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합니다.-.-..

http://blog.aladin.co.kr/768030147/8871057

 

모시인이 작년에 일어났던 성폭행 사건으로 욕먹고 자살하려다가 실폐했다고 하더군요. 그의 아버님이 글을 올렸더라. 독극물을 마시고 죽어가는 걸 발견하고 병원으로 급히 옮겨서 응급처치까지했다고 늦은 소식이 들리더군요. 물론 법원에서 무혐의로 확정판결 났기도 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작년 이때쯤, 문학계의 그동안 감추어졌던 성추행 성폭력 까발려 지는 폭로전이 있었습니다. 사실로 들어나서 실형을 선고 받은 경우도 있고 모 시인처럼 무고로 자살까지 감행하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욕하기는 참 쉽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팩트를 가까이 다가가서 본게 아니라 소문으로 파악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언론이 그랬고 sns로 삐져나오는 소식들이 그랬습니다. 그저 나오는 글에 일방적으로 믿었고 사실이든 아니든 직접 알아 본 것도 아닌데 뱉어낸 글에 따라 감정적으로 욕하기 바쁜 ..그리고서 질타와 환멸에 쉽게 노출된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지요. 아 정말 부끄럽더군요.

 

누군 자신의 생명을 걸었는데, 하기 쉬운 말로 그가 자살을 감행할 동기를 준 것은 아닌가 싶어 내가 가해자가 되는 한 순간이더군요. 며칠 동안 마음 속으로 내내 뭔가 잘못된 거구나 라고 자책을 했습니다. 이 글은 꼭 본 적도 없는 것을 사실처럼,  마치 나도 보기 좋게 낚인 것은 아닐까. 그리고 쉽게 휘둘린 것은 아닐까. 항상 객관을 주관처럼 쉽게 이입시킨 것은 아닐까. 실제 실형을 선고 받은 나쁜 시인에게는 얼마든지 그럴 수 있겠지만 나중에 무고로 당한 시인은 또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독자로써 그에게 더욱 가혹했을지도 모릅니다. 그중 단 한 명이라도 무고로 당했다면 이게 또 얼마나 기가 막혔을 것인가. 무고로 소문내고 거짓으로 한 사람은 벌금형이나 집행 유예였지만 무고를 당한 시인은 자신의 전부를 잃어버렸는데 이 책임은 또 누가 져야 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질타는 늦을수록 좋겠더라고요. 뭣도 모르고 글 싸질렀던 것은 아닌가 성급함이 주는 이 찝찝함이란,,, 거참.

 

 

박 모 시인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미안합니다. 쉽게 휘둘린 자신의 불찰도 있었습니다. 사람 자살 당하게 해놓고 미안하면 끝나는 것이 아닌 것도 압니다. 이것도 미안합니다. 앞으로는 절대 인터넷에서 흘러나오는, 내가 직접 조사하고 알아낸 게 아니라면 믿지 말아야겠으며 개별적인 사안이 각기 다르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만에 하나 틀렸던 사실을 잘못 알게 되어서 빚어지는 피해자가 생긴다면 이게 또 의도하지 않는 죄가 될 뿐입니다.

 

무척 아팠을 텐데요. 부디 몸 잘 추스르시고, 이 고통이 당신의 시의 세계를 더 진득하게 만드는 전화 위복의 기회라 여기셨음 좋겠습니다. 시는 고통으로 먹고 산다고 하더라고요. 이겨 내시고요. 다시 한 번 더 사과드립니다. 모르는 사람들의 입방정에 휘둘렸던 점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미리 예단하지 않겠습니다." 

 

PS : 언론의 기자분들.... 아 좀~~~~사람 죽게 만들었으면 사과라도 전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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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12-04 13: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언론의 기자분들.... 아 좀~~~~사람 죽게 만들었으면 사과라도 전해주시길.....2X200!
카더라에 휘둘리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는데 말입니다.ㅠㅠ

yureka01 2017-12-04 13:55   좋아요 3 | URL
저도 멋도 모르고 휘둘렸으니 참 아둔하고 미련스러웠습니다..

기사 몇줄에 사람 목슴이 왔따 갔따 했으니 말이죠...

무고 당한 시인은 치명상을 입었으니까요,,

다른 시인들은 사실로 밝혀져 실형을 언도 받은 경우도 있으니.
이렇게 확정 났는 사안에 대해 비판했어야 하는게 옳았으니까요...

무고가 얼마나 억울한 건데 말입니다..아....

