶은 삶을 살고 싶기에, 건강에 비교적 강한 집착(?)을 가지고 살고 있다. 특히 음식에 관련된 책에 엄청난 관심을 가지면서 살고 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세 가지 중에 하나가 바로 음식이기 때문이다.

 많이 먹더라도 좀 알고 먹는게 모르는 것보다 낫다고 하더라. 특히 날이 갈수록 잦은 회식과 업무 스트레스에 몸보신도 할겸 없는 돈 들여서 여러 건강식품을 구매해 먹고 있는데, 한 석 달은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소리에 일단 한번 해보자 싶어 냉큼 구매하였는데 이 책을 보고 역시나 그런 결심이 헛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마트에서 사는 먹거리에 대한 대해 어떤 생각으로 장을 보는지, 건강에 대해 얼마나 예민한지에 대해 낱낱히 파헤치고 있다. 마트에서 제일 지위가 높은 단어를 꼽아보자. '유기농','자연','천연', '발효' 등등 식재료를 하나를 고르는 과정에도 이 것저것 표시성분 따져가며 고르게 마련이다. 특히 저런 단어가 들어 간 음식이 가격이 비싸면 그 가격은 무의식 적으로 타당성을 인정 받게 된다. 과연 그 만한 먹을거리가 맞는가?


 "대중매체는 특정 성분의 유익성 및 유해성에 대한 논란과 시비를 끊임없이 부추긴다. 하지만 어떤 성분도 절대선 또는 절대악이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우리 몸은 대단히 정교하게 운영되는 화학공장이다 ." 

 p45


한 마디로 대중 매체는 자본의 입맛에 맞게 운영되기 때문에 우리들은 무의식 적으로 정보를 수정하기를 강요받고 있으며, 이는 결국 어떠한 선택을 하던지 소비를 하도록 만들고 있다.

​마치 채식을 하더라도 조리된 것보다는 생식으로 먹으라고 하고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특정 성분이 마치 신의 선물이 되는 것처럼 호도하여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는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환경의 불안요소에 노출된 우리로 하여금 지갑을 열게 한다. 정말이지 많은 속설들 때문에 혼란스럽다.

 아침사과는 금사과라는 광고는 사과농장주의 슬로건이기도 하며 장수국가에서 많이 먹는 다는 발효유를 먹는 사람들은 실제적으로 많은 잡다한 질환을 가지고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한 때는 저주의 음식이라고 불렸던 콜레스테롤이 잔뜩 들어간 계란은 단지 음식의 문제가 아니라 콜레스테롤 성분의 과잉이나 섭취문제에 따라 극복할 수 있으며 논란은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일 많이 주장하는 바는 어떠한 한 가지 음식이나 성분을 맹신하게 되면 과잉공급에 따른 부작용이 반드시 발생한다고 한다. 우리들의 문제는 어떠한 한 가지 또는 몇 가지의 영양 부족이 아닌 영양 과잉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대부분이며, 이 영양과잉의 보통 불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우리몸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결핍은 예나 지금이나 가난한 사람들의 걱정거리다. 잡식동물인 인간에게 정말 치명적인 것은 비타민의 결핍이 아니라 빈곤이다. " P69

"음식은 골고루 함께 먹어야 한다. 이는 간단하지만 지혜로운 원칙이다. 채소와 과일의 섬유질이 장 운동을 활발히 해주고 배변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를 음식이 아닌 만병통치약을 대하듯 할 일은​ 아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부작용이 생기는 법이다." P73

"건강때문에 굳이 발효음식을 챙겨먹어야 할 이유는 없다. 맛있는 음식을 즐겨라." P190

우리 인간은 과연 생식에 적합한 동물일까? 보통 건강한 식단이라고 여겨졌던 생야채 샐러드. 다이어트때문에 맨입에 먹기도 어렵고, 맛도 없다. 그러나 건강이라는 미명아래 우리의 미각은 희생해야한다. 과연 건강을 위한 길일까?

