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한 응원가 - 어머니 머릿속에 지우개가 생겼습니다
나관호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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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
부를수록 가슴에 스며드는 이것은 무엇인가요?
사라지지 않는 향기는 또 무엇인가요?

우리사회에서 ‘노망’ 또는’망녕’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치매’
돈이 있건 없건, 가족구성원이 치매나 중풍 같은 병에 걸리면 온 가족의 고생이 시작된다.
치매는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의 가족들에게도 커다란 부담감을 가져다 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 치매 노인의 수는 약 40만명에 달한다. 그 가족들까지 포함한다면 140만명 정도가 ‘치매’란 병에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치매의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이 알츠하이머병이라고 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독성물질이 뇌세포를 하나 둘씩 죽여 치매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느끼지 못할 정도의 기억장애가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력이 떨어지고 치매는 추억과 가족 시간과 현실을 잊게하며 서서히 나타나며 악화된다. 나 목사는 치매 증세를 ‘머리 속 지우개 증세’라고 표현하며 어머니가 초대 받지 않은 손님 치매에 걸리면서 겪게 된 일상을 따뜻하게 풀어놓고, 치매 노인이 있는 가족을 위한 작은 정보들도 챙겨놓았다.

자식의 필요나 자식을 위한 희생에 대한 어머니의 기억은 머리에 두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새긴다는 말이 나온다.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진 빛을 갚아드리는 심정으로 어머니를 대신해 싸우는 비장한 다짐이 곳곳에 엿보이고 있다. 아직도 자식을 학생으로 생각하고 있는 어머니가 내미시는 여러 번 접히고 구겨진 만원짜리 세 장..어머님의 한없는 자식사랑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책을 읽던 중 근래에 반가운 뉴스를 듣게 되었다 올 7월 시행을 예정으로 오늘 접수가 시작된 노인 장기요양보험은 노인의 수발 비용을 국가가 부담해 노인 문제를 사회가 함께 공유하는 제도로 노인들의 치매나 중풍 같은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대상자이다.
이제는 고령화 사회에 걸맞게 노인복지가 좋은 나라가 되어서 이땅의 노인들이 홀대받지 않고 편안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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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 제국이 지배하는 시대의 전쟁과 민주주의 제국 3부작 2
안토니오 네그리 외 지음, 조정환 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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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1부는 전쟁 2부는 다중(multituder) 그리고 3부는 민주주의로 나누어 이야기 하고 있다.

안토니오 네그리의 전작 제국에서 생체 정치적 특성에 대한 설면으로 ‘제국’권력의 가장 근본적인 특성으로서 미분화된 권력이 사회 전반에 내재화 되고, 개인의 신체까지 통제하며 기호와 상징을 생산함으로써 욕망을 일치시키고 삶의 전반을 관리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사람들은 권력의 실체를 보지 못하게 되고 자신들이 통제 받고 있다는 인식조차 불가능하게 된다. 제국’의 기본 동학인 생체 정치적 생산에 대하여 인식함으로써 이러한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는데 다중은 누구이며 어떤 존재일까 ,지구적 질서의 새로운 형태가 출현하고 있는지 '세계화’라는 전세계적인 추세속에서 다중Multitude 의 개념과 배후에서 작동하는 권력의 실체에 대한 것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었다.

다중이(민중처럼) 동일성이 아니고 (대중처럼)획일성도 아닌 개념에서 다중의 내부적 차이는 그들로 하여금 서로 소통하게 하고 함께 활동하게 하는 공통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제국주의 시대에 지배권력의 대항자로 지칭되었던 인민(people), 대중(mass), 노동계급의 개념도 제국의 시대에는 다양하게 조직되고 행동하며 지구적 연결(link)을 이루는 ‘다중’(Multitude)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대중과 민중 역시 하나의 통일성이나 동일성으로 인식할 수 있느냐에 따라 구분되어지고 대중의 본질인 무차별성으로 구분되어 지고 노동계급에 대한 다원적인 분류들이 독특하게 느껴지는 분류이다.


다중은 잠제적으로는 사회적 생산을 하는 다양한 주체들로 구성되어 있고 오늘날은 인터넷과 같은 분산된 네트워크를 다중의 최초 이미지,모델로 비교하며 다중을 민중, 대중 그리고 노동계급과 같은 여타의 사회적 주체들과 구별하고 있다. 저자 네그리는 새로운 지구 사회에 적합한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인들의 투쟁을 이 책의 주제와 연관시킨다. 그것은 네그리가 ‘다중의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것으로서, 한국에서도 저항의 전통에 다중의 새로운 의미가 연결되고 있다고 본다.

