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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돌아가라 - 아닌 척하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외로운 당신에게
장문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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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제목에 써있다.
사람에게 돌아가라고.

사람은 죽을 때까지 외로움을 느끼는 동물이라며.
때로는 외로움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며.
결국 세상의 중심은 나로써 귀결된다.

언제나 외로움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그러나 그 외로음은 가볍게 볼 것이 못된다.

금이 간 물병은
언젠간 계속 흐르는 물줄기에 깨지게 마련이고,
이는 곧 사람의 마음이다.

사회가 우리를 이렇게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내면을 닫아두게 되는 것일까?

직장을 다니다 보면 번아웃에 부딪치게 된다.
한가지에 몰두하다 정신,신처 에너지의 고갈을 겪게 되지만,
이놈의 사회는  '너는 할수 있어'라며, 맹목적 격려를 동반한
긍정성의 과잉이 피로사회로 일컬어 지는 사회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필요한게 '체념' 이다.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미련을 버리고,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꼭 목표를 달성하고 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영웅을 숭배하는 사회.

호랑이의 등에 올라탄 형국으로
나는 나 자신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상은 고독으로 침잠되어간다.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이 점점 없다고 믿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사회가 다들 외로움이 만연한 세상으로
바뀌어 가는 만큼 슬픔은 더욱 커지고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기는 어려워진다.

그래서 우리 의 마음은 먼지가 많이 쌓이기 전에
닦아주고 사랑을 줘야한다.
혼자 살아가지만 그 사랑을 받고 채울 수 있는 원천은
바로 다른 사람일 수 밖에 없다. 이웃

 

 

이웃에게 다가가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인사를 하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외로움을 이기려면 일단 작은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먼저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리고 힘들면 당장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기.

나는 불완전하다는 것을 이해하기.
그래서 다른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꼬옥 깨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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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라이징 레드 라이징
피어스 브라운 지음, 이원열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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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도 좋지만, 비행기와 같은 밀폐된 공간이나, 마냥 누워 있고 싶은 방갈로에 걸려있는 해먹에서는 딱히 아무 생각없이 빠져들고 싶은 책이 필요하다.


'레드 라이징'은 그래서 선택되어졌다.
연재소설일 지라도 한 권 한 권에 중요한 세부스토리는 결말이 나야 한다는 것과 최근 디스토피아 세계관에 흥미가 돋는 나머지 '헝거게임', '매드맥스'와 같은 극한 환경 속에 처절한 인간관계를 그려내면서도 재미를 잃지 않을 만한 선택에 합격점을 받았다.

 개인의 복수가 대의를 수호해야하는 처지와 갈등을 일으키는 어디 선가 많이 본 듯한 구성이다.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같은 모든 것을 잃게 된 주인공이 예기치 않은 도움을 받아 자신을 아래로 내던져버린 기득권 세력에 대한 복수의 장면도 나온다.

 이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손아귀에 넣고 이리저리 조정하고 통제하는 그 바깥의 이면을 전혀 알 수 없게 하는 '매트릭스'와도 같은 세상을 다스리는 상위 계급에 대항하는 '네오' 의 모습도 스쳐지나간다.

주인공은 과연 '네오'가 될 것인지 아니면 결국 지배자의 손아귀에서 끝까지 벗어나지 못하지만 저항자의 모습인 설국열차의 '커티스'가 될지 이번 스토리 이후가 궁금해진다.

 미래의 '화성'을 배경으로 빌리지만, SF 적인 요소보다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하다. 중간까지 전개는 다소 이해하기 힘들게 건너뛰는 듯한 요소도 있으며 이해가 어려우나, 중간 이후부터는 스피디하게 진행되고 이해가 쉬워진다.

곧 영화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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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지음 / 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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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부릅뜨며 머릿 속에 라이트를 켜고 책을 읽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피곤한 일이기도 하다. 그럴때마다 그냥 머릿 속을 누군가가 마사지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것은 절대 불가능한 생각이 아니다.  이번 책 또한 그런 손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리 친절하지 않았지만. 목차도 없다. 페이지도 없다. 그냥 마음 울적할 때 딱 원하는 페이지만 넘겨보면 되는 거다.

 본인인지 남인지 모를 이야기들.

사람과 사람 사이 얼큰하게 취기가 올라 기분 좋아질 얘기들.

사람에게서 얻은 상처를 또 다른 만남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것.

 

시원한 물에 발을 담구어 느끼는 그 청량감처럼 열사의 사막과도 같이

메마른 기분을 푹 적셔주는 일들.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우리 누구든지 인생은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유난히 많이 나오는 이야기 배경으로써의 제주도는 어떠한가

일 년에 네 번 바뀌는 계절뿐만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저마다 계절이 도착하고 계절이 떠나기도 한다. 나에게는 가을이 왔는데 당신은 봄을 벗어나는 중일 수도 있다. 나는 이제 사랑이 시작되는데 당신은 이미 사랑을 끝내버린 것처럼.

그러니 `당신은 지금 어떤 계절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지금 어떤 계절을 어떻게 살고 있다고 술술 답하는 상태에 있으면 좋겠다. 적어도 계절은 지금 우리가 어디에 와 있는지를, 어디를 살고 있는지를 조금 많이 알게 해주니까.

