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업종별 재무제표 읽는 법 - IFRS가 도입되면 어떤 업종, 어떤 주식이 오를까?
이민주 지음, 박해익 감수 / 스프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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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은 올해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재무제표는 K-GAPP에서 K-IFRS로 바뀐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기존 일반기업회계기준(K-GAPP)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모두 따른다는 사실이다. 또한가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제조업에 치우친 재무제표에서 벗어나 금융, 제조, 수주, 유통, 서비스 등 5가지 업종별 재무제표의 포인트를 제시한다는 점이다.
재무비율분석은 기업의 분석 시 아주 유용한 아이템으로 사용되어진다. 재무비율분석이 기업의 재무적 건전도를 평가하는데 가장 오랫동안 널리 이용되어왔다. 이렇게 유용한 재무제표를 해석하는데 업종마다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각 업종별  특징을 살펴보면 은행, 증권, 보험등이 속하는 금융업의 경우 제조, 수주, 소매유통, 서비스 기업의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이 주이다. 금융업은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모든 산업의 최후방산업으로 금융회사의 재무제표는 제조업의 그것과 상이한데 제조업의 안정성을 파악하는데는 부채비율과같은 분석을 하는데 반해 우선 금융회사의 안정성을 파악하는 BIS비율, 무수익여신비율,지급여력비율,영업용순자산비율 등과 같은 항목은 제조업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수익성을 파악하는 영업이익율과 총자산이익율은 제조업과  비슷한 항목을 보아야 한다.
수주업종은 선박제조업과 같이 고객의 선주문을 필요로 한다는 특성에 비추어 부채항목의 일부인 선수금항목을 유심히 살펴야하며 유동성비율, 순이자보상비율과 같은 항목을 살펴야 한다.
소매유통업은 그 특징이 제조활동은 없고 구매활동과 판매활동만이 존제하기 때문에 영업현금흐름비율, 순이자보상비율, 부채비율등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하며 마지막으로 서비스업은 고객의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용역을 제공하는 업종으로 유동성비율, 순이자보상비율, 부채비율에 주목해야 하는 식으로 업종마다 안정성을 파악하는 재무비율에 대한 체크포인트가 상이하다는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재무제표는 현재 및 잠재적 재무제표 이용자의 경제적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여야 한다. 특히 투자자와 채권자 등의 의사결정은 사회 전체적인 자원배분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들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재무제표는 자원배분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하게 된다. 재무제표는 투자자와 채권자 등이 배당이나 이자 또는 자금회수 등과 관련하여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의 건강진단서나 다름없다. 회계학 책은 넘쳐나지만 막상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기 힘들었던 직장인과 투자자들을 위해 쉽게 업종별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 없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회계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업종별 특장을 착안점으로 재무제표를 해석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임에 틀림없다.
꼭 주식투자자의 입장이 아니더라도 회계상식을 넓히는 차원에서라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다 읽은후의 느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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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휴와 침묵의 제국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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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휴는 1617년 대사헌 윤효전의 아들로 태어나 벼슬과는 담쌓고 평생을 초야에 은거해 오다 숙종1년때 몇번의 부름을 거부한 끝에 늦은 나이인 만 58세의 중앙의 정치무대로 진입 한다. 그의 출사이유는 백성들이 잘 사는 방법으로 오로지 북벌대의를 시행하는 길이라 생각을 한다. 윤휴는 북벌을 위해서 섞어빠진 사대부들을 뒤로 하고 백성들에 주목을 한다. 윤휴는 백성들이 북벌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 후 신분제의 틀을 해체내지 완하하는 것이 사회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거라 보고 법이나 정책이 백성들 중심으로 재정비 되어야 한다고 생각, 양반과 사대부의 기득권을 타파하는 지패법과 호포법을 주창한다. 그 이유는 북벌을 하자면 나라가 튼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고 신분마다 다른 재질로 만들어 차고 다니는 호패법을 없애고 모두가 종이에 신분을 적어 다니는 지패법으로 신분차별을 없애려 한것이다 , 정권의 실세인 송시열이 수장인 서인과 남인과의 갈등구조 속에서 현실적으로 북벌대의가 그의 의도대로 실행되지 않았고, 왕권의 정통성을 무시한, 서인들에게 정권이 넘어가는 시대적인 소론,노론 등 당쟁의 휘모리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조선후기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조선시대의 당쟁의 고리가 인조반정이후에 득세한 서인과 그에 대응하는 남인과의 처절한 싸움이 조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져버리는 계기가 되었다.

