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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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인이 작년에 일어났던 성폭행 사건으로 욕먹고 자살하려다가 실폐했다고 하더군요. 그의 아버님이 글을 올렸더라. 독극물을 마시고 죽어가는 걸 발견하고 병원으로 급히 옮겨서 응급처치까지했다고 늦은 소식이 들리더군요. 물론 법원에서 무혐의로 확정판결 났기도 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작년 이때쯤, 문학계의 그동안 감추어졌던 성추행 성폭력 까발려 지는 폭로전이 있었습니다. 사실로 들어나서 실형을 선고 받은 경우도 있고 모 시인처럼 무고로 자살까지 감행하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욕하기는 참 쉽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팩트를 가까이 다가가서 본게 아니라 소문으로 파악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언론이 그랬고 sns로 삐져나오는 소식들이 그랬습니다. 그저 나오는 글에 일방적으로 믿었고 사실이든 아니든 직접 알아 본 것도 아닌데 뱉어낸 글에 따라 감정적으로 욕하기 바쁜 ..그리고서 질타와 환멸에 쉽게 노출된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지요. 아 정말 부끄럽더군요.
누군 자신의 생명을 걸었는데, 하기 쉬운 말로 그가 자살을 감행할 동기를 준 것은 아닌가 싶어 내가 가해자가 되는 한 순간이더군요. 며칠 동안 마음 속으로 내내 뭔가 잘못된 거구나 라고 자책을 했습니다. 이 글은 꼭 본 적도 없는 것을 사실처럼, 마치 나도 보기 좋게 낚인 것은 아닐까. 그리고 쉽게 휘둘린 것은 아닐까. 항상 객관을 주관처럼 쉽게 이입시킨 것은 아닐까. 실제 실형을 선고 받은 나쁜 시인에게는 얼마든지 그럴 수 있겠지만 나중에 무고로 당한 시인은 또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독자로써 그에게 더욱 가혹했을지도 모릅니다. 그중 단 한 명이라도 무고로 당했다면 이게 또 얼마나 기가 막혔을 것인가. 무고로 소문내고 거짓으로 한 사람은 벌금형이나 집행 유예였지만 무고를 당한 시인은 자신의 전부를 잃어버렸는데 이 책임은 또 누가 져야 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질타는 늦을수록 좋겠더라고요. 뭣도 모르고 글 싸질렀던 것은 아닌가 성급함이 주는 이 찝찝함이란,,, 거참.
박 모 시인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미안합니다. 쉽게 휘둘린 자신의 불찰도 있었습니다. 사람 자살 당하게 해놓고 미안하면 끝나는 것이 아닌 것도 압니다. 이것도 미안합니다. 앞으로는 절대 인터넷에서 흘러나오는, 내가 직접 조사하고 알아낸 게 아니라면 믿지 말아야겠으며 개별적인 사안이 각기 다르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만에 하나 틀렸던 사실을 잘못 알게 되어서 빚어지는 피해자가 생긴다면 이게 또 의도하지 않는 죄가 될 뿐입니다.
무척 아팠을 텐데요. 부디 몸 잘 추스르시고, 이 고통이 당신의 시의 세계를 더 진득하게 만드는 전화 위복의 기회라 여기셨음 좋겠습니다. 시는 고통으로 먹고 산다고 하더라고요. 이겨 내시고요. 다시 한 번 더 사과드립니다. 모르는 사람들의 입방정에 휘둘렸던 점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미리 예단하지 않겠습니다."
PS : 언론의 기자분들.... 아 좀~~~~사람 죽게 만들었으면 사과라도 전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