"시금치를 삶고 데처 나물로 먹는 우리의 전통적 음식문화에는 조상들의 지혜가 축적되어 있는 것이다." p95

​ 야채를 날 것으로 먹다가 바이러스에 걸려 대량 사망사고가 있었던 유럽과 미국의 뉴스를 들어보았는가? 우리의 채소는 결코 유해물질로 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인간 자체의 위장은 이미 화식을 소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에 익혀서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해 안전 할 수 잇다는 것을 알려둔다. 생식이 최고의 자연식이 되는 것은 유인원에 해당하는 말이다.

 

 또한 우리는 기존 건강식품에 대해서는 잘못된 속설에 의해 정보를 받아 들였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MSG를 넣지 않았다는 음식물을 피하지만 정작  MSG는  자연식물에도 들어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인공 첨가물은 옥수수에서 나왔기 때문에 화학재료라고 보기에도 애매할 뿐더러 우유가 직접적으로 몸에 좋다고 하는 것은 북유럽에 사는지, 지중해에 사는지 한국에 사는지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는다. 장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요거트를 챙겨먹을 필요는 없으며 콜라겐은 먹으면 바로 소화가 되버리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양을 먹어도 부작용만 양산된다고 한다. 

 우리인간에게는 다양성은 꼭 생존에 필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과도한 다양성은 건강과는 무관하다고 말한다. 애초에 우리가 건강하게 살았었던 시대는 내 주위에서 나고 자란 것들을 먹었을 때에 한정지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현대에 살고 있으며 세계 어느 곳에서 생산되던지 그 것에 대한 접근성은 괄목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따라서 이는 우리의 건강에 해가 되는 길이 되는 것이다. 감각특정적 포만감을 충족시키기에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고 우리는 점점 더 영양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건강의 길도 요원하게 되었다.

 그래서 결론은 바로 다양하게 많은 음식을 맛있게 즐기되 적당히 소식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우리 몸에 맡기면 될 일이다.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 자신의 구성성분을 정하는 동물은 없다. 그러므로 생물이 자라나는 환경을 무시한 채 그것이 사람의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만 살피며, 음식과 영양 성분을 좁은 관점에서 판단하는 일은 기본 가정부터 잘못된 무의미한 일일 수 있다." p204

"육식이나 채식이냐하는 문제는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 그것보다 채소와 국물,과일,육류와 생선을 어떤 비중으로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저자는 음식과 건강의 문제는 음식자체가 아닌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느냐 마느냐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더 크다고 짚고 있다. 더욱 많은 영양을 섭취할 수 있겠끔 조성된 환경이 우리를 건강으로부터 멀게 만들고 또한 열악한 영양 섭취만 강요당하는 사회에서도 건강에 관련된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어쨌든 건강하고 싶으면 어떤 음식만 섭취하느냐 채식을 하느냐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골고루 먹었는지 식단을 점검해보는 것에서 부터 건강을 챙길 수가 있다고 주장한다. 마트 안에서 동일한 두부의영양표시를 보면서 어느 것이 더 내 몸에 도움이 될 지를 고민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고 얼만큼 골고루 먹는지가 더 내 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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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만 끊어도 100가지 병을 막을 수 있다
스티븐 왕겐 지음, 박지훈 옮김 / 끌레마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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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건강에 대해 관심만 많았던 나는 어떤 계기도 없이 일단 밀가루음식을 줄이기로 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득이하게 밀가루를 섭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아직 한국 내에서는 밀가루 없이 식생활을 즐기기에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논리는 세웠지만, 그래도 될 수 있는 만큼 노력을 해보고자 한다. 일단 가공식품 안에 포함된 밀가루 성분을 피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므로 눈에 보이는 밀가루 음식부터 줄이고자 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빵은 정말 끊기는 어렵지만, 한번 해보고자 했고, 지금 실천중이다. 아마도 내 돈 주고 사먹을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맥주는 정말 끊기가 어려울 듯하다. 밀가루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는 주원인인 글루텐이 밀뿐만이 아닌 여러 광범위한 곡류에 함유되어 있고, 글루텐은 밀과 밀의 사촌인 곡류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군으로써 이 책에서 우려하는 글루텐 불내증의 주원인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건강의 적이라는 얘기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주식은 쌀(쌀은 글루텐이 없다고 한다.)이어서 밀이 주식인 서구인들보다는 이 글루텐 불내증에서 한 걸음 비껴 나가있긴 하다. 하지만,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서구 식단이 들어와 마치 서구 식단을 숭배하는 풍조가 생김에 따라, 점차 밀의 섭취량이 늘어나고, 글루텐을 섭취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 인류의 식단에서 곡류가 자리 잡았던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먹지 않던 곡류 중 밀을 주원료로 하는 식품이 아닌 것을 찾기가 어렵다. 심지어 내가 오늘 점심에 먹었던 샐러드드레싱마저도 밀이 함유 되어 있으니 말이다. 저자는 밀은 원래 인류의 음식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따라서 인류의 일부는 이 밀이 몸에 전혀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인류의 식생활이 개선되고 위생이 강화되고 각종 의료 서비스가 발달하는데 왜 현대인은 아직도 각종 질병과 증상에 괴로워하는가?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반드시 인류의 몸은 온갖 각종 질병에 면역이 되도록 진화해야 된다고 이론적으로 설명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우리는 드물기는 하지만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내가에 가서 진단을 받아도, 딱히 건강이 개선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사의 권유에 따라 식단을 바꿀 경우 증상이 나아지는 경우도 있다. 그 중에서 원인으로 꼽는 것이 바로 밀의 섭취이다.