사회구조 개혁에 힘을 썼던 윤휴. 그러나 주자학을 학문하던 송시열등에 의해 심하게 배척을 받기도 한 선비였다. 둘은 많은 부분에서 라이벌이었지만 윤휴는 천문, 지리, 병볍, 역사등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사상가 였다면 송시열은 공자와 맹자의 원전을 자유롭고 독창적인 학문을 모색했다.

윤휴는 과감하고 실천적인 학자였다. 송시열이 북벌에 대해 내용상의 반대를 한 반면에, 윤휴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짜 북벌을 이루려고 했다. 그만큼 윤휴의 사상은 개혁적이었다.

저자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죽어서 까지 금기시 된 이름이었던 시대의 풍운아 윤휴라는 인물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는 ‘윤휴를 죽였던 당시 체제와 무엇이 다른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밝히고 있다. 책의 서문에서도 “윤휴가 사형당한 후 조선은 침묵의 제국이 되었다. 더 이상 그와 같은 생각은 허용되지 않았다. 윤휴와 같은 생각은, 특히 그런 생각을 표출하는 것은 사문난적으로 가는 초청장이고, 저승으로 가는 초청장이었다.”라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윤휴의 삶과 사상을 복원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음으로써 화해와 상생의 시대를 만들자는 것이었음을 이야기 한고 있다. 그만큼 조선 후기 사회는 다른 생각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 아주 경직된 사회였던 것이다. 실제 백성들을 위한 정치는 그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백성을 희생시키는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후세에 이름을 남기지 못할만큼 잊어져간 사람인 윤휴의 삶은 정말 드라마틱하다. 이덕일 작가 우리의 역사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던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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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와 카뮈 - 우정과 투쟁
로널드 애런슨 지음, 변광배.김용석 옮김 / 연암서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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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세계 대전 후 그들이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이유는 기독교의 인간관이나 전통적 휴머니즘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듯이 보이는 2차 세계 대전 후부터 그들의 가치관이 새삼 재발견 되고, 또한 전후의 윤리 부재의 상황에 대한 철저한 인식 위에서 새로운 공동체 윤리를 세우려는 그들의 자세가 영웅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참여문학, 철학문학, 새로운 휴머니즘 또는 실존문학 등의 호칭 하에, 사르트르와 카뮈는 쌍둥이처럼 취급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에 만나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도 돈독한 우정을 유지했던 사르트르와 카뮈는 1951년 카뮈의 <반항적 인간>을 계기로 정면충돌하게 된다. 비폭력과 윤리를 내세우는 카뮈에 반해, 사르트르는 피억압 계급의 해방을 초미의 과제라고 생각했다. 부조리에 대하여 사르트르는 외계의 사물은 물론 인간의 존재가 그 자체로서는 뜻이 없다(존재론적 부조리)고 본 반면에, 카뮈는 부조리의 내용을 이루는 것은 주체와 객체 사이의 설명될 수 없는 관계일 뿐, 주체 그 자체의 존재는 결코 아니라고 보았다. 카뮈는 이성적으로는 성립될 수 없는 주객의 관계를 정열적인 실감을 통해서 회복하려 한 것이다. 카뮈도 사르트르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등지지 말아야 하는 작가의 책임을 강조하고, 그럼으로써 자아의 차원이 개인적인 것으로부터 사회적인 것으로 옮아간다고 보았다. 그러나 현실과 대처하는 그들의 태도는 다음 두 가지 점에서 다르다.양자 사이의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해방 이후 대독협력자들의 숙청 문제를 계기로 해서였는데, 레지스탕스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카뮈보다 소극적이었던 사르트르가 훨씬 단호했다.

1950년대 서구 지식인들은 이념을 놓고 갈등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한국전쟁과 소비에트 문제였는데, 앙가주망을 선언했던 사르트르의 말대로 “당파가 없는 사람들조차 당파의 투사인양” 행동하던 시절이자, “내전으로 찢겨진 사회”였다. 사르트르는 좌파로부터 발을 뽑은 카뮈 등을 공격했지만, 깍듯하게 금도를 지키고 있다는 게 눈에 띈다. 우아한 철학 논쟁이다. 