즉 다중의 민주주의는 옛 소련의 권위적 사회주의 및 서구 사회민주주의 전통과도 모두 확실하게 결별해야만 하는데, 한국에서는 이미 그러한 민주주의의 추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국이 세계화의 한 쪽 얼굴로서 위계와 분리의 네트워크 권력이라면, 다른 쪽 얼굴인 다중은 협동의 새로운 회로를 창조하는 개방되고 확대된 네트워크로서, 제국 안에서 성장하는 살아있는 대안으로 제시된다. 녹록하지 않은 책읽기였다. 속도를 낼 수 없고 이해하는데도 어려운 내용들이 많았지만 60억이라는 전지구적인 질서에 대한 안토니오 네그리의 최근 의 학문적인 성과를 접했다는 것이 뿌듯함으로다가온 보람있는 책읽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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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 - 성공자가 준 운명의 열쇠
이누카이 타보 지음, 홍성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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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 책은 부자가 되고 싶고 성공을 이루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성공의 길을 알려주고 있는 성공 노하우를 소설의 형식을 빌어 사업의 성공과 마음의 행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성공자가 집필한 ‘비밀의 책’을 읽고 현대 일본을 배경으로 자아 성찰, 가치 발견과 같은 정신적인 면을 보강해서 써 보고 싶다는 영감을 얻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책의 시작에서 사업과 인생 중 어느 것의 성공을 원하는지에 대하여 독자들에게 묻고 있다.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다. 사업성공을 위해 너무 과로하다 보면 건강을 잃을 수도 있을 것 이고 또한 너무 일에만 몰두하다 보면 가족에게 소홀해져 평화로워야할 가정에 금이 갈 수도 있을 것이고, 교우관계도 소홀해 질 수 있는 문제가 산재해 있는데 저자는 진정한 성공은 인생과 사업 모두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 이라고 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셀프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성공을 막는 가치관에 억매이다 보면 성공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고정관념을 깨고 자유로워질수록 성공의 확률은 상승한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에 대한 꿈과 부에 대한 욕망이 있다‘인생역전 기회’ 모 복권회사의 광고문구이다. 상당히 대중들에게 어필이 잘되고 있는 카피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살면서 대개의 경우 3번의 기회를 만난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오는 기회를 잘 잡아 성공한 삶을 사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이를 놓치고 어렵고 꼬인 인생을 살며 어떤 사람들은 기회가 왔다 갔는지도 모르고 산다고 한다. 나는 이중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을 마지막 세 번째 유형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왔다.

사람이 살다보면 많은 표지를 만난다고 한다. 하지만 그 표지를 보는 사람은 자신의 영혼의 바람을 알고 그것을 지키려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보인다고 한다. 자신의 꿈을 버리고 현실의 안주를 한다면 그 괴로움으로 그 세상의 표지를 못 본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그리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한다면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만약 어떤 목표 없이 인생을 허송세월한다면 그  일생은 물론 단 하루라도 인생의 존귀한  것은 모르고 말 것이다. 인생이 무엇인가? 그것은 설명보다도 성실한 태도로 사는 사람에게는 저절로 느껴지는 그 무엇이  있다고 확신한다. 저자가 결론으로 이야기하는 진정한 성공은 스스로가 느끼는 것이고 그러기 위하여 스스로 도전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성공하는것이란 말에 많은 공감이 간다, 이 책을 성공을 꿈꾸며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책을 읽고 난후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해야될 일에 대하여 느껴지는 점들이 꼭 있을 것 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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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매니지먼트 - 인간경영.감성경영을 넘어서는 21C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제임스 오트리 지음, 권상술 옮김 / 열음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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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는 감시하고 질책하는 사람이 아니다. 군대의 장교나 감옥의 교도관이 되어선안 된다. 열린 마음으로 세상과 기업 그리고 사람을 바라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조직도표 같은 허례허식은 필요하지 않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자원은 서로 맺는 관계다. 누가 위에 있고 누가 아래 있는지를 보여주는 조직도상의 정보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떨어지는 정보에 속한다. 조직도가 없어도 우리는 누가 보스인지를 알 수 있고, 직원들도 경영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본문 111쪽


