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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진화한다
권율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언제나 좌절과 시련을 겪으며 한층 성숙해진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많은 실패를 저지르며, 그 것을 반면교사 삼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 얻는 것이 많다고 한다. 그것은 뉴스기사를 보거나 책 속에 있는 유명한 인물임에도 다름이 없다. 오히려 그들은 보통 사람보다 더욱 커다란 고통을 겪으며 극복했기에 자신의 바닥을 알았고 그만큼 반등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권율'씨도 '서바이버' 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최초 한인 우승자가 되는 놀라움을 우리에게 선사했지만 남들보다 특출난 무엇인가가 있다고만 생각했지 그가 자라면서부터 겪었던 경험과 아픔이 그를 한 층 성장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그는 약한 사람이었다.
그는 미국인들이 동양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면에 걸맞는 전형적인 동양인 남자였다. 어렸을 적 엄한 부모를 따라와서 어렵게 영어를 배우고 어린 시절을 보냈다. 위축된 그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자아를 정착하는데 엄청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만 했다. 그는 실패를 엄청 두려워했다. 한국인의 정서상 실패는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더군다나 그는 두려움과 공포에 취약했다. 강박증과 대인공포증에 시달릴 만큼 심신이 허약했다. 온갖 컴플렉스가 그를 짓눌렀다. 그러나 어떠한 정서상 계기로 좀 더 자신감을 갖기로 결심 한 후 그는 조금씩 나아졌다. 자신감을 엄청 가진 것처럼 행동을 하고 잘하는 운동을 하면서 성장해 나갔다. 그러면서 학업을 열심히 수행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스탠퍼드대에 입학한 그는 동양인 남자 사교클럽에 들어가게 되고 또한 절친한 친구였던 에반의 죽음을 계기로 좀더 적극적인 동양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미국 사회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으나 같은 동양계 사회의 관심도 얻지 못함에 실망하고 스스로 로스쿨에 입학해 법을 공부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호사가 되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졸업 후 정치계, 비즈니스계에 몸담으며 각종 커리어를 쌓으면서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갔다. 그러면서 서바이버에 출연하게 되었다. 그는 동양인들도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개성을 지닌 하나임을 알리고 같이 협력하면 일할 수 있는 중요한 동료임을 알리고, 미국인들의 리더중에 하나로써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마침내 그는 우승했다. 그가 우승한 비결은 다른 사람들이 단순히 TV에 출연해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자하는 것과는 달리,위에 밝힌 목적의식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서양인과는 달리 현대 미국사회에서는 동양인들의 역할 롤 모델이 부족하므로 그는 스스로를 롤 델을 삼아 많은 어린 동양인들이 성장해 나가기를 바랬다. 그러면서 많은 백인주류의 미국인사회의 인식이 변화되길 희망했다. 그리고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자기절제와 자기통제를 익혔다. 그리고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었다. 또한 다양한 경험은 그로 하여금 타인과의 관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앞에서 익힌 것들로부터 새로운 타입의 리더쉽을 만들어내었다.
그는 그 리더쉽을 스스로에게 적용하고, 자신이 제일 잘 하는 일은 한 분야에서 앞장 서서 지휘하는 것보다 뒤에서 통합과 조정을 이끌어 내는일에 적합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더쉽이란 앞에서 남들을 이끌고 중요한 선택을 결단내리는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리더만이 가진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스스로 부단한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후천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공감과 양보의 자세를 바탕으로 두 갈등관계를 원할하게 연결하는 리더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 것을 그는 '협력적인 리더' 라고 정의한다. 상대에 따라 대응하는 모습은 각각 다를지라도 확고한 원칙만 뚜렷하게 가지고 있으면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공감'을 가진 리더는 다른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배려하게 된다.
그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간단하다.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 다만 다양한 도전과 문화, 사람들에게 좀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폭 넓은 경험 쌓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난 내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많은 스스로에 대한 의문도 들고 두렵기도 하였다. 하지만 2014년 마지막 날을 기점으로 나는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수단을 사용할지 어떤 삶을 그려나갈 지에 대해 기억해 두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나갔다. 2016년에는 작지만 어떤 변화가 생길지 스스로 궁금해진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