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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세계를 위한 공부 - 이기적인 세상에서 행복한 이타주의자로 사는 법
니콜 칼리스 지음, 유라영 옮김 / 유노책주 / 2025년 6월
평점 :
요즘처럼 이기적인 세상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 역시 이기적으로 행동해야만 하는가란 딜레마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무런 생각없이 ‘나만 아니면 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거나 남을 배려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크게 고민도 하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아무튼 우리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세상이 이기적으로 변하면서 그 속에서 손해 보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타인을 위하고 도덕적으로 살면서 손해 보지 않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도 해보게 됩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이타주의자라는 말이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이 세상을 살아나가는 방법에 대한 충분한 해답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우리는 누군가를 도와주는 행동 자체도 결국에는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니 이기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결국은 나를 위한 것이지 타인을 위한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말이죠. 그런 말을 들으면 가끔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위한 선행을 베푼다는 것은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더 많이 이루어지면 좋은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인을 돕고 살면 나만 손해를 보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제 주변에만 해도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것은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에서는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마더테레사 효과처럼 내가 선행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타인이 선행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도움이 된다면 비록 그것이 이기적이라 할지라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착하게 살면 바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결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당하게 말해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서 조금은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가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고요. 점점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사회 구조가 서로를 돌볼 수 있게 되어 있다면 그런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은 당연히 이타적인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제목을 여러번 다시 읽어보게 되더라고요. 만약 과목 중에 ‘다정한 세계를 위한 공부’라는 과목이 있다면 어떨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