카뮈의 저서 ‘반항적 인간’은 카뮈와 사르트르를 적어도 이념적으로는 다시 만날 일이 없게 만들었다. 저널리즘은 그들의 논쟁에 ‘실존주의의 불화’ 등의 제목을 붙이면서 열광했다. 먼저 사르트르의 제자로 일컬어지던 철학자 프란시스 장송이 1952년 ‘현대’ 지 5월 호에 ‘알베르 카뮈 혹은 반항의 영혼’ 이라는 제목으로 과격한 반론을 제기함으로써 소위 사르트르 대 카뮈 논쟁을 촉발시켰다. 장송에 의하면 스탈린 체제가 마르크스 이론의 논리적 귀결이라고 주장하는 카뮈는 틀렸다. 장송이 보기에 스탈린주의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스탈린 자신이었다. ‘현대’지 8월 호에 게재된 반론에서 카뮈는 자신의 적수가 장송이 아니라 사르트르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편집장 귀하’라는 인사말로 글을 시작하는데, 이것이 편집장 사르트르의 화를 돋우었다. 카뮈에 의하면 ‘반항인’은 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책이 아니라 역사를 ‘절대’로 만들려는 태도를 부정하는 책이었다. 철학자들이 자신의 주장에 대한 학자적인 자존심의 극치를 만난듯 하다. 그 이면에 살아있는 인간관계라는 부분을 통해 20세기를 살았던 두 철학거장의 논쟁을 통해 너무도 오랜세월이 지났지만 역사적 사실들을 죄집어 보며 두 사람의 철학적 주장을 실제적인 역사와 비교해보는것도 재미 있었던 독서였다. 

“역사란 그것을 만드는 인간의 바깥에서 보면 추상적인 개념에 불과합니다. 역사에 과연 초월적 가치가 있는지를 모릅니다. 따라서 인간은 영원한 것을 추구하기 위해 스스로 역사적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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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주가조작부터 배워라 - 소설로 배우는 희대의 주가조작 사건과 투자 생존 전략
안형영 지음 / 미르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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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혹은 시세조종(Manipulation)은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거나 내리거나 혹은 고정시키거나 하는 것을 말한다.  영화를 통해서만 주식거래에도작전이라는것이 존재하는구나 정도만 알고 있던 나이기에  거품을 동반하는 테마 주, 봉이 김선달같은 자원 개발 주, 유명인 테마 주, 단기 차익을 노리는 외국계 펀드관련 주, 신기술 주,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문적인 주가조작꾼들이 아닌 일반 개미들도 주가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한 작전주  등 모두 여섯가지 유형의  소위 작전이 자주 걸리는 주식에 대한 사건파일은 흥미 그 자체였다.  스토리텔링 방식을 사용한 사건편을 통해 어떤 과정을 통해  주가조작이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고 해결편을 통해 희대의 주가조작 사건이 남긴 교훈, 증권시장의 이면에 냉철하게 맞서는 방법, 바른 주식투자 요령, 주가조작을 감별하는 핵심 정보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주가조작의 방법등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안형영님은 2002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증권분야에서 일을하다 2008년부터는 MBN에서 3년 넘게 검찰청에 출입하며 각종 주가조작 사건을 취재하면서 주가조작범들의  주가조작 수법과 이들에게 당하는 수많은 개미투자자들을 목격한후 진실을 추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직접 명동 사채업자와 기업사냥꾼, 검사 등을 만나 주가조작의 숨은 진실을 파헤쳤다.

 

저자는 주식초보자들에게 충분한 투자기간을 가지고 주식투자에 임하길 당부하고 있다.  최소 5년은 바라보고 주식에 투자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욕심없이 은행에 적금을 들기를 권해주고 있다. 일반 직장인들이 변화무쌍한 주식시장에 재빠르게 대응하면서 생존하기는 어려우니 수수료를 주더라도 전문가에게 맡기는 간접투자를 권해 주기도 한다. 이도저도 아니고 굳이 직접투자를 하겠다면 유가증권시장 50위권 내에 있는 우량주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작전이라 불리는 시세조정행위를 바로 알아야 하며  이를 통해 '바른 투자, 정석 투자를 하는 것'이 성공 투자 원칙의 핵심을 깨닫게 해준다.  주식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움직이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데 인간의 욕심이 개입하면 그르칠 수도 있다는 귀한 교훈을 얻게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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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의 사회문화사 - 정부 권력과 담배 회사는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인사 갈마들 총서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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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처음 미 대륙 인디언들이 종교의식으로 또는 질병의 치료를 위해 사용했었다고 한다. 1492년 스페인의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탐험하고 담배를 선물로 받아 귀국한 후 담배를 만병통치약으로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담배가 유럽 전역에 주로 상류층을 대상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여러 북아메리카 부족의 창조 설화는 담배를 신이 준 소중한 선물로 묘사한다. 또 담배와 그 정령을 아름다운 여신으로 묘사한 부족도 있다. 나중에 백인들은 이러한 여성적 속성을 이용해 담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상대적으로 약이 부족한 북아메리카에서는 담배가 또 다른 역할을 했다. 즉, 많은 부족들이 흡연 자체보다는 흡연의 문화적인 기능을 중요하게 여겼다.

