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남일보에서 매주 시 한 편을 싣습니다.
2016년도 신문에 개재된 시들로 구성한 시선집입니다.
시와 더불어 화가의 그림도 실려 있습니다.
미력한 사진 몇 컷을 시집에 양념 뿌린 듯이 실어 주셨더군요.
정말 변변찮은 사진을 시인들의 책에 넣어 주셔서 무척 영광이었어요.
몇 권 받아 왔습니다.
물론 이 책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하여간 기분이 뭔가 참 묘하더군요.
원래는 시인들의 시선집에 저도 낑길려면
시를 써넣었어야 맞는 건데요.
저야 물론 시를 만들 재주가 없었는데,
사진으로 시인들의 잔치에 꼽사리 낀 거 같아서
뭔가 좀 부자연스러운 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뭐 까짓 거 시나 사진이나 어차피 다 표현이 방식이 다를 뿐이지
그 속성은 닮았다고 생각하니 시에 그림이나 사진은
잘 어울리는 궁합이 아닐까 자위하게 됩니다.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꼭 시인되고
싶은 주재 넘는 생각은 하지 않아서요.
아무튼 전반적으로 시의 느낌은 좋더군요.
이 어려운 시대에, 시가 혹은 시인이 어렵다고 징징댈 것이 아니라,
시인들이 시의 힘을 빌려 세상을 향하여 위안을 전하겠다는
그 희망의 노래를 듣는다는 의미 아닐까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