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서 수다 떨고 앉아 있네 - 세 혼남의 끝없는 현실 수다
오성호.홍석천.윤정수 지음, 이우일 그림, 명로진 정리 / 호우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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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남자 셋이 모여 수다를 떤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싶지만 그 어느 수다 보다도 강렬하면서도 우리의 삶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대화들인 것 같아서 더욱 더 마음의 울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교적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홍석천과 윤정수를 비롯하여 패션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오성호라는 인물까지 셋이서 수다를 떠는데 왜이리 웃픈지 모르겠네요. 처음 내용부터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합니다. 홍석천 씨가 자살을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려 하는 이야기부터 다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까지 너무나도 강렬한 이야기였어요. 

 

저도 무슨 일이 있어서 이른 아침에 밖에 나갈 일이 있으면 새삼 몰랐던 많은 것들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어쩌다 나는 한 번 이른 아침에 나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벌써 일찌감치 하루를 부지런히 열고 있다고 생각하면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더라고요. 아마도 홍석천 씨도 자살을 단념한 순간 아주머니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야기들이 우리의 일상 소재이면서도 너무나도 현실적인 면들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자영업자로서 어떤 고충들이 있는지도 누구보다 겪어본 사람의 입을 통해 이야기를 들으니 더 아프고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렌트 인생이라는 말이 씁쓸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요.

 

죽음을 생각할 나이에서도 웃픈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누구나 건강하게 죽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요즘에는 많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많아지는 것 같고 우리 사회에서도 건강한 죽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아요. 조말론 향수 박스에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누구라도 자신의 죽음 이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 테니까요.

 

정말 세 사람이 만나서 수다를 떠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문체로 쓰여 있어서 아주 책이 술술 읽히더라고요.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수다로 풀어낸 것 같아서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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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세계 - 지금 여기, 인류 문명의 10년 생존 전략을 말하다
안희경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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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전세계가 패닉 상태에 빠진 듯 보였습니다. 우리의 일상도 무너졌고 그동안 우리가 누렸던 것이 얼마나 편하고 좋았는지를 뒤늦게나마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된 것도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들은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뉴스를 통해 접하면서 이것도 잘사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 사이에 너무나도 많은 괴리가 있음을 목격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심각한 지구의 문제에 불평등은 함께 몰락하는 길이라는 것에 저 역시도 공감합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고 이러한 것들을 코로나19로 인해 좀 더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장에서 다루고 있는 ‘도넛 경제학’에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뤄야 할 안전지대로 제시하고 있는 도넛 경제학이 우리의 인간다움을 누릴 수 있는 장치라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대안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도넛에 비유한 것도 신선했는데 도넛의 가운데로 어느 누구도 떨어지지 않도록 지켜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더라고요.

 

세계의 불평등 문제를 함께 고민하려는 것이 우리 인류가 함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이론적으로는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면서도 어떻게 함께 살 수 있는지 그런 방법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거든요.

 

기후 문제에 대한 고민은 물론이고 우리에게 놓여있는 과제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좀 더 현실적이면서도 실질적으로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들을 이 책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뉴딜 정책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은 물론이고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불평등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엘리트들이 그들의 이기심을 채우는 정책들을 펼치는 일이 멈춰지지 않는다면 큰 변화를 가져오기 어려운 부분들도 분명 보입니다. 엘리트들도 특권의식을 버리고 함께 공생하고 공존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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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식 전략적 사고 -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
레나르트 위트베이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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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스웨덴식 사고는 어떤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책을 천천히 읽어보니 전략적 사고라는 단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략적 사고를 한다는 것은 이 책에서 밝히고 있기로는 우리로 하여금 전략가라는 타이틀보다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전략적 사고란 유연한 사고와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스웨덴의 국세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저자의 경험을 통해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는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세청이라고 하면 국민들이 당연히 싫어할 수 밖에 없는 공공기관이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은 별로 해본 적이 없긴 하지만 세금을 걷어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국세청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에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긴 합니다.

 

더군다나 스웨덴처럼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라고 하면 세금도 훨씬 많이 내야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인식을 깨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 자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랍습니다. 투명하게 운영하고 국민들이 내가 낸 세금이 헛되게 쓰이지 않는다는 생각과 나를 위해 쓰인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지요.

 

이런 모든 것들을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를 통해 이루어냈다는 것이 정말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믿기지 않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국세청도 국민들에게 이런 인식을 심어주면 좋을텐데 하면서도 우리의 사고로 변화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이긴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사고를 하느냐에 따라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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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여행입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유지안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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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아픔은 미루어 짐작할 수도 없을 만큼 우리 인생에서 엄청난 것이겠지요. 평생 의지하면서 지냈던 남편을 떠나보내고 아버지를 떠나보낸 상황에서 마음을 추스린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 거라고 감히 짐작해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몸마저 아프다면 어떤 마음일까요? 

 

저자는 이런 힘든 상황에서 병도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아들과 여행을 결심합니다. 여행에 흔쾌히 동행한 아들도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아들과 동행하다가 나중에는 혼자만의 여행을 택한 저자 역시도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사람이 이렇게 성장하고 마음의 치유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랐습니다. 저자가 여행을 통해 만난 33인의 예술가들은 저자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화가로서 작가로서 다양한 삶을 살게 해 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뒤늦게 저도 미술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작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즐겁더라고요. 아직 해보지 못한 것이 있다면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예술가들을 직접 만나는 경험이랍니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을 해보니 저자가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다양한 예술가들을 만나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부럽더라고요. 저도 그런 일을 꿈꾸고 있었다는 것도 문득 깨닫게 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한지 한참 된 것 같은데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와 더불어 사진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무척 좋았습니다. 비록 간접적으로나마 저 역시도 마음의 치유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무엇보다도 빨간 머리 앤이 탄생한 캐나다의 마을 이야기는 너무나도 부럽더라고요. 어릴 때 내가 좋아하며 읽었던 작품의 주인공이 살았던 곳을 직접 가본다거나 이야기를 탄생시킨 작가의 생가에 가본다는 것은 무척 설레는 일이 될 것 같네요. 아무튼 도전을 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보는 저자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우리도 마음 먹기에 따라 스스로 치유의 길을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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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괜찮은 생각부터 해
여지영 지음 / 원너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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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대해 무수히 많이 신경을 쓰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들이 나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를 해주는 것을 기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나에게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살면서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내 편이 아닌데 누가 내 편이 되어주겠냐는 말이 예전에는 별로 크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너무나도 와닿는 말이 되었답니다. 우리가 흔히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데 나를 사랑하는 것이 그만큼 모든 것의 기본인 것 같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의 사랑을 받는 방법도 모르는 것 같고 더군다나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에도 서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본받을 점이 많고 뭔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을 관찰하다보면 그 사람들의 삶에는 뭔가 남다른 점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이 아니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정말 어른다운 어른으로서 다른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삶을 사는 분들을 통해서 나의 삶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나도 어떤 삶을 살아야겠다는 목표가 더 확실하게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책의 제목을 여러번 곱씹어 보게 되었습니다.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괜찮은 생각부터 하라는 말을 말이죠. 좋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은 어쩌면 지나친 욕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 속에서는 나를 믿는 것 못지 않게 다른 사람을 믿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타인과 함께 하는 삶이 무척 소중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물론 혼자여도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살 수 있지만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늘 생각하면서 사는 것은 삶에 아주 큰 원동력이 될거에요.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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