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 - 플라톤부터 BTS까지, 음악 이면에 담긴 철학 세계 서가명강 시리즈 19
오희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악이 멈춘 순간 비로소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는 제목을 몇 번이나 되뇌이며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음악은 무엇일까 궁금해하며 읽었는데 음악 이면에 철학이 담겨 있다는 사실은 평소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평소 철학책은 자주 접했었는데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등의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음악과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 흥미롭더라고요. 처음에는 다소 음악에 별다른 조예가 깊지 않았기에 다소 생소한 용어들에 술술 읽히진 않았지만 책에는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BTS의 음악까지 나와 있어서 관심 갖고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이렇게나 다양하고 아름다운 음악들이 많이 있는데 너무나도 편중해서 음악을 듣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주 오래 전에 영화로 봤던 ‘파리넬리’의 장면들도 떠올랐습니다. 노래 소리에 감동을 받으면서 열심히 보았던 영화인데 과거의 아름다운 음악들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관심도 적게 주고 잊고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음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한 것들을 들으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삶을 긍정하려면 음악이 필요하다’는 니체의 말이 너무나도 와닿더라고요.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음악이 우리에게 위로를 해주기도 하고 희망을 주기도 하고 저의 경우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힐링의 역할도 한몫 단단히 하기에 음악의 이면에 귀 기울이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으로 여겨졌습니다.

 

또한 음악을 통해 사회 문제들이나 그 시대를 보여준다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베토벤에 대해서 그의 생애나 음악적 업적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룬 책이나 이야기는 자주 접했지만 혁명적인 시민성에 대해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알지 못하면 베토벤을 아는 것이 아니라고 하니 정말 제대로 음악가를 안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궁금해 졌습니다. 잠시 제가 듣고 있는 음악을 멈추고 그 이면의 진짜 음악에 좀 더 귀 기울이고 더 알아가고 싶어졌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머니의 꽃무늬 바지 책마중 문고
바버라 슈너부시 지음, 캐리 필로 그림, 김수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족 중 누군가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직 상상해 본 적은 없지만 아이의 그림책을 통해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생각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할머니와의 추억들을 잊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 함께 한 시간이 많다면 그 추억들은 평생 가겠죠. 그런데 그런 할머니가 어느 날 옷을 조금 이상하게 입는다던지 단어를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책을 보면서 이 할머니를 어른의 시각에서도 생각해보게 되고 아이의 시각에서도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당연히 나의 엄마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면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걱정이 되고 병이 혹시나 더 빨리 진행되는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에 하루하루 걱정을 많이 하면서 엄마의 행동이나 표정 하나하나를 신경쓰게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리비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더라고요. 할머니가 옷을 이상하게 입었지만 그 모습이 리비 눈에는 싫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와 같이 옷을 입은 것만 같아서 친근하게 느낍니다. 어른들은 그게 이상하다고 말하지만 아이는 편견 없이 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가 글을 못 읽어도 그림으로 말하면 된다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아이가 이야기해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할머니처럼 자기도 비슷한 행동을 한다면서 걱정하는 장면도 아이 답게 느껴졌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면 내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은 뭐가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들이 책에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를 바라보는 마음이 안타깝고 슬프겠지만 현실적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를 정의하는 것은 우리의 행동입니다 - 화폐 속 여성 인물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콜라보 4
권재원 지음 / 서유재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폐만큼 우리가 자주 사용하면서 그 속에 들어 있는 인물을 자주 보는 경우도 드물 것이라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해보니 어느 덧 신사임당이 우리나라 화폐의 인물로 채택된지도 벌써 꽤 시간이 흘렀네요. 신사임당이 우리나라 화폐의 인물로 선정되었을 때 최초의 여성이라고 떠들썩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미국에서도 화폐에 여성이 나타나게 된 것이 2021년이 되어서야 등장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다소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 역시도 그렇지만 대부분 나라들의 화폐에서 여성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그렇고 아직까지도 여성의 모습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화폐 세상 속에서는 아직도 남성 중심의 사회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화폐 속 여성들을 소개하면서 각 장마다 만화 형식으로 짧게 나마 핵심적인 이야기들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책을 읽을 때 접하게 되는 인물에 대해 호기심도 갖게 해주고 어떤 인물인지 아주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부분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신사임당이나 나이팅게일 같은 경우는 아이도 잘 알고 있지만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화폐 속 여성들 대부분은 처음 접하는 인물이 대다수였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모르는 인물들이 많더라고요. 쇼팽보다도 피아노를 잘 쳤다는 클라라 슈만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렇게나 피아노를 잘 쳤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그늘에 가려져 있어야만 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더라고요.


