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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지속가능한 희망 - 35,000km 착한 투자를 위한 드라이브, 아시아에서 아프리카까지
스티븐 수용 리, 머라이어 멜리저스 지음, 황미영 옮김 / 꿈결 / 2014년 6월
평점 :
이 책에는 각 나라마다 그 사회를 좀 더 좋은 쪽으로 변화시켜가고 있는 기업, 그래서 투자할 만한 기업을 찾기위해 중앙아시아부터 동유럽, 중동,아프리카까지 개조한 트럭을 타고 약 9개월동안 3만5천킬로미터를 일주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들은 2013년 4월 28일 동해항에서 시작한 여정은 러시아, 몽골을 거쳐 아프리카 최남단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마무리됐다. 1톤짜리 트럭 지붕을 개조해 텐트를 부착하고, 비포장 도로에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바퀴를 장착했다. 대부분의 숙박 일정은 오토캠핑장 혹은 자연 속.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금융공사(IFC) 등 국제기구나 각 나라에서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협회의 추천을 받아 방문할 곳을 선정했고, 인터뷰한 사회적 기업가로부터 추천을 받기도 했다고 전한다. 모두 20개국을 방문하고 100개의 기업 또는 혁신조직을 찾아냈다. 투자할만한 사회적기업과 협력할 만한 중간지원기관들을 발굴하기로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 착한 투자를 하는 펀드매니저 '스티븐 수용리'와 변호사이자 유엔난민기구에서 일하는 ' 머라이어 멜리저스' 의 경험은 새로운 경제적 가치창출이라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어 주었다.
사회적기업은 요구되는 각종 시급한 사회적 현안 중 일부를 해결하기 위하여 상업적인 부의 창출같은 인간의 자연적 본능을 작동시켜야만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환경,복지 등 여러사회의 현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재무적 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일종의 착한투자라고 할 수 있는 '임팩트 주자'라는 생소한 분야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혀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을 하면서 투자할 가치가 있는 기업을 찾는다는 조금은 특이한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여행기를 읽어가며 그들이 다녀온 나라의 현 상황을 간접적이지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들이 경험한 각 나라들의 특징을 보면 몽골에 대해 경제적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지만 도심부를 에워싼 몽골 전통 주거촌인 게르 지역에는 사회기반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카자흐스탄에 대해선 겉으로는 평온하고 안정돼 보이지만 정부의 미디어에 대한 매우 단호한 규제로 인해 많은 진실들이 가려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새로운 기업형태뿐 아니라 어떤 방대한 목적을 가지고 떠난 참신하기까지한 여행에 동참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