100명이 나빠도 한 사람이 무고라면 한사람의 억울함은 풀어줘야 하거든요..

cyrus 2017-12-04 14: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박진성 시인 소식을 어제 확인했어요. 무혐의 판결이 난 사실을 모르고 있었어요. 저도 사건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지 않고, 시인에게 돌을 던졌으니 저도 반성문을 써야겠습니다.

yureka01 2017-12-04 14:25   좋아요 2 | URL
조사 결과에 따라 판결난 사안에 대해 질타해도 늦지 않을텐데
지나고 보니 너무 성급했더군요..

하여간 시류에 편승한 점도 있고...아고고.ㅠ.ㅠ.

저도 몇일 전에 소식 봤습니다.

네 그래서 무고당한 시인에게 뉘우치는 반성문 제출하고 싶었어요.

만화애니비평 2017-12-04 15: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을 높이는 만큼 성폭력무고죄 역시 처벌을 높여야 합니다.

yureka01 2017-12-04 15:23   좋아요 3 | URL
특히 문학계에서 성폭행범으로 걸리면 처벌은 물론이고 장차 사회적으로도 사형선고 당한거나 마찬가지죠.
그런데 이게 무고가 될 때는 돌이킬 수가 없더란 말이죠...
정말 저도 물론이지만 글로 비판하는 사람들은 각별히 이부분에 대해 더 신경써야 할듯합니다.....

무고로 억울하게 당한 사람은 오죽 했을까 싶더군요...
오얏나무아래서 신발끈 고처매는 것조차 조심해야할 판이죠..

2017-12-04 15: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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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5: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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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라투스트라 2017-12-04 16: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언제라도 가해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yureka01 2017-12-04 16:11   좋아요 1 | URL
진짜 전후사정이나 결과도 모른채, 섣부른 비판은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각성을 배웁니다.....

2017-12-04 16: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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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6: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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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6: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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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6: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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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6: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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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6: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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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6: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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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6: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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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6: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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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6: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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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7-12-04 16: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또 하나의 혐오 미러링 사건이군요.

yureka01 2017-12-04 16:27   좋아요 1 | URL
이를 두고 생사람 잡는다고 하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12-04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학 관련 기사라면 다른 이보다 꼼꼼하게 살피는 편인데 박진성 무고 기사는 읽지 못했습니다.
무고라면 억울할 일이니 언론에서 이에 대한 기사를 자세하게 내보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군요.
저 또한 반성하게 됩니다.

yureka01 2017-12-04 16:38   좋아요 1 | URL
저도 저쪽 구석 탱이에서
무릎꿇고 손들고 있어야 할 놈입니다...

시인의 자살 소식에 얼마나 뜨끔하던지요...
그런데 언론은 아무런 반성기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라도..먼저..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시인들이 못할 짓해서 실형 선고 받은 경우에는 마땅히 비난하는 게 맞지만,
한 사람의 억울함으로 인해 양심의 가책은 피할 길이 없더라구요.

2017-12-04 20: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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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08: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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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00: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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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08: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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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00: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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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08: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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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01: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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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08: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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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7-12-05 08: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부터 혼란스럽습니다.ㅠㅠ
성폭력(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등)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른 사실에 무엇을 믿어야 할 지 모를 정도입니다.
권력관계 혹은 남녀관계에만 집중하다 보니, 너무 쉽게 판단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반성합니다.

yureka01 2017-12-05 08:57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섣부른 판단은 참 경솔했죠..
뭐든 즉흥적 일희일비할 판단은 천천히 해야 할 거 같더군요...
워낙 헛정보들이 난무하니까요..

sprenown 2017-12-05 0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선정성기사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모르는 일개 독자는 어쩔수 없이 휘둘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지나친 반성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yureka01 2017-12-05 10:24   좋아요 2 | URL
언론사들은 왠만큼 필터링해서 봐야겠더군요..
미리 예단하는 게 자칫 오류가 되고..이를 토대로 글을 쓰면 ...자폭이 되거든요..
비판은 정말 신중히 해야 하죠..비난이 자칫 칼로 찌르는 격이죠....

강옥 2017-12-05 2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솔직한 사과는 차라리 양심적이죠.
사람 죽게 만들어놓고 모르쇠 하는 언론은 왜 반성도 안 할까요?
앞으로 내가 직접 본 게 아니면 함부로 옮기지 말아야겠어요 ㅠ.ㅠ
저 또한 통렬히 반성합니다

yureka01 2017-12-05 22:09   좋아요 1 | URL
앞으로 언론은 점점 황색화되어 갈 거라 봅니다.
찌를 땐 마구 찔러놓고.
잘못 찌르고 나면 나몰라라 하는 특성...

언론에 대해서
앞으로는 조급하게 달려들지 말아야겠단 생각입니다.

2017-12-06 11: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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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6 12: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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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7 09: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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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7 10: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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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9 08: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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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9 09: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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