 

 책에서는 평소 건강하게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면서 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다양한 사례들이 나와 있다. 하지만 증상은 일치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저자는 다년간의 임상실험 결과와 연구로 결론은 현대인의 식단에 원인이 있다고 밝힌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는 특히 밀에 대해서 양성반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식단에서 밀을 제거하고 건강을 되찾는 경우가 설명되어 있다. 그것을 글루텐 불내증으로 설명하는데, 셀리악병은 흔히 일반인도 들어봤을지 모르지만, 셀리악병과 글루텐 불내증은 같은 개념이 아닌 셀리악병이 글루텐 불내증 중 하나의 증상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셀리악병은 소장융모위축이라는 증상을 통해 나타나는 공식 적인 병이다. 또는 밀 과민증과는 다른 개념이다. 밀 과민증은 밀을 섭취할 때 밀에 대한 면역체계가 불필요하게 강하게 반응함으로써 겪는 증상이다. 밀 알레르기와 불내증은 다른 개념이다. 글루텐 불내증을 주로 설명하는데, 글루텐은 밀가루 반죽을 쫄깃하게 만드는 주성분으로써 우리의 몸이 글루텐에 대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글루텐 불내증을 겪으면서 발생되는 질환과 증상은 한 마디로 말하기 힘들고 엄청나게 광범위 하다. 피부질환부터 시작하여, 다크서클, 두드러기, 감정 기복, 피로증가, 지구력 감퇴, 저성장, 자폐증, 관절염, 근육통, 비염, 축농증, 순환계 이상, 월경 불순, 조기폐경, 두통, 원형탈모증, 빈혈, 대장암, 식도암, 림프종 등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증상이 나타난다. 단, 동일한 불내증을 겪더라도 사람마다 다른 증상이 나타내게 된다.

 문제는 아직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연구가 활성화 되는 서양에 비해 아직 우리 나라의학계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서구 식단을 받아들이게 된 결과 점차적으로 많은 현대인들이 이 증상을 겪게 될 것이다.

 

 이 증상을 예방할 수 있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밀가루 음식을 끊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우리 식단에서 밀가루를 제거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지만, 그나마 우리는 밀가루를 대체할 식품군이 풍부하고, 쌀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식단 개선만 하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밀가루 끊고, 채소, 과일, 고기, 견과류 등을 섭취하여 대체하는 것이다. 우유는 섭취한다고 건강해진다고 보기 어려운 과대 포장된 식품이라고 말한다. 가공식품 또한 밀가루가 안 들어간 음식이 드물다.

