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 제국이 지배하는 시대의 전쟁과 민주주의 제국 3부작 2
안토니오 네그리 외 지음, 조정환 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1부는 전쟁 2부는 다중(multituder) 그리고 3부는 민주주의로 나누어 이야기 하고 있다.

안토니오 네그리의 전작 제국에서 생체 정치적 특성에 대한 설면으로 ‘제국’권력의 가장 근본적인 특성으로서 미분화된 권력이 사회 전반에 내재화 되고, 개인의 신체까지 통제하며 기호와 상징을 생산함으로써 욕망을 일치시키고 삶의 전반을 관리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사람들은 권력의 실체를 보지 못하게 되고 자신들이 통제 받고 있다는 인식조차 불가능하게 된다. 제국’의 기본 동학인 생체 정치적 생산에 대하여 인식함으로써 이러한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는데 다중은 누구이며 어떤 존재일까 ,지구적 질서의 새로운 형태가 출현하고 있는지 '세계화’라는 전세계적인 추세속에서 다중Multitude 의 개념과 배후에서 작동하는 권력의 실체에 대한 것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었다.

다중이(민중처럼) 동일성이 아니고 (대중처럼)획일성도 아닌 개념에서 다중의 내부적 차이는 그들로 하여금 서로 소통하게 하고 함께 활동하게 하는 공통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제국주의 시대에 지배권력의 대항자로 지칭되었던 인민(people), 대중(mass), 노동계급의 개념도 제국의 시대에는 다양하게 조직되고 행동하며 지구적 연결(link)을 이루는 ‘다중’(Multitude)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대중과 민중 역시 하나의 통일성이나 동일성으로 인식할 수 있느냐에 따라 구분되어지고 대중의 본질인 무차별성으로 구분되어 지고 노동계급에 대한 다원적인 분류들이 독특하게 느껴지는 분류이다.


다중은 잠제적으로는 사회적 생산을 하는 다양한 주체들로 구성되어 있고 오늘날은 인터넷과 같은 분산된 네트워크를 다중의 최초 이미지,모델로 비교하며 다중을 민중, 대중 그리고 노동계급과 같은 여타의 사회적 주체들과 구별하고 있다. 저자 네그리는 새로운 지구 사회에 적합한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인들의 투쟁을 이 책의 주제와 연관시킨다. 그것은 네그리가 ‘다중의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것으로서, 한국에서도 저항의 전통에 다중의 새로운 의미가 연결되고 있다고 본다.

즉 다중의 민주주의는 옛 소련의 권위적 사회주의 및 서구 사회민주주의 전통과도 모두 확실하게 결별해야만 하는데, 한국에서는 이미 그러한 민주주의의 추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국이 세계화의 한 쪽 얼굴로서 위계와 분리의 네트워크 권력이라면, 다른 쪽 얼굴인 다중은 협동의 새로운 회로를 창조하는 개방되고 확대된 네트워크로서, 제국 안에서 성장하는 살아있는 대안으로 제시된다. 녹록하지 않은 책읽기였다. 속도를 낼 수 없고 이해하는데도 어려운 내용들이 많았지만 60억이라는 전지구적인 질서에 대한 안토니오 네그리의 최근 의 학문적인 성과를 접했다는 것이 뿌듯함으로다가온 보람있는 책읽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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