과거에는 유교 문화권 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여성의 권리가 보장받지 못한 시기가 있었기에 여성이 화폐에도 많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이해는 조금 가지만 시대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화폐 속에 여성이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요. 그나마 독일의 화폐에서 여성들을 조금이나마 더 볼 수 있었다는데 유로를 사용하면서 이 마자도 보기 힘들어졌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미래 사회에서는 화폐를 사용하는 일이 점점 더 줄어들 것 같은데 화폐 속 여성의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지 그리고 더 여성이 많이 등장할 수 있을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화폐 속에 등장하는 여성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잘 알지 못했던 인물을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 서유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근두근 묵정밭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24
이성자 지음, 조명화 그림 / 책고래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로 인해 이전에 비하면 답답하고 우울한 생활을 한지도 꽤 된 것 같습니다. 곧 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네요. 그래서 그런지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모습 중의 하나가 아무래도 주변 사람들과의 왕래가 줄어든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나마 친구들은 온라인 상에서 만날 수 있지만 주변 이웃들과는 그런 것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은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과거에 비하면 사실 오늘날에는 이웃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파트에는 주변이 온통 이웃이지만 실제로 내가 이웃이라고 느끼는 이웃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코로나로 인해 제가 실제로 눈이 많이 가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자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동안은 그냥 지나쳐 왔던 것들이 이제는 하나 하나 다 소중하게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자연에 대한 것들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풀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게 해주더라고요. 이 책을 보면서 묵정밭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묵정밭을 보면 그냥 두는 것보다는 파는 것이 당연히 더 낫다는 생각이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에 등장하는 민규 할머니는 밭에 굉장히 많은 애착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민규 할머니가 가꿨던 밭에 대해 팔아야 한다고 똑같이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민규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말이죠. 정말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그 소중한 것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명을 보듬고 살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살면서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마음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누군가가 가꿔놓은 땅이 곤충들이나 동물들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곳이 될 수 있기에 이런 정성들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 여러가지 풀이나 꽃 등 자연에 대한 그림들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자꾸 천천히 하나하나 풀을 들여다 보고 꽃들을 들여다보고 하다보니 조용히 여러가지 소중한 것들,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격차 투자법 - 시장을 이긴 숨은 고수 11인의
잭 슈웨거 지음, 조성숙 옮김, 신진오 감수 / 리더스북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투자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주식이나 이런 부분에서 전혀 알지 못했던 저도 차츰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책의 제목을 보면서 초격차 투자법은 무엇인지 궁금했고, 무엇보다도 초격차라는 단어 때문에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막상 펼치니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 아니라고 저자가 밝힌 바 있더라고요. 

 

다양한 트레이더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시장을 바라보는 눈과 트레이딩에서 어떤 교훈을 얻고 어떤 부분들에서 노력을 해야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더가 어떤 직업인지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읽었지만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조금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소 어렵거나 딱딱할 수 있는 내용들인데 숨은 고수들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읽기가 좋았습니다. 손해가 났던 일에 대해서도 자세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손실에 대처하는 방법이라든지 트레이더 지망생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11명의 고수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소액으로도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열 한명의 트레이더가 저마다 다른 방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눈여겨 보다보면 비슷한 내용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트레이딩 방법이라고 하더라도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한 고수들처럼 나에게 맞는 트레이딩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알고 있거나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지 살펴보고 올바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듯 싶네요. 책에서는 일지를 쓰는 방법도 추천하고 있는데 역시 기록을 통해 감정이나 나의 생각들을 적어보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책에 등장하는 많은 고수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실수에 대한 부분들도 언급되어 있는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실수를 줄이고 보완해나가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듯 싶습니다.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 있었는데 초격차 트레이더들의 투자 원칙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