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역마살 인생 김병택의 대화체 소설 1
김병택 지음 / 이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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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뉴저지 펠리세이즈 파크에 한국식 찜질방 문화인 사우나를 도입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모아 뉴욕타임즈에 소개되기도 한 재미 사업가 김병택 회장이다. 특히 책이 쓰여지게된 계기가 특이했다.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는 그가 의사의 권유로 우울증 치료를 위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대학노트 7권 분량에 자신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꼼꼼히 기록한 것이다. 실제로 담긴 글들은 작가 김병택이 서울에 올라와 가난한 시절을 보냈던 오래된 기억을 회상하며 지금의 자신을 있게 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되고, 우울증 치료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한다.  

책은 자신의 이야기를 대화체로 풀어내고 있는 소설이다, 자신의 길을찾아 방황하던 청소년기를 돌아보며 한때나마 방황했던 일들을 솔직하게 밝히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는 한인 동포가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진솔하게 보여준다.만약 저자의 어두운 과거를 숨긴다거나 아름답게 미화해 포장한다면 저자의 지나온 삶을 숨기는것이 될것이고 실패의 기록도 삭제하는 꼴이 될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느끼게 해줄것인가? 정치인들의 책과 같이 자화자찬만 만연하는 책이 될것임에 틀림없다. 다행히 이 책은 그가 어떻게 방황을 해왔으며 어떻게 도전하며 살아가고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인생관이나 경영철학도 엿볼 수 있었으며 어느정도는 픽션도 가미해 흥미를 느끼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김 회장은 특히 장사에 자신의 철학이 담겨있는 중요한 세 가지 명제를 내세웠다 

첫번째는'외할머니 떡도 커야 사먹는다. "원래 외할머니 떡은 그냥 먹는 거잖아. 그렇지만 돈 주고 사먹으라고 하면 아무리 외할머니 떡이라도 작으면 사먹지 않게 돼. 돈을 벌려면 인정 같은 건 필요 없고 남보다 앞서야 성공한다는 얘기지." 실천할 수 없다면 사업이나 인생에 큰 성공은 절대 기대하지 마. 하찮은 것 같아도 심오한 뜻이 담겨 있어. 남보다 앞서야 성공한다 이런 얘기지. (p. 203) 

