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국제정신분석가 공인인증을 받은 국내 5명 중 한 명이자 한국 정신분석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정도언 교수다. 저자는 일상적인 일에 대한 심리를 프로이트의 개념을 이용해 일반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내고 있다.
열길 물속보다 알기 어려운 게 한 길 사람 속이다. 어떤 심리상태로 인해 나의 이런 행동이 나오게 되는 것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자로 인간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겪는 비합리적이고 무의식적인 동기와 갈등 그리고 어린시절의 경험들에 의해 인간의 행동이 결정되어지는 결정론적 존재로 본다. '정신분석'의 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불안을 이야기하고 있는 억압된 충동을 자각하게 하는 것이다. 정신 분석에서는 공포를 이드와 초자아 간 갈등이 풀리지 않은 상황으로 보고있다.
- 불안은 마음의 갈등에서 오며 불안은 공포와 다르다. 불안은 주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이다. 공포는 마음의 갈등이 아닌 뚜렷한 외적 원인이 있다. 공포는 대상을 피하면 없어지지만 불안은 막연하게 느껴지는 감정이어서 다스리기가 어렵다. 다른 사람에 대한 이상화가 지나치면 내 약점이 크게 보여서 받아들이기 힘들어 진다. 완벽하지 않은 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완전한 나를 싫어하게 된다. 그러나 성숙한 인간은 자신이 지닌 인간적 약점도 보면서 갈 수 있어야 한다. 이 세상에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 불안은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이기도 하다. 위엄에 대한 마음속 경고의 편지로 불안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다. 불안하면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걱정하는 일은 대개 일어나지 않는다. 무조건 걱정을 안 하려고 하면 사태는 악화된다. 진심으로 걱정되는 일이 있으면 차라리 행동을 하라고 권유한다.
- 외로워 하는 사람은 남을 불편하게 한다. 그가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끌어당기는 에너지가 너무 강해서 사람들은 그의 곁에서 떨어져 나가게 된다. 그러면 그는 남들이 자기를 거부한다고 받아들여 절망하고 분노한다. 어떤 사람은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살까지 생각하기도 한다.원래 심리쪽에 관심이 있긴 한데 보통 심리관련 책들이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어서 잘 안읽혀지곤 했는데 이 책 '프로이트의 의자'는 우리의 일상에 대한 반응이나 행동이 어떤 심리와 어떤효과 때문에 나타나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잘 읽히고 이해하기도 쉽다
이 책은 정신분석을 하듯 사소한 감정들에 상처받은 자아를 어루만져 준다. 자신의 무의식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불안과 공포, 좌절, 질투 등이 어떤 무의식과 연결되는지, 나를 지키기 위해 어떤 방어 기제를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하며 ‘가짜 나’의 불편함을 떨치고 ‘진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해 준다.
책을 읽으며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아서 더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무거운 소재 인데도 무겁지 않게 받아들이게 된다. 깊게 들어가지 못하고 공부하고 있는 심리 입문생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도 필요한 내용이다. 정신분석의 오해와 편견을 잘 풀어낸듯한 느낌으로 전체를 다룬 느낌보다는 저자가 공감하고 이해한 부분을 중심으로 쉽고 깊게 풀어놓은 책으로 마음에 대해 때때로 고민하거나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게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