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묻고 마음이 답하다
서은희 지음 / 이비락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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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게 물었는데 마음이 답했더라는 저자의 말이 이 책의 모든 것들을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딱히 저자는 나처럼 아예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온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해 온 요가가 몸을 튼튼하게 한다는 느낌을 덜 받았기 때문에 다른 것에 눈을 돌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연예인들이 나와서 다양한 경기에 도전하는 과정을 보면서 마치 그 모습이 나인 양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던 터라 그런지 허리가 아파 개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는 저자의 이야기와 몸의 변화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들을 접할 때마다 이건 직접 경험해봐야 그 맛을 알겠구나 싶었습니다.


저자 역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하니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 나에서 차츰 나도 부러워만 하지말고 그런 내 자신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헬스를 만나 저자의 몸과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 낸 이야기가 자꾸만 저 자신도 도전하라고 속삭이는 것 같더라고요. 나의 몸을 알고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운동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더 인지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묘미라면 저는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운동 관련 서적들을 소개해 놓은 부분들이었습니다. 이렇게나 운동과 관련된 책들이 다양하게 있었나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보통 운동 관련 책이라고 하면 대다수가 운동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거나 자신의 운동 성공기를 들려주는 책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상상 이외로 다양한 책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필사하고 싶은 구절’은 정말 저의 마음에도 쏙쏙 들어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 책들을 찾아 읽어보고 싶어지기도 했고 저에게 필요한 책을 찾아 고르고 작지만 서서히 실천에 옮겨 볼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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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정원 - 2000년 지성사가 한눈에 보이는 철학서 산책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박재현 옮김 / arte(아르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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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이제 인문학과 더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분야라는 생각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드는 것 같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에 정원이라는 제목이 붙으니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정원을 거닐며 산책하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깊이 있게 철학을 공부하기에 적합한 책이라기 보다는 가볍게 입문용으로 다양한 철학자를 접하고 사상을 접하기에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굉장히 많은 사상가들과 사상을 접할 수 있다보니 어디선가 어설프게 접했던 내용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서 좋았습니다. 


다른 책들과 다르게 난도에 따라 골라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사실 새롭게 읽고 싶은 책을 손에 들었다가도 내용이 너무 어렵거나 하면 뒤적뒤적이다 다시 덮어버리기 일쑤인데 그런 부분에서 쉬운 부분부터 골라 볼 수 있으니 좋았습니다.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철학을 접하는 가장 큰 묘미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철학 책이 더욱 재미있어 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책에 나와 았는 다양한 내용들이 술술 풀리고 이해가 간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짤막짤막하게 소개해주고 있어서 가볍게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서점에 가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바로 다양하게 새로운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어서 관심이 가는 것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책은 다양한 철학책이 쌓여 있는 서점의 한 코너에서 무슨 책을 살지 살펴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예전에 읽어서 지금은 그 내용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책들을 다시 접하게 되니 제대로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들도 생겨 목록도 작성해보게 되더라고요.


방대한 책들이지만 내 삶에 도움이 되는 부분들을 접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인생에서 독서는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데 철학 역시 그렇다고 느껴지니 이 책을 더 기분 좋게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철학을 접하고 싶지만 어느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거나 가볍게 입문하고 싶은 분들이 대략적으로 훑어보기 좋은 책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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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딸에게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 그림책 속에서 서로 연결되는 마법 같은 순간
조숙경 지음 / 예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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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란 것이 참으로 신기한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우리 아이에게 늘상 들려주던 그림책이 어른인 저에게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아이가 어릴 때 읽어주던 그림책은 새로운 세상을 아이에게 소개하고 보여준다는 의미로 많이 읽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아이에게 많이 읽어주던 그림책들은 지금도 기억이 많이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그림책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또 한번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제가 우리 아이에게 읽어주던 그림책을 이 책 속에서 발견하면 그렇게 친근감이 느껴지고 정겨울 수가 없더라고요. 그 책의 줄거리와 함께 우리 아이에게 언제 읽어주었는지도 생각이 나고요.

사실 그림책이란 것은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특히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아이에게 더 좋은 그림책들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지 지금처럼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아이가 점점 더 성장하면서 그림책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그냥 단순히 아이들만 읽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도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책은 스무 살이 된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해서 어떤 그림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을까 무척이나 궁금해 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림책이란 그냥 우리의 삶의 이야기란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더라고요. 