 나는 특별한 증상이 없이 건강한데 밀가루를 먹어도 되지 않는가? 라고 물으면 대답은 모든 현대인이 전부 글루텐 불내증을 겪는 것은 아니라고 말은 할 수 있지만, 밀가루라는 것 자체가 우리 몸에 애초에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밀가루를 대체하는 자연식품의 섭취만으로 우리는 더욱더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적을 밀가루음식을 안 먹는다고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밀가루를 먹음으로서 병을 발생하는 것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것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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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바다 - 지구의 바다를 점령한 인간의 창조물
찰스 무어 외 지음, 이지연 옮김 / 미지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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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들리는 맥도날드에서 언제나 플라스틱 일회용 컵에 담긴 아이스커피를 사 마신다. 그러면서 일상을 보내면 쓰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내가 의식했을 때 상당한 양에 달해 놀랄 때가 많다. 때로는 A4가 포장되어 있었던 간이 쓰레기통이 나 혼자 사용할 때에도 훌쩍 부피가 넘어서는 날도 허다하다.

 

 나름 쓰레기를 최대한 의식적으로 줄이려고 하는 나도 이럴진대, 평범한 소비자가 소비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을 다 합치면 어떻게 될까? 이 책의 저자는 그 중에서도 해양에 자의든 타의든지 유기된 플라스틱 쓰레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되었고, 그로 말미암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우연히 만나게 된 북대서양의 플라스틱 바다를 마주치게 되고, 엄청난 공포감에 휩싸이면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다. 육지를 가득 잠기게 하고도 깊고 깊은 바다도 이제 더 이상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에 자정작용을 하지 못할 상황에 빠지고 만다. 항해를 하면서 유기한 플라스틱 외에도 이 인간의 창조물은 육지로부터 떠내려 온 액체, 고체의 성질을 지닌 수십만 가지의 플라스틱 제품의 종착역이 되고 있다. 이는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인간의 능력 밖의 일이다.

 

 이 책은 자본주의에서 비롯된 인간의 탐욕에 의해 창조된 결과물인 플라스틱이 어떻게 탄생하였으며, 어떻게 개발이 되면서, 현대에 이르러 사용되기까지의 발자취를 그려내고 있다. 내가 내용을 자세하게 읽기 않고 재미도 없는 과학용어를 들먹여면서까지 저자는 노력을 다하고 있어서, 이 의도는 내 자신이 쉽게 이해를 하지 못함에도 성공하였다. 플라스틱은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영역에까지 자리를 잡고 있어서, 지금부터 신이 사용을 중지하라고 지시를 내린다면 바로 우리의 경제활동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며, 모든 소비활동이 중단이 될 수도 있을 만큼 뿌리가 박혀있다. 열차는 최고 속도로 달리고 있고, 더 이상 멈추게 하기는 어렵다. 우리 인간이 전부 합의하에 사용을 멈출 때까지는 이 심각성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같았고, 이 책은 플라스틱 바다가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줄 것인지 예상하고 있다.

 

 플라스틱 바다는 크게 두 가지로 우리 인간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 나는 유기된 플라스틱이 해양생물의 먹이가 되는 것이다. 이는 해양 생물을 먹이로 하는 생태계 최고 포식자인 인간의 생식활동에 직격탄을 줄 것이다. 아직 우리는 이를 맞게 되지 않았지만, 몇 십 년 전부터 환경호르몬을 비롯하여, 인간이 만들어낸 물질의 독성과 피해는 이를 경고하였다.

 두 번째는 플라스틱의 성분 자체가 바다로 용해되어, 오염이 될 수 있는 확률이다. 저자는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폐기된 각종 플라스틱 제품의 유해물질이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례를 연구를 통하여 보여주었고,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는 자연의 순환을 겪으면서 우리 인간의 생활에도 당연히 영향을 줄 것이다.

