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와 리리의 철학 모험
혼다 아리아케 지음, 박선영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대부분의 철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곤혹스러워하는 질문이 있다.

사람들은 철학을 한마디로 설명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 때문에

누구든지 철학을 처음 접하게 되면,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부터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철학을 청소년에게 가르칠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주입식으로 하는 철학교육방식이다.

 

이 책은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컨설턴트로 활동해온 저자 혼다 아리아케가

열일곱 두 여고생의 생활 속에서 풀어내는 12가지 철학적 질문을 소설 형식을

빌려 담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철학 입문서다. 

 

괴짜 윤리 선생 데즈카 고사쿠 뎃코는 철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주인공들의 멘토로 등장하는데 두 여고생이  윤리교사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발견한다는

내용이다.  원조교제라던지 살인사건,맹목적인 종교 등 우리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철학적 해석을 시도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자신이 위치한 물리적, 사회적

체계와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해석적, 순환적,구성적인 의미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 삶의 의미에 대해서도 두 여교생의 생활을 소재로  토론해 보고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철학은 무엇인가?

삶의 여러 선택의 순간에 부딪히는 고민의 방법론이 다름 아닌 ‘철학’이다.

개인 간의 사고의 차이가 당연시되고 더욱 통합적이고 절충적인 사고 방법을

격려하는 관용의 정신을 존중하는 것은 대화를 기반으로 한 철학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철학의 문제들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며 답을 찾는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며, 그들이 당면한 문제를 피하지 않고 문제의 근원을 찾아 드러낼 수

있다면 그들이야말로 '진짜 철학자'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모호한 해석으로 인해 철학이 우리의 삶을 더욱더 복잡한 것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는가?라는 의문에서  어느정도 해답을 준 책이다. 

특히, 부록으로 실린 뎃코 선생의 슈퍼 독서 안내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양서 85권을 소개하고 있다. '인간과 윤리''철학적 사고법''삶과 죽음''종교와 사랑'을

 배우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을 입문서에서 부터 고전, 문예서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학생들이 철학을 공부하는데 있어 로드맵과 같이 계획을 세워

차분하게 한권한권 읽어보면 철학을 보는 방법이나 사고방식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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