아이의 인생에서 해주어야 할 이야기들을 그림책을 통해 들려준다는 것은 너무나도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때로는 삶의 지혜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아이의 인생에 길이 되어주는 역할을 그림책이 대신 해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저자는 자녀에게 훌륭한 안내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 같아서 부럽네요. 험한 인생의 여정에서 그림책을 통해 하고픈 이야기를 저도 들려주고 싶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그림책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 좋은 그림책들을 골라서 권해줘야 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저 역시도 삶에 도움이 되는 좋은 그림책들을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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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동물원에서 만난 과학 수상한 동물원에서 만난 과학 1
이광렬 지음, 유혜리 그림 / 빅피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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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이야기는 어릴 때 많이 접하지만 또 어느 순간이 되면 덜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 책을 함께 접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정보들도 있고 잊고 있었던 내용들을 다시 알게 되어 좋은 점도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책은 동물원이라는 다소 친근한 소재와 과학이라는 어찌보면 어려울 수도 있는 분야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잘 녹여 내어서 아이들이 쉽게 읽기 좋은 것 같아요. 동물들의 특징들을 더욱 더 세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서 저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보니 고양이가 나오는 부분들은 유독 더 눈이 가고 정말 그런지 세세히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고양이를 기르면서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 접한 정보들도 있지만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답니다. 그 중 고양이의 수염을 함부로 자르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저도 들어봤는데 고양이의 수염으로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더라고요. 특히 고양이의 기분 상태와 건강 상태까지도 말이죠. 가끔 예상치 못하게 고양이에게 물리거나 긁히게 되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그럴 땐 수염을 이제부터라도 잘 살펴봐야겠어요.


인간의 목숨을 가장 많이 빼앗아간 동물도 전혀 생각지 못한 동물이라 놀랐습니다. 뱀이나 이런 동물이 일등이 아닐까 싶었지만 뜻밖에도 모기라니요. 고슴도치의 가시에 대해서도 별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많지 않은데 인간의 손톱과 같은 케라틴이라고 생각하니 더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동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접하게 되더라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재미도 있고 흥미롭게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책에서 보지 못했던 동물이나 내용도 많아서 신기하게 느낄 것 같기도 하네요.


제목에 과학이 들어간 것처럼 이 책은 동물들의 이야기와 함께 과학적 지식을 다루고 있는 부분들을 각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잘 짚어주고 있답니다. ‘수상한 과학자의 탐구 일지’라는 부분에서 과학적 지식들을 따로 정리해 두어서 이 부분이 과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물들과 과학이라니 동물원을 여행하듯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면서 그 속에서 과학도 접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책입니다. 글씨 크기도 적당하고 무엇보다도 그림과 함께 설명도 잘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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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세계를 위한 공부 - 이기적인 세상에서 행복한 이타주의자로 사는 법
니콜 칼리스 지음, 유라영 옮김 / 유노책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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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이기적인 세상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 역시 이기적으로 행동해야만 하는가란 딜레마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무런 생각없이 ‘나만 아니면 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거나 남을 배려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크게 고민도 하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아무튼 우리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세상이 이기적으로 변하면서 그 속에서 손해 보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타인을 위하고 도덕적으로 살면서 손해 보지 않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도 해보게 됩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이타주의자라는 말이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이 세상을 살아나가는 방법에 대한 충분한 해답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우리는 누군가를 도와주는 행동 자체도 결국에는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니 이기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결국은 나를 위한 것이지 타인을 위한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말이죠. 그런 말을 들으면 가끔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위한 선행을 베푼다는 것은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더 많이 이루어지면 좋은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인을 돕고 살면 나만 손해를 보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제 주변에만 해도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것은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에서는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마더테레사 효과처럼 내가 선행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타인이 선행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도움이 된다면 비록 그것이 이기적이라 할지라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착하게 살면 바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결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당하게 말해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서 조금은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가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고요. 점점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사회 구조가 서로를 돌볼 수 있게 되어 있다면 그런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은 당연히 이타적인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제목을 여러번 다시 읽어보게 되더라고요. 만약 과목 중에 ‘다정한 세계를 위한 공부’라는 과목이 있다면 어떨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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