담배가 이 땅에 들어온 조선 시대 광해군 때인  1616년경이다. 담배는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리었다. 남쪽에서 전래되어 온 신비스러운 풀이라는 뜻으로 남령초(南靈草) 또는 남초(南草)라고 불리거나, 연기 나는 풀이라고 하여 연초(煙草)라고 불리었다. 전래될 초기에는 약초로서 인식되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실학자인 이수광은 자신의 저서 '지봉유설'에서 “담배를 피우면 가래가 없어지고 기(氣)가 내리며 술이깬다”고 기록하였다. 또한 '인조실록'에는 “담배를 피우면 소화가 잘 된다”고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담배가 전래된 초기에는, 담배를 피우면 소화도 잘 되고, 가래가 없어지며, 몸에 좋은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담배를 오래 피우게 되면서,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어 기호식품이 되었다. 이익(李瀷)은 자신의 저서 '성호사설'에서 담배의  해로운 점에 대해 “안으로 정신을 해하고, 밖으로는 귀와 눈을 해치고, 머리칼이 희어지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이가 빠지며, 살이 깎이고 사람으로 하여금 노쇠하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나아가 “해가 더욱 심한 것은 냄새가 나빠서 다른사람들과 사귈 수 없는 것이 하나요. 재물을 소모하는 것이 둘이요. 세상에 할 일이 많은데도 상하노소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셋이다”라고 말했다.  17세기 중반 조선에서 14년 동안 머물던 하멜은 ‘하멜표류기’에서는 4~5세 때부터 담배를 배우기 시작한다는 조선인의 흡연의 열정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매일 접하는 물건들은 수없이 많다.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사람들은 그것들이 인류 문명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담배도 이런 부류 중에 하나. 하지만, 지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런 일상성을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한민국의 사회 속에서 담배가 어떻게 삶 속에 파고들었는지를 사회문화사적 관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청소년과 여성 흡연율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청소년과 여성흡연에 대한 사회적 금기 문화 때문에 흡연율이 높지 않았지만, 1980년대부터 그러한 사회적 금기가 무너지면서 청소년과 여성 흡연율이 급증하여 왔다. 우리는 청소년 흡연율도 선진국의 2배 정도이고, 흡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심각한 나라가 되었다.
담배는 ‘죽음의 칵테일(lethal cocktail)’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종류의 유해한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다. 담배연기 내의 주요 성분은 타르(tar)와 니코틴(nicotine)인데 담배 연기를 한 번 들이 마실 때에 약 50cc의 연기가 폐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때 이산화탄소 전량과 니코틴의 90%, 타르의 70%가 몸속으로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년이나 끌어온 최근 우리나라의 담배와 관련된 소송결과를 보면 의료계에선 20~30년 이상 매일 한 갑씩 흡연한 사람이 폐암의 일종인 소세포암에 걸렸다면 90% 이상 관련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유전과 공해, 직업의 특성 등에 10%의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흡연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것은 일반적인 의학 상식에 반하는 것이다. 의사들은 ‘담배회사 책임이 크다’고 지적한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논객중 한 사람으로 엄청난  속필이요 다작가이기도 하다.  할말이 엄청나게 많은 그는 직선적이고 도발적인 문장으로 인해 읽는이로 하여금 논제에 대한 시원한 주장을 느낄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도 담배가 멋과 독립과 삶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배경 끝에는 정부가 이것을 이용해 담배로 걷는 세금에 목을 매고 있다고 맹렬하게 지적한다. 전매청은 값싼 담배는 적게 만들고 비싼 담배는 많이 만드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는 수법을 자주 써먹었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을 읽을 때 개인의 관점에서 벗어나 사회 정치학적인 관점까지 의식의 확장이 필요한 이유이다. 저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분야속에는 주장을 읽을 때, 주류와의 권력관계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으로 담겨 있었다. 그동안 저자가 펴내는 1인 잡지 『인물과사상』을 통해서도  느꼈던 바이지만  우리사회속 병폐를 많이 다룬 학자임에 분명하다. 뿌리깊었던 부패와 향락, 패거리의 요새처럼  밀실접대의 부작용으로 우리사회의 병패중 하나였던   룸살롱문제가  그랬던것 같다.  현대의 다중인격을 어떻게 볼 것인지, 인터넷은 권력구조를 어떻게 바꾸는지 등 인터넷의 사회학에 대한 분석방향도 그러했다.  명품, 인터넷, 휴대폰으로 상징되는 사이버 문화 시대에, 다중들의 삶의 작동방식을 분석함에 있어 저자만의 날카로움이 있어 좋았었는데 이 책 역시 그런 날카로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늘 깨어있는 사회과학자라는 인식을 갖게 해주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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