두번째는 '물건 값은 손님이 매긴다'. "한동안 장사가 너무 잘돼서 최고 대목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기 상품 재고가 모자란거야. 그래서 인근 점포 형님에게 물건 떼러 가자고 했지. 그런데 이 형님이 말씀하기를 크리스마스는 걸레를 내놔도 잘 팔리는 날이니 후진 상품 재고를 정리하는 날로 삼으라는 거야." "나는 갸우뚱 했어. 손님이 많이 찾고 더 좋은 상품을 갖다 놔야지, 재고 정리라니? 이건 아니다 싶었지. 고객들이 좋은 상품을 사야 그 가게가 오래 기억되고 다음에 또 찾게 된다. 얄팍한 장삿속으로 잠시 한 눈을 팔면 돈에 달린 눈이 이를 간파하고 그 주인을 떠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세번째 명제는 '진심은 통하고 결과에는 이유가 있다'. 김 회장이 의류 점포 안에 대형 연못을 만들게 된 것도 고객을 배려하는 진심 때문이었다. 뉴욕에서도 흑인들이 많은 지역에 큰 점포를 열면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제일 좋은 자리에 원형 폭포를 만들고 잉어를 100마리 넘게 풀어놨다. 게다가 순금을 입힌 사자 두 마리에 휴식용 의자까지 마련했다. 그러자 한 흑인 노인은 "이런 건 백인들이 많은 곳에나 어울리지 않겠냐"고 시비를 걸었다 "나는 고객들을 사랑한다"는 말로 대꾸했다. 며칠 후 알게 됐는데 그 흑인은 지역에서 꽤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고 김 회장의 정성스런 모습에 감동해 입 소문 등으로 큰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면 수익금 전액에다 그 액수만큼 돈을 보태서 공부 잘하는 청소년이 아닌 공부 못하고 문제가 있는 청소년을 위해 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야말로 저자의 생각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어떤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벼락부자가 되어 권력의 정상에 올라앉은 사람은 무수히 많다. 이런 이들이 상류사회를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가족들이 마치 오래 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당연하게 명문가 행세를 하고 다닌다. 참다운 상류사회는 그곳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무언가르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어도 행동이나 몸가짐부터 달라야 한다. 상류사회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외경심이 들만한 높은 교양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돈이나 권력, 감투밖에 내세울 게 없기 때문에 돈이나 권력을 내세우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명문가 행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이토록 어지러운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글들속에는 저자의 삶의  경험들이 편편히 녹아있기 때문일것이다. 한사람의 삶의 여정을 책으로 만날 수 있었다는것에 기쁨을 느낀다. 청춘시절에서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기위한 하나의 과정에 있어서 방황이 존재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인간은 더 성숙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인생을 항상 생각하고 경쟁 속에서 치열하게 살건 절망 속에서 희망없이 살건 우리에게는 삶이라는 것이 주어졌다. 나와 다른 인생을 산 사람의 글을 통해 이렇게 큰느낌을 받을 수 있을줄은  예상못했는데 읽는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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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살라 인디아 - 현직 외교관의 생생한 인도 보고서
김승호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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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도에 대해서 깊이 있는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에게는 인도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겐지스강 과 타지마할그리고 요가와 명상이다. 한쪽에선 시체를 태우고 한쪽에선 그 물에 목욕을 하는 모습을 담은 인도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인도란 위생관념이 전혀없는 낙후된 나라임에 틀림없고 지금도 카스트라는 신분제도에 의해 사회가 움직이는 나라로 거대한 인구를 가진나라 인도. 누구나가 잘 살고 싶은것은 당연할텐데 가난해도 행복한 사람들이 진짜 인도인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인도는 쉽게 풀어낼 수 없는 복잡한 내용이 중층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국가라고 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의 것과 다르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태도이다. 따라서 ‘인도를 바로 볼 수 있는 자세’는 자기중심적인 시각이 아니라 폭넓고 포용성 있는 문화적 상대주의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인도대사관 참사관으로 인도에서 2년 반 동안 체류하면서 6대 인종과 다양한 문화, 민주주의와 카스트 제도가 혼재된 정치 현실,젊은이들의 연애와 결혼, 인도 안의 한류열풍 등 이 책은 인도 내 정치와 문화, 생활과 풍습, 경제 전반 등 인도를 알기 위해 필요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이 책은 인도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개론서와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에 뭄바이 테러에서 볼 수 있듯이 .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정보기술(IT), 철강, 의학,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서 그러한 인도의 힘을 파헤친다. 소수의 중상류층이 고도성장의 과실을 향유하는 동안 11억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농촌 인구는 여전히 빈곤의 굴레에서 허덕이고 있다. 또한  경제 성장의 빛나는 외양 뒤에 자리한 환경오염과 빈부 격차, 도시의 슬럼화, 전 인구의 30퍼센트에 달하는 빈곤층, 여성과 낮은 카스트에 대한 해묵은 억압, 정치적 파당화의 어두운 그림자는 예전과 다르지 않다. 
 


인도의 역사를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인도의 역사는 다양한 민족, 종교를 아우르며 발전했고 그 다양성 속에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 인도의 문화는 다인종 국가의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다양한 언어와 제2의 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의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으며 포용성과 복합성, 변화성을 지닌 힌두교는 인도인의 생활이라 할 만큼 인도인의 생활을 반영하고 있다. 브라만, 크샤트리야, 바이샤, 수드라 등으로 이루어진 카스트제도도 인도사회에서는 매우 지배적이다. 인도의 정치는 범민족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국민적 다양성 인정하며 통합의식을 고취로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해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생산기지, 인도는 저렴한 비용으로 무제한의 숙련공 조달 가능하며 최근 인도가 자동차와 그 부품에서부터 철강, 석유화학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제품과 부품을 해외에서 생산하려는 외국 제조업체들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으며 오늘날, 아시아인은 자유시장경제, 혁신적인 과학기술, 능력주의, 법치주의의 포용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역에서 서구의 장점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했다. 그리고 이제 독자적인 방식으로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아시아인의 약진은 멈출 수 없다. 앞으로 2050년쯤 되면 세계의 경제 중심지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등장한다. 누가 뭐라 해도 이제 인도는 전 세계 기업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거대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11억 인구의 10%인 1억 명 이상이 중산층이라면 왕성하면서도 확실한 구매력을 갖춘 셈이다. 또한 25세 미만이 전 인구의 반을 넘는다면 국가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세계 최대의 노동력을 갖추었다. 대한민국의 33배에 달하는 광활한 국토의 크기는 또 어떠한가. 이런 모든 조건으로 인해 인도는 우리에게도 매력적인 시장이 되고 있다.  


