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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略, 상하이 상인의 경영전략 : 上海 ㅣ 중국기업 중국상인의 경영지혜 1
장쥔링.지아궈씨 지음, 강경이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중국기업, 중국상인의 경영지혜 시리즈'는 21세기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중국상인들의 전략을 해부한다. 현대 중국의 6대 상인집단(상하이, 광둥, 저장, 푸젠, 장쑤, 원저우)을 각각 한 권씩 총 6권에 걸쳐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상하이 상인의 경영전략 상략(商略) '은 그 첫 번째권으로 상하이상인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공산당이 집권한 사회주의체제에서 시장경제를 도입해 성공한 나라. 14억 인구에도 연평균 경제 성장률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 한국과는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가까운 나라. 남북관계에 있어서 미국에 맞먹는 위상을 가진 나라. 향후 20년 후 세계의 패권을 잡을 수도 있는 나라. 14억이란 세계 최대 인구는 원자재의 블랙홀이자 세계의 공장으로까지 불린다. 순수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외환보유고 세계 1위, 세계 3대 무역국, 국내총생산 규모 세계 4위, 명품족이 1천만명이 넘는 나라. 이른바 갑부로 지칭되는 사람이 우리나라 인구보다 더 많은 5천만명이 넘는 나라. 중국을 지칭하는 수식어들은 이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상하이 상인들이 보여준 끝없는 모험심과 개척정신, 독특하고 차별화된 경영방식, 그리고 그들이 일궈낸 찬란한 성과에 대해서 중국인들은 물론 세계인들도 공감하고 있다. 현대 중국의 발전의 상징이 되고 있는 도시 '상하이' 는 '상해'로 부를 때와는 너무나도 많이 변했다. 19세기 이후부터 열강에 의한 대외개방의 결과로 원치않는 개방이 이루어졌지만, 그것은 한동안 폐쇄적인 왕권아래 갖혀있던 중국 상인들의 활발한 대외 무역을 가능케한 원동력이기도 하였다. 그 이후로 닝보 상인가 안후이 상인이 상해로 진출하였고, 상해는 다양한 인재와 서양의 상업 노하우가 모여 서서히 중국 경제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게 된다. 이곳의 발전중심에는 상하이 상인들의 저력이 숨쉬고 있다. 동서남북의 색채를 전부 융합하여 상하이의 전형적인 혼합문화가 형성되었다. 이 문화는 포용의식을 바탕으로만 가능하다.
상하이 상인들은 과거부터 중국의 전통적인 정치사상은 중농억상이었다. 그러나 상하이는 근대 이후 서구의 문물을 가장 빨리 받아들여서 상업 전통의 기반을 형성하였다. 그래서 드들을 하이파이(海派: 개방파)로 부른다. 똑똑하고 빈틈없으며 계산적이면서도 치밀한 성품으로 오랫동안 상업을 중요시해온 결과로 상하이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성품이 형성되었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서구화된 지역으로 공평하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은 서양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 평등과 법치 그리고 자유와 계약 관념을 흡수하고 발전시킨 영향에서 길러진것이 아닌가하는추측을 해본다. 상하이 비즈니스맨들은 중국 다른 지역 상인들과 비교할 때 영악하고 치밀(精明)하면서도 까다로운 성향을 보이고 있다. 또 준법정신이 강하고 계약이행에 대한 의식이 강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의 중국상인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상하이 상인을 꼭 알아야 할 것이다. 중국 진출에 도전하려는 기업가뿐 아니라 소규모의 무역상 등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고있거나 새로 시작하려는사람들에게까지 이 책은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상하이 상인들의 성공신화를 통해 그들의 열정과 의지는 물론 중국상인들의 상도(商道)까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