<지금 어느 계절을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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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진화한다
권율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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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언제나 좌절과 시련을 겪으며 한층 성숙해진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많은 실패를 저지르며, 그 것을 반면교사 삼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 얻는 것이 많다고 한다. 그것은 뉴스기사를 보거나 책 속에 있는 유명한 인물임에도 다름이 없다. 오히려 그들은 보통 사람보다 더욱 커다란 고통을 겪으며 극복했기에 자신의 바닥을 알았고 그만큼 반등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권율'씨도 '서바이버' 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최초 한인 우승자가 되는 놀라움을 우리에게 선사했지만 남들보다 특출난 무엇인가가 있다고만 생각했지 그가 자라면서부터 겪었던 경험과 아픔이 그를 한 층 성장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그는 약한 사람이었다.

 ​ 그는 미국인들이 동양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면에 걸맞는 전형적인 동양인 남자였다. 어렸을 적 엄한 부모를 따라와서 어렵게 영어를 배우고 어린 시절을 보냈다. 위축된 그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자아를 정착하는데 엄청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만 했다. 그는 실패를 엄청 두려워했다. 한국인의 정서상 실패는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더군다나 그는 두려움과 공포에 취약했다. 강박증과 대인공포증에 시달릴 만큼 심신이 허약했다. 온갖 컴플렉스가 그를 짓눌렀다. 그러나 어떠한 정서상 계기로 좀 더 자신감을 갖기로 결심 한 후 그는 조금씩 나아졌다. 자신감을 엄청 가진 것처럼 행동을 하고 잘하는 운동을 하면서 성장해 나갔다. 그러면서 학업을 열심히 수행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스탠퍼드대에 입학한 그는 동양인 남자 사교클럽에 들어가게 되고 또한 절친한 친구였던 에반의 죽음을 계기로 좀더 적극적인 동양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미국 사회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으나 같은 동양계 사회의 관심도 얻지 못함에 실망하고 스스로 로스쿨에 입학해 법을 공부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호사가 되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졸업 후 정치계, 비즈니스계에 몸담으며 각종 커리어를 쌓으면서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갔다. 그러면서 서바이버에 출연하게 되었다. 그는 동양인들도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개성을 지닌 하나임을 알리고 같이 협력하면 일할 수 있는 중요한 동료임을 알리고, 미국인들의 리더중에 하나로써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마침내 그는 우승했다. 그가 우승한 비결은 다른 사람들이 단순히 TV에 출연해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자하는 것과는 달리,위에 밝힌 목적의식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서양인과는 달리 현대 미국사회에서는 동양인들의 역할 롤 모델이 부족하므로 그는 스스로를 롤 델을 삼아 많은 어린 동양인들이 성장해 나가기를 바랬다. 그러면서 많은 백인주류의 미국인사회의 인식이 변화되길 희망했다. 그리고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자기절제와 자기통제를 익혔다. 그리고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었다. 또한 다양한 경험은 그로 하여금 타인과의 관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앞에서 익힌 것들로부터 새로운 타입의 리더쉽을 만들어내었다.

 그는 그 리더쉽을 스스로에게 적용하고, 자신이 제일 잘 하는 일은 한 분야에서 앞장 서서 지휘하는 것보다 뒤에서 통합과 조정을 이끌어 내는일에 적합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더쉽이란 앞에서 남들을 이끌고 중요한 선택을 결단내리는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리더만이 가진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스스로 부단한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후천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공감과 양보의 자세를 바탕으로 두 갈등관계를 원할하게 연결하는 리더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 것을 그는 '협력적인 리더' 라고 정의한다. 상대에 따라 대응하는 모습은 각각 다를지라도 확고한  원칙만 뚜렷하게 가지고 있으면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공감'을 가진 리더는 다른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배려하게 된다.  


그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간단하다.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 다만 다양한 도전과 문화, 사람들에게 좀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폭 넓은 경험 쌓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난 내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많은 스스로에 대한 의문도 들고 두렵기도 하였다. 하지만 2014년 마지막 날을 기점으로 나는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수단을 사용할지 어떤 삶을 그려나갈 지에 대해 기억해 두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나갔다. 2016년에는 작지만 어떤 변화가 생길지 스스로 궁금해진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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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카페
프란세스크 미랄례스.카레 산토스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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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말은 우연이란 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세상을 움직인다는 것이야.

이유 없는 미래는 없어. 행복을 쫒는 삶은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아, 과거에서 그 토록 바라던 미래의 행복은 없어 그 과거가 지금 현재에서의 행복이었고, 그 행복감이 현재를 더 소중하게 풍미를 더해주지 그리고, 이는 바로 미래를 비춘다는 것.

 

현 대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언제나 상처투성이의 나와 계속 함께해야만 하는 고통일 수도 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상처받고, 쉽게 무너지고, 쉽게 좌절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의 잘못이라고는 얘기할 수 없다. 주인공 또한, 우리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대인 중에 하나이다. 지켜주는 이 없이 생의 마지막을 스스로 끝내려는 순간 우연인지 모를 천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도로 건지게 되고, 우연히 일요일의 카페를 찾아 방문하게 된다. 그녀는 '루카‘라는 신비한 남자와 매일 다른 여섯 가지의 테이블에 않게 되면서, 신비한 일을 겪게 되고 점차 생활 속에서 행복감을 맛보게 된다.’루카‘에게 끌리는 감정을 에너지로 과거를 떠올리게 되고, 그녀 스스로가 언제나 의미 없는 삶을 살아왔단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약 간의 판타지적인 요소는 이런 치유 소설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이기는 하지만, 전혀 부담이 되거나 무리하지 않은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인생은 일방향이고 행복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요원하지만, 열심히 살아간다는 것은 그것 나름대로의 행복이 아닌가 하다. 식상하지만, 현재의 삶의 한 순간, 인연의 한 자락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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