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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영업 트렌드 2017
허건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11월
평점 :
세계에서 자영업 비중이 가장 높은 게 우리나라라고 한다.
몇 년 전부터 은퇴를 시작했던 베이비 부머들의 창업 열풍은
자영업 대출의 폭증만을 남기고 5년 안에 절반은 폐업을 하는 암울한 결과로 끝나가고 있다.
급등하던 창업이 주춤한 건 우리 내수 침체의 일단을 보여준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출간된 이 책 '대한민국 자영업 트렌드 2017'는
먼저, 2016년의 자영업 창업시장 특징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정부의 전통 시장 육성책과 맞물린 청년 상인 시장이 생계형 창업시장으로 파고 든 점,
일상의 모든 것이 배달되는 생활 물류 서비스 시대의 도래,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외식도 집밥도
아닌 중식(나카쇼쿠) 시장이 활성화 된 점, 그리고 모바일 마케팅 도구로
카카오톡을 통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옐로 아이디'의 확산,
매장에서 쉽게 적립 포인트를 쌓고 온라인으로 고객 관리도 할 수 있는 '도도포인트', 그리고
무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네이버의 모바일 홈페이지 '모두'를 들고 있다.
이처럼 2016년의 트렌드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모바일 쇼핑으로 전환되면서
경쟁 양상도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업태간 '국지전'이 아니라 모바일을 통한 배송 전쟁으로 업태 구분 없는 '전면전'양상이 펼쳐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7년 자영업 시장의 전반적 전망을 밝히다...
자영업의 외부 위협 요인을 강조하기보다 자영업 사업자에게 기회가 되는 요인과 키워드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성공리에 자영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외부 환경을 살피고 내공을 키워야 하며. 외부 전망과 경제적 여건들이 매우 힘든 상황일수록 위협 요인보다 '기회' 요인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을 강조한다.
성공리에 자영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외부 환경을 살피고 내공을 키워야 한다.
외부 전망과 경제적 여건들이 매우 힘든 상황일수록 위협 요인보다 '기회' 요인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저자는 정부의 자영업 정책이 실제로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인터넷 포털기업인 네이버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네이버의 정책을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배경으로
최근 네이버가 스몰 비즈니스 및 자영업과 관련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또한 새롭게 떠오르는 인스타그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전 요리 프로그램 하면 오전 시간이나 주부들이 볼 수 있는 시간대에 주로 진행되었는데
이제 요리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가장 좋은 시간대를 차지하고 있고 시청률도 가장 좋은 프로그램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우후죽순 요리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다.
이는 셰프테이너의 등장과 관련이 있는데 셰프가 이젠 단순히 요리만 하는게 아닌
예능인으로서 다양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트렌드속에서 저자는 뜨고 있는 '골목 셰프의 시대'를 조망한다.
이런 세프의 시대 도래가 자영업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 골목 셰프의 식당들이 늘어날 전망으로 이는 내공으로 무장한 사장님들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유통 부문에서는 다양화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기본 삼아 협업을 통해 공동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판로도 개척하는 '편집 매장'들을 소개하고 있다.

자영업의 경쟁환경이 치열해지면서 교육과 수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도 새롭게 제시되고 있다. 자영업 입장에서는 소규모 수업이나 클래스를 진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선, 무엇보다도 교육은 매출을 창출하는 새로운 창구로 잔순히 물건을 판매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 추가적인 매출 기회가 된다.

우리 가계부채 문제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사실 자영업자 대출이 더 문제라는 지적들이 많이 나온다.
은행들은 지난 몇 년간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자영업자 대출을 꾸준히 늘려왔다.
담보비중도 높고 금액도 기업대출 보다 소액이다 보니 부실위험이 그만큼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영업 사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가 쉽지않은 것이 현실이다.
자영업은 직장인들보다 소득도 안정되어 있지 않고 은행에서
자영업 대출은 담보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기존의 금융권대출과 차별화된 자영업 자금조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P2P금융과 펀다(FUNDA)를 소개하고 있다.
자영업 사업자들이 중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펀다의 활용이다.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서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를 P2P대출 서비스라고 한다.
펀다는 자영업 상점들을 상대로 대출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자금이 필요한 자영업자가 자금 규모와 사용처 등을 펀다에 신청하면 펀다는
온라인을 통해 다수의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영업자는 많은 투자자로부터
조금씩 돈을 모아 중금리로 자금을 빌릴수 있어 좋고,
투자자는 저금리 시대보다 좋은 조건으로 투자 수익을 얻어서 좋은 획기적인 금융시스템이다.

책은 자영업 창업의 길이 고생길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통해
행복한 자영업의 길로 가기위한 내용을 담고 있어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중요한 기획 단계부터 정독을 하면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