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흐린 날씨.


밤의 어둠이 내리자 비가

빗금으로 뿌렸다.


가로등 불빛에는

선의 편린들이 명멸했다.


이윽고 축축해지는 신발.


쩌벅쩌벅 가을 빗물이

처연하게 고랑으로 잔잔히 사라졌다.


가을밤 비가 내리면

밤의 질펀한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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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의 서정이었어요.

비내리는 꿈을 꾸는듯하더군요.


가급적 알라딘 서재에는

사진 포스팅은 하지 않는 편인데,

포스팅할 거리가 없어서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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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23: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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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23: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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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16-10-16 23: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 어딘가 좀 으스스한 게.. 춥거나 스산해서가 아니라 흑백이라 그런가, 어둠 속 빗물이 공포영화(응?)의 한장면 같기도 하고... 암튼 제 느낌이 그렇습니다ㅎㅎ

yureka01 2016-10-16 23:45   좋아요 1 | URL
아무래도 비내리고 나면 가을이 저 제촉당할 듯해
음산함이 스산함으로 바뀔거 같아요..

북프리쿠키 2016-10-16 23: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빗금으로 뿌린다~멋지네요^^;

yureka01 2016-10-16 23:45   좋아요 2 | URL
바람이 불면 비는 사선으로..
오늘 같은 비는 점점한 빛으로 빗금만 치고 떨어졌어요^^..

쿼크 2016-10-17 0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멋져요... 첫 사진은 마치 스타트랙에서 공간이동하는 것과 비슷하네요...ㅎ

yureka01 2016-10-17 08:48   좋아요 0 | URL
워프할때 별이 빛줄기로 좍좍 ㅎㅎㅎ

samadhi(眞我) 2016-10-17 0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비 쏟아지는 사진, 비만 오면 광년이가 되는 제 가슴에 꽂히네요.

yureka01 2016-10-17 08:48   좋아요 1 | URL
벌써 어제 밤이었네요...의외로 비올 때 카메라 들고 나가면 보이지 않던 게 보여요..

기억의집 2016-10-17 0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비가 밤에 실제로 보이다니. 첨에 전 스크래치 한 건가 했어요. 사진 매력있어요~

yureka01 2016-10-17 08:49   좋아요 1 | URL
빛이란 다 그렇죠..볼 수 없는 것을 보여주는 빛..

transient-guest 2016-10-17 0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어제 밤새 비가 왔습니다 사진이 참 예뻐요 ㅎㅎ

yureka01 2016-10-17 08:49   좋아요 1 | URL
아 그곳도 비가 왔군요..비가 내리니 아침에 더 쌀쌀해진 느낌들어요....

겨울호랑이 2016-10-17 04: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을비가 내린 후 낙엽도 날리겠지요.. 깊어가는 가을을 사진 속의 비를 통해 느끼게 됩니다^^:

yureka01 2016-10-17 08:50   좋아요 2 | URL
네 비가 가을을 더 깊게 하듯이 ^^.

2016-10-17 09: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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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10: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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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1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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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11: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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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12: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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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14: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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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11: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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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11: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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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12: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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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14: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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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10-17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어제 비가 왔었죠?
서울은 생각 보다 많이 오지 않아서 잊고 있었습니다.ㅠ
근데 포스팅할 거리가 가끔 없어야겠군요. 근사합니다.ㅎ

yureka01 2016-10-17 14:5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알라딘 서재가 텍스트 위주의 블로그니 만큼
사진은 실제 포스팅하면 작게 자동 리사이즈 되어 보이더라구요.
웹이 서툴러서 크게 보이게 할려니 간단하지도 않고....
책도 거의 몰아서 읽는 편이라 한번 뜸해지면 책 읽기도 어렵고..
서재가 리뷰가 먼저이니 사진은 쉽게 올리지 않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비로그인 2016-10-17 2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과 어울리는 글입니다.
비 내리는 밤이 좋습니다.

yureka01 2016-10-17 23:52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니 비는 사계절이 다 좋더군요.

.봄비는 봄비대로 여름비는 여름대로 가을비는 가을대로 겨울비는 뭐 더더욱 ㅎㅎㅎ
아마 비내리지 않는 사막에서 태어나지 않는 것도 다행인거 같아요 ..

강옥 2016-10-17 2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비가 내렸네. 키 작은 나뭇잎새로~
그런 노래가 어울리는 비가 아니었어요 어제는.
하루종일 처량맞게 내리다가 처연하게 내리다가 밤엔 처참하게 퍼붓더군요.
저 사진을 우예 찍었으꼬? 갸우뚱. 레인카바 씌우고???

yureka01 2016-10-17 23:22   좋아요 0 | URL
하루의 비가 처량했다가 처연했다가 처참하게 막을 내렸군요..
처 처 처의 비였네요..

아 저사진은 원래 삼각대 세우고 찍어야 하는데 당체 비올때 뭔 삼각대까지.오버하나 싶어서.
가로등 잘 보이는 곳으로 가서 (고저차이를 이용해서) 가로등노출잡고 찍으면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예상되는 사진이었으니까요..^^..

어떻게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2016-10-18 10: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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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8 10: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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