느리더라도 착실히 나아가는 인도의 경제력은 무한한 경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중국에 비해 경제적 측면에서 10년 뒤져있지만 서비스 산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고 인도의 인구 및 노동력의 증가율은 중국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 인도인들은 중국이 단거리 경주에서는 이기고 있지만 마라톤에서는 인도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인도와 중국은 지속적인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석유, 천연가스, 원자로 매매협정을 맺고, 심지어 수단, 이란, 미얀마 등 불량 국가들과도 협상한다. 인도의 가장 큰 장점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는 찾기 어려운 저임금 숙련 기술자와 디자이너를 대량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에 의하면 다국적 기업들이 처음에는 인도 내수시장을 바라보고 인도에 현지 공장을 세우지만 저비용으로 그리고 가장 효율적으로 공산품 조달이 가능한 국가가 인도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수 많은 서방과 아시아 다국적기업들이 2억5천만명에 이르는 인도 중산층 소비자들을 갖고 있는 인도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수출전진기지로 삼기 위해 인도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거나 확장중에 있다. 수십 년 내에 우리는 미국, 인도, 중국이 초강대국의 지위를 공유하는 삼극 세계에 살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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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상속
키란 데사이 지음, 김석희 옮김 / 이레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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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인도의 유명 작가 '아니타 데사이'의 딸인 키란 데사이가 8년의 시간을 거쳐 완성한 작품으로 2006년 최연소 여성작가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영국의 맨부커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으로 인도 사회가 안고 있는 '상실'을 그려낸 키란 데사이의 장편소설이다. 그녀의 아버지 역시 인도의 유명 작가인  아니타 데사이이다.  세계화와 이민 등의 문제를 내세운 날카로운 정치의식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소설의 배경은  1986년 즈음의 인도, 서벵골주의 북부에 있는 칼림퐁 주변이다. 칸첸중가의 최고봉이 바라다 보이는 이 곳에서, 17살의 소녀 사이는 판사직에서 은퇴한 외조부 제무바이와, 요리사 그리고 외조부의 애견인 무트와 함께 살고 있다 . 등장하는 그들은 동족이며 가족이면서도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사이는, 부모님이 구 소련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돌아가신 후, 기숙제인 수녀원 부설학교에 있다가 유일한 친척인 외조부가 살고 있는 이곳으로 왔다.

 

외조부 제무바이는 영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하고 판사직까지 지낸 엘리트이다. 그는 “공부야말로 그가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그가 영국에서 맛보아야 했던 것은 지독한 열등감이었다. 그는 이로 인해 인도인을 극단적으로 싫어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피부색이 이상하고, 자신의 말투가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웃는 법을 잊어버리고, 입술을 들어 간신히 미소를 지을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럴 때에도 그의 잇몸과 이를 남들이 보는 것을 참을 수가 없어서 손으로 입을 가렸다. 실제로 그는 남에게 불쾌감을 줄까봐 몸을 거의 옷 밖으로 드러내지 못했다. 그는 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들을까 두려워 강박적으로 몸을 씻기 시작했다. (p 77)

 

힌두어밖에 할 줄모르는 요리사는 아들 비주를 힘들게 미국으로 보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요리사는 순종을 가장하면서 오랫동안 판사곁에서 시중을 들어 왔다.  뒤로는 밀조등을 해서 아들 비주를 미국으로 출국시키고, 그 아들에게서 오는 편지를 가장 큰 낙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미국보다 인도에 먼저 아침이 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 비록 자신은 이곳 히말라야에서 힘들게 살아가지만 미국으로 보낸 아들 비주에게는 다른 세상이 열릴 거라 기대한다.  그의 아들 비주는 세계 각지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이 일자리와 성공을 갈망하며 모여드는 뉴욕에서 여러가지 경험을 한다. 똑같은 처지의 파키스탄 동료와 결코 잘 지낼 수 없는 업보처럼. 상실은 그 땅을 떠나서도 여전히 대물림되고 있었다. 비주는 핫도그 가게에서 일하는 불법 이주 노동자다. 언제 붙잡혀 강제 송환될지 모른다. 비자가 없는것이 들통나면 가게에서 당장 해고 된다. 그는 저임금의 일자리를 찾아 곳곳을 전전하는 불안한 삶을 살면서도 ‘그린카드’를 꿈꾼다.
 