모 은행의 은행장 이야기이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전 여직원들에게 예쁜 장미 한송이와 명품 초콜릿 선물세트를 준비해 "하늘에게는 별이 소중하고, 땅에게는 꽃이 소중하듯이 저에게는 부은가족 여러분이 가장 소중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적힌 깜찍한 카드를1,500여명에 이르는 전 여직원들에게 선물하는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이 은행장의 직원감동경영은 취임이후 한달에 한번씩 직원들과 산행을 하면서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현장의 얘기를 듣고 친근감을 쌓아가는 행사도 계속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현장목소리를 듣고 격식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한 은행장실 개방행사도 수시로 펼쳐오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주제와 계층의 직원을 초청하여 격식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호프데이 행사도 전직원의 호응아래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 행장은 직원가족들을 위해 지난연말 도자기그릇세트와 크리스마스를 맞아 롤케익을 가정으로 선물하여 직원과 직원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직원가족들을 사랑하는 스킨쉽 경영을 펼치고 있다. 흔히‘감성경영’‘스킨십경영’이라고 일컬어 지는 새로운 경영기법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나라 어떤 경영자의 사례이다. 이를통해 이 회사의 업무중심의 기술과 능력을 중시하던 조직문화를 부드럽고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속적인 감성경영으로 점차 직장내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감성경영이란 고객이나 직원의 감성에 그들이 좋아하는 자극이나 정보를 전달함으로서 기업 및 제품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경영방식을 말한다.

20세기 후반 기업 환경은 이성과 계량화에 기초한 성과제와 기술적 역량 등을 강조함에 따라 개인 대 개인 혹은 내부 조직간의 격렬한 경쟁을 유발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경영혁신의 패해들이 크게 나타나면서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경영혁신과 개인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감성이란 개인의 내부 정신 작동과정과 외부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한 심리와 행동에의 변화라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 인간의 경험과 본질적 능력이다. 적극적인 감성은 인간을 더 나은 삶과 학습을 하는데 도와주고, 부정적 감성은 인간의 삶, 학습, 건강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감성은 수동성을 내포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한 유한성을 나타내는 반면, 인간과 세계를 잇는 원초적 유대로서 인간 생활이 기본적 영역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론적 인식에서는 이성적 사고를 위한 감각적 소재를 제공하고, 실천적 도덕적 생활에서는 이성의 지배와 통솔을 받을 감정적 소지를 마련하며, 미적 인식에서는 자신의 순순한 모습을 나타냄으로써 인간적 생이 상징적 징표가 된다. 그러나 오늘날 제반 학문의 발전단계에서는 감성을 감성 아닌 것으로부터 분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오히려 감성을 인간의 생의 포괄적인 영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면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중에는 ‘情’이란 감성이 몸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경영에서도 이를 응용한 여러 가지 감성을 자극하는 경영기법들을 적용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제임스 A. 오트리는 《포천Fortune》 지 선정 500대 기업에 속한 메러디스Meredith 계열의 잡지사업부 사장으로 근무하다 은퇴한 경영자다. 현재는 경영컨설턴트와 강연자로 활동 중이며, 시를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그는 오랜 기간 거대 기업의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체득한 기업 경영의 진실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Love Management》는 경영과 경영자란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임을 강조한다.

기업과 개인의 상호이익을 추구하고 인간의 따스한 가슴을 자극하는 '감성'을 제시한 경영자는 분명하고 투철한 윤리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기업은 하나의 세력집단이자 비인격적 실체다. 또한 기업은 감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냉정하고 다분히 기계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제 없이 내버려둘 경우, 윤리는 허울만 그럴듯한 껍데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책에서 ‘야망을 내려놓고’, ‘기업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라고 충고한다. 예를들어, '진심이 담긴 정직한 조언을 하라'든가 '직원들에게 관심이 없다면 더 늦기 전에 경영을 그만두어라'와 같은 지침은 저자의 경영철학이 어디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숫자보다 사람이 먼저다.' 저자가 생각하는 경영의 핵심이다. 최근 강조되는 ‘인간경영’, ‘감성경영’ 등 역시 모두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저자가 내세우는 21세기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의 핵심이 여기에 담겨 있다. 경영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공동체와 함께 걸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많은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었고 회사라는 조직 자체도 사람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것이다. 인간이 조직을 만들었고 이 조직을 기반으로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안에서 모두들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을 중심에 놓는 경영철학을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경영자들에게 적극 추천해서 이를 읽고 사람 사이에 정이 넘치는 조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로 공격하는 행동은 정직하지 않다.

