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메릴 호
한가을 지음 / 엔블록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읽어보는 환타지 소설이라 그런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환타지 소설의 특징중에 하나를 들자면 마법같은 공간이나 시간을 초월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 봄직한 시간여행이라는 것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의 과학적 원리는 시간과 공간이 한 묶음이라는 전제하에 강력한 중력으로 일그러진 공간은
그로 하여금 시간의 이동을 가능케 해준다는 이론이다. 이것은 예전 부터 순간 이동이나 시간 여행을 이야기 할 때 언제나 항상 거론되는 주제였지만  이 소설에서는 평행 우주론이라는 양자물리학적인 이론을 인용하여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미래에 혹은 어느 시기엔가 경험할 수 있는 시간적, 혹은 공간적인 배경속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느날 엄마의 가출로 주모이 아버지의 인쇄소도 어려움에 처해간다. 아버지는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며 사랑의 상실감과 함께 삶의 의미도 잃고  인쇄소운영도 점점 어려워진다. 아버지는 빚을 내어보지만 빚은 늘어만 가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주모이의 방으로 '평행우주론'에 의한 또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알모타제국의 공주 마치라는 아이를 만나  미지의 모험을 떠나게 된다. 
 

우리가 미래에 혹은 어느 시기엔가 경험할 수 있는 시간적, 혹은 공간적인 배경속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어져간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정말 재미있고 스토리도 탄탄하다. 다른 세계에서 순간이동 후 숲에 떨어져 원반을 실험하는 장면이나 자신의 현재의 몸에서 떨어져나가 멀리 달려가는 미래의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현재의 모습이나 화장실에서 모든 평행우주에 속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다시 불러들이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이 소설의 또 다른 특징은 상당히교훈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환타지소설이지만 인생을 살면서 만나게되는 돈문제라거나 가족의 해체와 같은 삶의문제에 대해서도 14살 주모이의 시각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한다.  이 소설을 통해 새로운 것을 느끼고 경험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무언가가 세상에 존재할 거라는 상상력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환타지 소설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에게 읽기를 권해주고 싶다. 주모이처럼 어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용기와 힘을 잃지않는 우리의 아이들이 되기를 희망하며 주모이를 통해 힘을 얻고 도전을 받고 자기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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