 

 너무나 슬프게도, 플라스틱은 자본주의가 자랑하는 마이다스의 손이다. 거대한 다국적 화학기업의 지원 아래 학계에서는 플라스틱을 연구하고 있고, 정부의 로비를 통해 확산시키고 있으며, 환경 보호 론에 맞서서, 친 환경의 이미지를 자본의 힘으로 구축하며 본래의 얼굴을 감추고 있다. 요즘 재활용 마크를 안 달고 있는 플라스틱 제품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이런 플라스틱 제품들이 과연 재활요이 쉽게 될 수 있을까? 오히려 재활용 비용이 많이 들고 실제로도 비율도 그리 높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종이컵도 플라스틱 필름이 입혀져 있어서 이런 플라스틱은 분리조차 어렵다.

단 하나 유일한 해결책은 앞에서 언급했던 ‘플라스틱 발자국 지우기’지만 이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책에서 언급하듯이 플라스틱 세상을 지휘하는 세력들은 절대 플라스틱으로 획득한 기득권을 놓지 않을 것이니까.

 

 슬픈 이야기지만, 이 책의 저자 또한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 못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돈도 안 벌리는 연구에 사재를 털어가며, 재단을 설립하여 새로운 학문을 만들려는 노력만큼은 높이 사고 싶을 정도이다. 다만, 이는 이렇게 주장한다. 넓고 크게 플라스틱 환경을 바꾸기 위해 환경보호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라스틱의 소비가 경제활동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도록 영향을 주는 것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다. 우리의 후세를 생각하며 플라스틱이 없는 세상을 물려주도록 노력을 하려면, 내 가정에서, 우리 지역에서부터 플라스틱을 무분별하게 소비하기보다, 최대한 재활용하고 지역의 생산물을 자연그대로 사용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이윤 창출을 고집하는 기업의 행동을 조금이라도 점점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고, 이는 플라스틱의 개발보다는 새로운 대체 자원을 연구할 수 있도록 자본주의사회에 경고를 강하게 줄 수 있는 일이 된다. 물론 기본적으로 대체자원을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애초에 바다로 플라스틱이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인위적인 노력을 다하고 그렇게 통제하도록 정부를 압박하고 정책에 참여하고 감시해야한다. 이것은 다른 문제점의 해결책이기도 하지만 자연보호를 위한 해결책이기도 하다.

 

 정말 나의 좁고 가식적인 자연보호에 대한 양심에 경종을 울리는 좋은 책이었다. 다만, 중간부분 과학적인 지식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가볍게 눈으로 넘어가며 읽어도 책의 전체적인 요지를 파악하는데 문제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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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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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11/22

 

 아침에 알람이 울리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난다. 출근 준비를 하고 지하철을 타면서 습관대로 스마트폰을 연다. 페이스북을 열면서 내 주위 동료들은 무엇을 했나, 훑어본다. 그리고 포털 사이트 메인화면으로 이동하여 간밤에 무슨 뉴스가 나왔는지, 어떤 연예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지, 어떤 정치인이 깽판을 쳤는지, 스캔한다. 수많은 페이지가 자기를 봐달라며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유혹하고 있다. 우리 뇌에서 재빨리 어떤 내용을 읽어볼 것인지 결정한다. 이러한 결정은 매 페이지에서 다른 페이지로 넘어갈 때마다 발생한다. 앞에 내용은 금세 기억에도 없다. 첫 문장을 읽자마자 자세히 읽어볼지 죽죽 내려서 대강 볼 건지 파악한다. 모두 다 읽기에는 시간도 없고 너무 양도 많다. 또 다른 뉴스가 벌써 올라왔다.