겉으로는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 소설속의 등장인물들에게는 굴욕의 경험이 있다. 거의 다 서양과의 만남으로부터 상처와 열등감을 얻었다. 상실의 유산이 대물려 상속되고 있는 나라에서 살면서 서양의 경제적,문화적 힘에 정복된 수백년의 세월을 보여준다. 인도 사회가 안고 있는 '상실'을 그려낸 키란 데사이의 작품세계는 인도 사회 내에서 서구화된 인도인, 계급 사회를 체념하거나 부정하려는 인도인, 희망이 없는 인도를 떠나려는 인도인 등 삶을 통해 대물림되는 상실의 유산을 그리고 있다. 영국이라는 대제국에의해 식민지를 겪은 기성세대는 ‘제 영혼을 파멸시키면서 배운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도인들’로, 쓸모없는 인간이 됐으며 지안 같은 젊은이들은 소수민족의 독립운동에 가담해 자신의 분노와 좌절감을 터트린다.

세계 역사에서 서구 지배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서구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서구는 앞으로도 수십 년동안 가장 강력한 문명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세계 자본주의에 의한 세계화는 특정 계층의 인도인들로 하여금 국제 노동 시장에서 값싼 노동력의 제공자로 방황하게 하여 고향을 상실한 사람들로 전락시켰지만   세계 역사의 방향은 거대한 아시아의 근대화 행진에 서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근대화의 확산을 환영하고, 받아들이고, 보다 개방적인 세계질서를 향해 아시아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싶다. 제국주의에서 경제적 세계화까지 넓은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이 소설은 두꺼운 부피만큼이나 다루고 있는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소설로 기억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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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 없는 삶
조이스 마이어 지음, 김애정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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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조이스 마이어는 아주 사소하고 별것 아닌 것 같은 다툼이 우리 삶과 영을 조금씩, 그러나 치명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녀의 경험과 주변의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상한 감정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면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평안의 메시지를 전해온 저자가 '다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의 행복이 소유가 아니라 관계에서 오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관계가 치유되고 평안할 때에라야 하나님의 임재나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복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결코 다툼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하며 사소한 다툼은 하나님의 축복과 능력을 가로막게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불화한 곳에는 하느님이 오시지 않는다. 그 불화를 풀고 평화가 있어야 하느님의 사랑이 이루어 질 수 있다. 화해는 갈등 속에 있는 세상을 향하여 해결책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그것은 우리가 체험했던 화해의 경험 속에서 얻을 수 있으며, 위대한 사랑과 자신감에 의해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

책은 모두 3부분으로 되어있다. 먼저 1부에서는 다툼을 인식하는 법을 배운다음 그것에 맞서는 법을 배울 수 있으며 2부에서는 곤란에 빠진 관계를 치유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삶에 있어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임하게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다툼은 일시적인 관계의 어긋남이 아니라 사탄의 교묘한 전략이어서 우리의 평안을 앗아갈 뿐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과 능력이 우리 삶속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직장에서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는 근로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외에도 결혼, 이혼, 부부갈등, 자녀 문제, 경제적인 문제, 주위 환경의 변화 등도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이로 인해 사람사이에서 다툼이 발생 하기도 한다. 다툼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이상이다.이를 이해하려먼 먼저 스트레스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먼저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감정의 평안한 균형이 깨져 근심, 증오, 비통 등한 마음이 들경우 몸속 장기들은 그 긴장감을 조절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이때 장기들이 탈진하면 그것들이 긴장 아래 있었다는 표시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스트레스가 발생했다는 것은 몸이 위협 요소로 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라는 경고등이 켜진다,  저자는 긍정적인 생각과 평온한 마음을 가지고 살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그 이유를 다움과 같은 성경의 말씀을 들고 있다.

 

"성경구절에 "평온한 마음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를 썩게 하느리라"잠 14:30

부정적인 생각과 말들, 감정, 관계들이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병을 유발하는 반면, 긍정적인 생각과 말, 감정, 관계들은 건강과 치유를 가져다 줄 수 있다.

화와 질투, 시기심과 같은 감정적인 혼란은 건강과 멀쩡한 몸을 잠식해 들어간다. 차분하고 평온한 마음은 몸 전체를 보살핀다.

