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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매니지먼트 - 인간경영.감성경영을 넘어서는 21C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제임스 오트리 지음, 권상술 옮김 / 열음사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경영자는 감시하고 질책하는 사람이 아니다. 군대의 장교나 감옥의 교도관이 되어선안 된다. 열린 마음으로 세상과 기업 그리고 사람을 바라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조직도표 같은 허례허식은 필요하지 않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자원은 서로 맺는 관계다. 누가 위에 있고 누가 아래 있는지를 보여주는 조직도상의 정보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떨어지는 정보에 속한다. 조직도가 없어도 우리는 누가 보스인지를 알 수 있고, 직원들도 경영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본문 111쪽
모 은행의 은행장 이야기이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전 여직원들에게 예쁜 장미 한송이와 명품 초콜릿 선물세트를 준비해 "하늘에게는 별이 소중하고, 땅에게는 꽃이 소중하듯이 저에게는 부은가족 여러분이 가장 소중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적힌 깜찍한 카드를1,500여명에 이르는 전 여직원들에게 선물하는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이 은행장의 직원감동경영은 취임이후 한달에 한번씩 직원들과 산행을 하면서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현장의 얘기를 듣고 친근감을 쌓아가는 행사도 계속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현장목소리를 듣고 격식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한 은행장실 개방행사도 수시로 펼쳐오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주제와 계층의 직원을 초청하여 격식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호프데이 행사도 전직원의 호응아래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 행장은 직원가족들을 위해 지난연말 도자기그릇세트와 크리스마스를 맞아 롤케익을 가정으로 선물하여 직원과 직원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직원가족들을 사랑하는 스킨쉽 경영을 펼치고 있다. 흔히‘감성경영’‘스킨십경영’이라고 일컬어 지는 새로운 경영기법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나라 어떤 경영자의 사례이다. 이를통해 이 회사의 업무중심의 기술과 능력을 중시하던 조직문화를 부드럽고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속적인 감성경영으로 점차 직장내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감성경영이란 고객이나 직원의 감성에 그들이 좋아하는 자극이나 정보를 전달함으로서 기업 및 제품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경영방식을 말한다.
20세기 후반 기업 환경은 이성과 계량화에 기초한 성과제와 기술적 역량 등을 강조함에 따라 개인 대 개인 혹은 내부 조직간의 격렬한 경쟁을 유발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경영혁신의 패해들이 크게 나타나면서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경영혁신과 개인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감성이란 개인의 내부 정신 작동과정과 외부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한 심리와 행동에의 변화라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 인간의 경험과 본질적 능력이다. 적극적인 감성은 인간을 더 나은 삶과 학습을 하는데 도와주고, 부정적 감성은 인간의 삶, 학습, 건강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감성은 수동성을 내포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한 유한성을 나타내는 반면, 인간과 세계를 잇는 원초적 유대로서 인간 생활이 기본적 영역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론적 인식에서는 이성적 사고를 위한 감각적 소재를 제공하고, 실천적 도덕적 생활에서는 이성의 지배와 통솔을 받을 감정적 소지를 마련하며, 미적 인식에서는 자신의 순순한 모습을 나타냄으로써 인간적 생이 상징적 징표가 된다. 그러나 오늘날 제반 학문의 발전단계에서는 감성을 감성 아닌 것으로부터 분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오히려 감성을 인간의 생의 포괄적인 영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면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중에는 ‘情’이란 감성이 몸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경영에서도 이를 응용한 여러 가지 감성을 자극하는 경영기법들을 적용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제임스 A. 오트리는 《포천Fortune》 지 선정 500대 기업에 속한 메러디스Meredith 계열의 잡지사업부 사장으로 근무하다 은퇴한 경영자다. 현재는 경영컨설턴트와 강연자로 활동 중이며, 시를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그는 오랜 기간 거대 기업의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체득한 기업 경영의 진실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Love Management》는 경영과 경영자란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임을 강조한다.
기업과 개인의 상호이익을 추구하고 인간의 따스한 가슴을 자극하는 '감성'을 제시한 경영자는 분명하고 투철한 윤리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기업은 하나의 세력집단이자 비인격적 실체다. 또한 기업은 감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냉정하고 다분히 기계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제 없이 내버려둘 경우, 윤리는 허울만 그럴듯한 껍데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책에서 ‘야망을 내려놓고’, ‘기업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라고 충고한다. 예를들어, '진심이 담긴 정직한 조언을 하라'든가 '직원들에게 관심이 없다면 더 늦기 전에 경영을 그만두어라'와 같은 지침은 저자의 경영철학이 어디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숫자보다 사람이 먼저다.' 저자가 생각하는 경영의 핵심이다. 최근 강조되는 ‘인간경영’, ‘감성경영’ 등 역시 모두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저자가 내세우는 21세기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의 핵심이 여기에 담겨 있다. 경영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공동체와 함께 걸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많은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었고 회사라는 조직 자체도 사람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것이다. 인간이 조직을 만들었고 이 조직을 기반으로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안에서 모두들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을 중심에 놓는 경영철학을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경영자들에게 적극 추천해서 이를 읽고 사람 사이에 정이 넘치는 조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로 공격하는 행동은 정직하지 않다.
그런 경영자는 직원들과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 경영자는 솔직하고 정직한 행동에는 별 관심이 없으며,
시간 절약이나 업무 완수에도 역시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오로지 누가 보스인지를 보여주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