 

 회사에 도착한다. 컴퓨터를 켜고 오늘 어떤 일을 할지 정리하려고 하지만, 할 것이 너무 많다. 메신저를 통해 업무관련자들이 알림을 보내기 시작한다. 너무 여러 건이라, 한 건 한건 씩 볼 틈이 없다. 전화벨도 울린다. 일단 전화로 건 사람과 업무를 처리해야한다. 그 사이에 메신저는 쌓인다. 순차적으로 처리하기에 시간은 너무 없기에 어떤 업무를 먼저 할지 순식간에 정리가 되어야 한다. 멀티태스킹은 일상이고 효율적인 활용을 해야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능력자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업무의 폭풍에 지배당하는 동안에 자투리 시간을 내어 스마트 폰을 켜고 SNS를 확인한다. 끊임없는 타자와의 관계를 확인해야 살아갈 수 있는 슬픈 운명이다. 또한, 일을 하면서 내 개인적인 볼일도 처리를 해야 한다. 그래서 또 온라인에서 정보를 얻는다. 인터넷의 활용으로 방대한 지식이 온라인상으로 공유되면서 인간이 접촉할 수 있는 정보는 엄청 나게 늘었다. 정보는 늘었지만, 이것을 인간의 뇌로는 다 흡수하기가 어려워 선별하여 내가 필요한 것을 흡수하는 효율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이러면서 우리 뇌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과거에는 물리적인 책을 통하여 지식을 습득하거나, 구전으로 교육을 받았다면 현대에는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온라인상으로 구할 수 있다. 친절하게도 어떤 페이지를 본다면 하이퍼링크로 부연설명이 있는 페이지로 옮겨간다. 거기에는 또 다른 링크가 무한대로 걸려있다. 따라서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얼마나 많은 지식을 얻느냐가 아닌 어떻게 효율적으로 시간을 소비하여 내가 찾는 것만 인터넷을 통해 발견하느냐이다.

 

 이 책에서는 과거에 책을 지식을 습득하고 느리지만 깊이 있게 사색하며 자아를 성장시키는 인간의 모습에서 인터넷과 정보화 기계에 의존하여 거대하고 방대한 지식의 아카이브에서 검색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인간의 모습으로의 변화가 순 작용과 부정적 측면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그러나 작가는 부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책 초반부에는 우리의 뇌가 사고하는 환경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을 실험과 증거를 통해 전제로 한 뒤에 인터넷의 사용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깊이 생각하기에서 얇게 스캔하기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있다. 과거에 인쇄술의 발달로 출판업이 발전하면서 많은 독서가들이 나오게 되었고, 독서를 통해 독자의 사고영역에 동요를 일으켜 작가와의 소리 없는 대화를 하고 찬성, 반대, 유추를 하게 되며 자신만의 논리를 형성하게 된다. 그렇게 깊이 읽기를 통해 지혜를 습득하고 생각을 키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 인터넷이 공급하는 정보는 읽기뿐만이 아닌 시각적, 청각적인 영역까지 조정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작가와의 대화를 넘어서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제공자들와 수용자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게 된다. 문화적인 주도권은 인쇄매체와 매스미디어를 넘어 인터넷이 가지게 되었고, 이는 나머지 매체들을 약화시키게 되었다. 특히 독서에 할애하는 현대인의 시간이 눈에 띄게 줄고 인터넷을 통해 생활하고 업무를 수행하며 취미를 즐기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가게 된다. 이렇게 나도 대학교 이후(이 때는 워드프로세서로 필기하는 학생이 반에서 한 두 명이었습니다.) 수기로 글을 써 볼기회가 손으로 꼽았고 글씨는 그 사이에 악필이 되어 있었으며. 제출해야하는 문서는 무조건 인터넷으로 관련 키워드를 검색해서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었다. 심지어 독서를 하면서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열어 인터넷을 접속해야 하는 다소 자폐적인 행동에 놀라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직 포기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독서의 버릇이었다. 독서인구가 줄어가면서 출판업계는 전자책을 종이책을 대신할 도구로 선택하여 마케팅 활동을 하였다. 최초는 종이책의 압도적인 강세였지만 차츰 가격대비 공간 활용대비 효율적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종이책의 장점까지도 가지게 되는 발전을 보였다. 대표적인 기기인 아마존의 킨들은 책이 가진 텍스트뿐만이 아닌 하이퍼링크를 통해 온라인 연동을 통해 부연 지식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나는 전자책에 매력이 없다고 여긴다. 물리적인 종이책은 제목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내가 스위치를 키지 않더라도 머리맡에 두고 언제든지 볼 수 있으며, 줄도 긋고 메모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더욱 선호하게 된다.