그런 경영자는 직원들과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경영자는 솔직하고 정직한 행동에는 관심이 없으며,

시간 절약이나 업무 완수에도 역시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오로지 누가 보스인지를 보여주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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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 세계적인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가장 속물적인 돈 이야기
석영중 지음 / 예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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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돈을 위해 펜을 들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7작품을 분석하고 있다. 그의 문학 작품과 돈과 결부되어 있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인생의 또 다른면을 엿볼 수 있었다. 대문호의 문학세계를 돈을 통해 재해석해 주고 있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공감가는 부분이 너무도 많았다. 이 책을 보기전까지는 그저 대문호의 고전 작품을 문학작품으로서 깊은 철학을 찾느라 고뇌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방대한 분량이 주는 압박감과 그 시대배경에 대한 이해의 부족도 원인이 있었겠지만 현대적의미로 해석해 보았던 부분은 거의 전무했었다. 저자는 도스토예프스키작품에서 우리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계인 돈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현대작품보다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인간의 삶은 시대를 초월해 공통적인 부분이 많을것이다. 단지 그 시대의 상황과 시대적 배경의 차이가 존재할 뿐 그 깊은 기저의 바탕은 삶이 비슷하다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도스토예프스키작품들에 대한 글들이었다.

돈은 시간이다
카드 빚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이 사회문제로 부상한 지도 꽤 되었다. 카드 빚 자살은 돈은 시간이다라는 명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자살자는 돈을 당겨쓰고 생명의 시간을 스스로 마감한다. 당겨쓴 돈은 당겨쓴 시간인 셈이다.(175쪽)

카드빚 때문에 멍든 사회가 되고 있다. 카드빚 때문에 ‘나가요’가 되려는 여성부터 자살하는 사람들에 관한 뉴스가 심심챦게 들려오고 있다. 카드빚으로 인해 서민의 꿈과 희망이 짖밟혀지고 있는 세상이다. 서민들에게 은행문턱은 더욱 높아져 가고 이에 비례하여 고리대금업자들이 더 활개치고 불법적인 추심을 일삼고 있는 이 사회는 더욱 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힘든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돈은 행복의 척도가 아니지만 돈의 부재 역시 행복 의 척도는 아니라고 말한다. 토스토예프스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한한 연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들을 미화하지는 않았다. 도덕덕으로 더 우월하거나 정신적으로 더 고상한 인물로 그리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더 큰 연민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범죄에 관하여>

모든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과 비범한 사람으로 나눠진다. 평범한 사람들은 순종하며 살아야만 하고, 법률을 어길 권리를 지니고 있지 않아. 왜냐하면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니까. 비범한 사람들은 모두 종류의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권리와 법률을 위반하 수 있는 권리를 지니고 있다. 이는 그들이 비범하기 때문이다.


노파의 돈으로 이루어지고 고쳐질 수 있는 수백, 수천 가지의 선한 사업과 계획들이 있단 말이야! 어쩌면 수백, 수천의 사람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도 있고, 수십 가정들이 극빈과 분열, 파멸, 타락, 성병 치료원으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도 있어. 이 모든 일들이 노파의 돈으로 이루어질 수 있단 말이야. 그래서 빼앗은 돈의 도움을 받아 훗날 전인류와 공공의 사업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노파를 죽이고 돈을 빼앗는다면....


도스토예프스키는 돈을 잘 이해했고, 돈을 읽었고, 절실히 아주 절실히 돈을 필요로 했지만, 돈을 원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는 오로지 돈을 필요로만 했지, 원하지도 사랑하지도 아끼지도 않았다. 그러니 던이 그에게 친절하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가장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도스토예프스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아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드미트리처럼 수난을 거치는 가운데 거의 황홀경에 가까운 구원을 체험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저자의 에필로그 中에서)


도스토예프스키는 어느 모로 보나 진짜 도박꾼이었다.
진짜 도박꾼은 어느 위험도 감수하는 맹목적인 몰입을 보여준다. 뒤틀린 환상 속에서 당장 밥 먹을 돈,집에 돌아갈 차비까지 베팅하는 그의 모습에는 심지어 낭만적인 면모마저 느껴진다. 대부분의 '꾼'들이 어느 단계에서 그러하듯 그도 멋있어 보이기까지 한다.(126~127쪽)

'바덴바덴에서 보낸 여름'

이 책을 읽은 독자에게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와 불운한 작가 치프킨의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즐거운 접근을 위한 소설적 만남을 그린 '바덴바덴에서 보낸 여름'을 권해주고 싶다. 이 소설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가장 어둡고 우울한 시기로 죽음의 문턱을 오가는 고통과 절망의 꾐에 빠져, 도박으로 임신 중인 젊은 아내의 패물들을 날리기까지 하며 도박에 몰입해 있었던 시기였다. 치프킨은 그들의 여정을 따르며 과거의 기억을 불러내 당시 도스토예프스키가 느꼈을 좌절을 새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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