 

<책속의 좋은 구절>

갈등과 다툼에서 승리하려면 영적 전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래야 평안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p243)

 

많은 관계상의 문제들이 교만에서 비롯된다. 교만은 스스로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싸우라고 우리를 부추긴다. 교만은 우리의 마음을 자기 기만으로

채운다. 그때 우리는 자신이 맞다는 확신에 완전히 빠져 자신의 온갖 잘못된 태도와 행동을 정당화하게 될 것이다(p247)

 

 

스트레스는 정신적, 감정적 또는 육체적 긴장, 부담감 또는 피로라고 규정할 수 있다.,,수 많은 사람들이 병을 앓고 있는데 우리의 질병 가운데 많은 것들이 '편안하지 못한'데서 온다고 나는 믿는다. 화를 내거나 분노 하는 것보다 더 우리의 몸에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것도 없다. (p69)

 

스트레스는 원래 철제 빔이나 그 밖의 구조물이 휘어지거나 마침내 붕괴되기 전에 얼마나 많은 압력을 견뎌낼 수 있는지 측정할 때 쓰이는 공학 기술 용어였다. 해결하지 못한 분노나 기타 여러 형태의 다툼은 당신의 몸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성경은 화를 오래 품지말고 성내기를 더디하라고 말한다.

(p257) "분(성냄, 광포, 분개)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엡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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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총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본요리
아이다 고지 지음, 이현경.김정은 옮김 / 지상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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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는 남자나 여러가지 사정등으로 홀로 살고 있는 남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대부분의 홀로사는 남성들의 최대 고민 중에 하나가 무엇을 먹을까 였으나 이제는 문밖에만 나가도 편의점이다 식당들이 지천으로 있기네 간단하게 패스트푸드를 사다먹거나 아니면 간단한 요기거리로 간단하게 한끼를 때울 수 있는 편리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니 웰빙시대니 만큼 패스트푸드는 건강에도 별로 좋지 못한것이 사실이다. 이럴때 손수 간단한 음식을 자기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것은 어떨까? 의식주 중에서 먹는것을 그저 의무감에서 하느니보다 이를 통해서 조그마한 삶의 즐거움을 느껴보는것도 괜챦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16세때부터 호텔에서 일식부문 조리보조로서 4년간 조리사 수업을 받은 경력이 있다. 어린시절에 집을 떠나 주방에 취직하여 요리사로서의 수행의 길을 걸었던 저자의 이력이 특이했다. 그는 이후에도 취미로 요리를 2005년 문을 연 자신의 요리 블로그인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책은 블로그의 내용중에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요리를 선별해 책으로 펴낸것이다.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가정식 요리 211가지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블로그를 실제로 방문한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같이 담겨 있어 더욱 생생하게 요리에 대한 평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출처 : http://blogs.yahoo.co.jp/boooy2005/54164501.html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지만 막상 어떻게 만드는지를 몰라 망설였던 일본음식들의 레시피가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었다. 고기와 생선 야채와 면 등의 재료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좋았다. 대부분 사진으로만 보아도 침이 꼴깍 넘어갈것 같은 요리들이다. 일본요리이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돈까스요리의 다양함에 반가움이 느껴진다. 이외에도 각종 초밥류, 덮밥류 등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가정식 요리 211가지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요리는 정말 간단하다. 누구나 책에 나와 있는 방법대로 따라하다 보면 뚝딱 일본요리가 하나 완성될 수 있을 정도 이다.

 

 

저자의 블로그를 찾아가 보았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집에 있는 소박한 재료를 사용해 만들 수 있는 쉽고 맛있는 요리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인기블로그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단 일본어가 짧아 사진으로만 만족해야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제는 국제화의 시대이니 만큼 내년에는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우는 것을  새해계획에 하나 추가해야겠다.

 

이 책은 이런 독신자에게 잘 어울리는 책이다. 먹는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독신자라면 읽어보기를 권해주고 싶다.  혼자사는 생활속에서 행복을 꿈꾸는 싱글들에게 친구보다도, 애인보다도 이 책이 우선 필요할것 같다.  꼭 독신자가 아니더라도 가족을 위해 남자도 요리를 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번거롭지 않게 간단한 요리를 하나쯤 배워서 색다른 일본요리를 가족과 함께 즐기는것은 어떨까 싶다.

 

* 일본어를 잘 아시는분같은 경우 방문하셔서 좀더 최근의 요리레시피를 구하실수도 있을것 같아 소개합니다.

http://blog.yahoo.co.jp/boooy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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