그러나 전자책의 용도는 독서 자체가 아닌 수많은 책이 가진 지식 중에 내가 필요한 부분만을 추출하는 작업의 도구로써의 매력도가 훨씬 높다고 본다. 마치 인간의 장기중 콩팥만 빼내어 인간의 전체적인 신체활동을 이해할 수 없는 구조와 일맥상통한다.

 

 나는 이제껏 멀티태스킹이 남보다 떨어지는 것에 대해 자기 비관적인 평가를 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메모에 의존하여 일을 처리하였다. 뇌를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과거에는 생각했지만, 이런 뇌의 영역이 증가할수록 깊이 생각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관장하는 영역이 축소될 수 잇다는 생각을 간과했던 것이다. 애초에 나란 인간은 여러 가지일을 효율적으로 수행도록 설계가 안 돼 있고, 한 가지 문제를 깊게 파고들어 해결하도록 하는 능력이 뛰어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정보의 바다에서 흘러들어온 수도꼭지에서 우리는 정보를 마시지만, 일정량의 기억의 그릇 이상을 담을 수는 없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장기기억과 연결시키고 지식을 관계시키는데 어려움을 갖게 되고 특히, 인터넷은 집중력을 분산시킨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온라인이든 종이책 읽기든 독서의 행태가 깊이읽기에서 스캐닝 하는 습관으로 변하게 되고 내용의 이해보다는 정보의 ‘검색’하는 습관을 ‘구글’의 행위에 비유해서 경계하였는데, 이는 효율적인 정보 수집이 비효율적인 사색과 명상보다 우위에 있는 사상이 팽배함을 극복하기 위한 주장이었다. ‘구글’은 검색을 통해 기억을 아웃소싱 함으로써 더 이상 기억하는 능력보다는 검색을 하여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초점을 두게 하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혜는 상실되어 가며 문화는 시들어 간다고 경고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정보화 사회가 바람직한 미래상이며, 더 많은 주체간의 정보 공유가 미덕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과연 그 지식을 모조리 섭렵하며 필요한 것을 골라 쓸 수 있을까? 그렇게 길러진 지식이 문화적인 힘을 발생시킬 수 있을까? 저자는 이러한 현 상황을 ‘기술의 광란’이라는 표현한다. 우리의 뇌는 밀려들어오는 정보를 추출하고 이동하느라 평화 없이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는 깊은 사고와 사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인간성을 초기해야하는 길일지도 모른다. 인간성 잠식은 다른 자아간의 공감과 도덕성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어 뭐든지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사회로 변해가는 실정이다. 기술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말은 여기에서 단서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중간에도 나는 집중하지 못해 잡생각과 스마트폰으로의 관심을 도로 잡기 위해 무척 애를 먹었다. 힘들지만 나의 사고의 자유를 위해 사색적인 삶을 노력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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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의 습격 - 먹거리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놀라운 기록
유진규 지음 / 황금물고기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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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28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건강이란 꼭 필요하고 지켜야 할 중요한 행복 조건 중에 하나이다. 60년대까지는 끼니를 제 때 챙겨먹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면, 70~80년대에는 육식을 하는 것, 90년대에는 영양을 챙겨서 먹는 것을 넘어 2000년대에 들어서는 좋은 먹거리로 식탁을 꾸미는 것이 최대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이미 많은 언론매체와 연구결과로 인해, 육식에서 채식으로 넘어가는 식사 패러다임의 변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채식은 무조건 몸에 좋은 것, 육식은 건강을 위해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많은 유명인과 전문가가 한 목소리를 낸다. 한편으로는 점차 식탁의 건강을 위해 천연 재료로써의 식단이 많이 소개되기도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시간의 제약에 의해, 가정에서의 식사보다는 외식을 선호하는 양상을 보이고, 중요한 것은 좀 더 간편하게, 시간을 절약하며 할 수 있는 식사문화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채식이 앞으로 영양섭취의 트렌드가 될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육식 또한 포기하기 어려움을 익히 알고 있다. 육식의 즐거움을 양보하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채식과 육식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한 육식을 같이 하고 잇는가에 대한 연구의 기록이다. 이 문제는 놀랍게도, ‘옥수수라는 최근 경제적, 과학적, 문화적으로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작물의 재배로 인한 것이라고 제기되고 있다.

옥수수를 재배하는 것이 얼마나 우리 식단에 영향을 주며, 건가에 위협이 되는 것이길래?

 

옥수수는 여타 작물보다 훨씬 더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는 작물이고, 화학비료나 유전자 조작을 통해 더욱 경제성을 개선 시킬 수 있다. 이러한 옥수수를 원료로 한 사료는 미국에 자리잡은 기업형 집중사육시설을 이용한 가축사육에 더없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축이다. 소는 원래 풀을 먹도록 시스템 되어 있는데, 소화기관을 가진 가축이나, 옥수수를 주로 한 사료를 먹게 되고, 이를 최종 소비자인 인간이 먹는 것이다. 옥수수는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인 지방 중에서도 지방산인 오메가-6 함유가 대부분인 작물이다. 오메가-6가 영양 과잉 상태가 되면 인간의 몸은 지방산의 균형이 깨져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오메가-6가 오메가-3에 비해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면 각종 부정적인 생체신호를 보내면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 이 책에 각종 실험을 통해 나온다.

 

그렇다면, 오메가-3는 좋은 것인가? 오메가-3는 인간에게 이로운 물질로 알려진 DHA, EPA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오메가-3는 식물을 직접 섭취했을 때 얻을 수 있지만, 이누이트 등을 비롯한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인간에게도 발견 할 수 있다. 이 사람들은 바다 속의 식물로 불리우는 조류와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바다표범이나 물고기를 식단으로 함으로써, 오메가-3를 섭취하고 영양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주위의 먹거리는 이미 오메가-6에 의해 점령당한 상황이다. 거의 모든 소와 돼지는 집중양육시설에서 길러진 옥수수사료를 먹이로 한 불완전한 고기이다. 이러한 가축으로 얻어진 유제품은 역시 오메가-6로 가득 차있다.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각종 식품 등은 우리가 슈퍼마켓에서 보는 대부분이고 진열대에서 볼 수 있다.

이미 오메가-6에 거의 점령되어 가고 있고, 수익성 높은 옥수수재배는 점차 지구촌을 넓혀가고 있다. 풀로 가득 찬 초원과 초지는 토양의 영양분을 빼앗아가는 옥수수농장으로 변하고 있고, 바이오에너지를 개발한다는 명목 하에, 거기에 걸 맞는 작물인 옥수수재배가 권장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금 우리의 식생활의 위기는 다 자본주의하의 욕심이 과다하게 됨에 따라 벌어진 현실이다. 점차 가족농은 기업농에 떠밀려 청정농축산물이 설 자리는 잃어가고 있다.

 

지금 당면한 문제는 육식이냐, 채식이냐의 문제에서 벗어나서, 좀더 건강한 육식을 할 수 없는지? 우리가 동경해온 구석기 식단을 다시 우리의 식탁으로 가져올 수 없는지에 대한 문제이다.

우리 인류는 구석기부터 잡식을 하던 존재였으나 불과 백 여 년 전부터 자본주의의 논리에 따라 옥수수라는 작물에 의해 식생활이 크게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과학의 발전에 의존하는 것은 불가하다. 우리 스스로 생각을 바꿔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만 한다. 좀 더 비싸더라도, 가족농의 신선한 축산품을 애용하고, 기업농의 옥수수에 대한 수요를 줄여야만 하는 거대하고 어려운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만 한다.

건강한 축산품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우리 후손의 건강도 보장한다. 풀과 흙을 기반으로 하는 농업의 발달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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